▲ 역대 4000번째 ASF 감염멧돼지@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지난 19일부로 우리나라 ASF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누적 4000건(마리; 경기 674, 강원 1910, 충북 489, 경북 903, 부산 24)을 기록했습니다. 해당 감염멧돼지는 앞서 전날인 18일 충남 단양군 적성면 하진리 소재 야산에서 멧돼지 폐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20개월령 수컷으로 발견 당시 폐사한지 5일이 경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19일 검사 결과 ASF 양성으로 확진되어 4000번째 감염멧돼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19년 10월 3일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 내서 첫 감염멧돼지가 발견된 이후 1660일 만의 일입니다. 지속 확산 속 하루 2.4마리 꼴로 추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초록] 백신 접종 모돈군에서의 급성 PRRS 사례: 발생에서 안정화까지
2형 PRRS 백신, 1형 바이러스에 대한 교차 에방 한계...1형과 2형 MLV 백신을 번갈아 사용하는 면역 전략 통해 PRRS 바이러스의 안정화 성공
백신을 접종한 모돈군에서 PRRS의 발생부터 안정화까지 혈청학 및 번식성적 측면에서 모니터링하고 분석했다.
▲ 백신 접종 및 채혈 관련 실험 일정@논문 중
3곳의 서로 다른 일반 돼지농장(모돈 규모 530, 980, 980두, 동일 시도)은 1형(유럽형) PRRS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심각한 번식 장애를 경험했다. 이 농장들은 과거 2형(북미형) PRRS 발생이 진단되어 2형 PRRS 약독화 생백신(MLV)'을 사용하여 모돈에 대한 일괄 백신 접종을 실시해왔었다.
1형 PRRS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 1형 및 2형 MLV를 모두 활용하는 '대체 백신 접종 프로그램(alternative vaccination program)'이 수행되었다. 임신 여부와 관계없이 분기별 백신 접종을 실시했으며, 유산 폭풍 발생 전에는 2형 PRRS 백신을 1회 사용하고, 발생 이후에는 1형 PRRS MLV를 처음 2회 연속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1개월 간격으로 1, 2형 PRRS 백신을 모두 접종하였다.
두 가지 유형의 MLV를 전체 돈군에 접종한 후, PRRS 발생이 성공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혈청학적 데이터(모돈과 포유자돈 모두에서 바이러스 혈증 없음 및 ELISA 항체 역가의 하향 추세)와 번식성적 회복 등이 판단 근거이다.
또한, 발병 기간과 비발병 기간 간의 번식 지표 비교를 통해 PRRS 바이러스가 3개 양돈 농장 모두에서 '분만율(farrowing rate)'과 '복당 포유자돈수(Suckling pigs/litter)'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서로 다른 백신 접종 전략을 적용한 기간 간의 번식 지표를 비교한 결과, 1형 PRRS MLV를 도입한 후 '총산자수(Total born/litter)' 및 '복당 사산자돈수(Dead born/litter)'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는 갑작스런 유산 사례 증가를 통해 2형 PRRS 백신이 현장 조건에서 1형 PRRS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교차보호 효과를 부여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 급성 PRRS 발생 후 1형과 2형 PRRS 백신을 번갈아 사용하는 면역 전략을 검토한 결과, 부작용이나 바이러스 순환의 증거 없이 PRRS 바이러스의 안정화에 성공했다. 또한, 변경된 백신 접종 요법과 PRRS 발생에 크게 영향을 받는 번식 매개변수를 지정했다.
[논문 원문(바로가기), Acute porcine reproductive and respiratory syndrome outbreaks in immunized sow herds: from occurrence to stabilization under whole herd vaccination strategy, 문성호(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외, 대한수의학회지, 2018]
PRRS·PED 바이러스 변화 대비, 능동대응 체계 갖춰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돼지수의사회 포럼, 돌연변이 PRRS·PED 바이러스 속속
백신 효능·안전성 연구 강화...능동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PRRS, PED 등 돼지질병 바이러스 변화에 능동대응해 돼지 생산성을 지켜내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한국돼지수의사회(회장 최종영)는 지난 18일 대전에 있는 계룡스파텔에서 ‘2024 KASV 포럼’을 열고, 최근 돼지질병 동향과 대응방향 등을 살폈다.
이날 유광수 원광대 교수는 “PRRS 바이러스는 광범위한 유전적·항원적 변이를 특징으로 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돌연변이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양돈현장에서는 생독백신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생독백신은 바이러스 증식·배출, 병원성 회복 등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 교차방어, 면역억제, 그리고 안전성 강화 등 생독백신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경상대 교수는 “2013~2014년 대유행 이후 고병원성 G2b가 국내 PED 우점종이 됐다. PED는 겨울철 계절질병에서 연중 상재질병으로 확산되고 있다. 독자적 진화에 따른 변종 출현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행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 DB 구축, 지역별 바이러스 변이 바코드 프로파일 분석 등 PED 능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아울러 변종 바이러스 유행에 맞서 예측, 대비, 예방 ‘원스텝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이날 포럼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2024년 방역정책’,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방역관 업무’, 서울대 산업동물임상교육원 ‘돼지수의학 교육 현주소’ 등이 발표됐다.
최종영 회장은 “질병발생에 따른 양돈장 생산성 손실이 여전히 크다. 질병 뿐 아니라 환경, 동물복지, 동물약품 관리, 축산물 위생 등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수의사 임무를 수행, 양돈업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농식품부, 업체대표 대상 '동약발전대책' 간담회
피부암일까? 테두리 불규칙한 점은 의심해야!
다른 암보다 관심 적어 치료 시기 놓치기 일쑤…강한 자외선 차단이 예방법
샤워를 하다가 문득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점이 하나씩 늘어나 신경이 쓰였던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대개는 평범한 점일 수 있다. 그러나 간혹 대칭이 맞지 않거나 테두리가 불규칙하거나 다양한 색깔이 조합되어 있으며, 크기가 6mm 이상일 경우에는 악성 종양(피부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2009년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7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피부암은 연평균 2889건 발생해 전체 암의 1.8%를 차지한다. 인구 10만 명당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 건수는 5.9건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70.5%를 차지하는 만큼 피부암은 주로 노인층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피부는 신체의 보호벽일 뿐만 아니라 복잡한 해부학적 그리고 생리학적 기능을 하는 신체 중 가장 큰 기관이다. 가장 큰 기관이니만큼 피부에는 여러 가지 질병과 종양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가운데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총칭해 피부암이라고 한다. 피부암의 양상은 사람마다 다르며, 같은 사람이라도 부위별로 피부암 발생이나 분화에 관여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고 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피부암은 '원발성' 피부암과 '전이성' 피부암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좁은 의미의 피부암은 원발성(다른 원인 없이 그 자체가 질병인 성질) 피부암을 의미한다. 원발성 피부암은 크게 비흑색종 피부암과 악성 흑색종 두 가지로 분류된다. 비흑색종 피부암에는 피부암 중 가장 흔한 기저세포암과 다음으로 흔한 편평세포암이 포함된다. 이들은 대부분 국소적으로만 자리를 잡고 다른 장기로는 잘 전이되지 않아 비교적 양호한 경과를 보인다. 이에 반해, 악성 흑색종은 비흑색종 피부암과는 달리 침윤과 전이가 흔하므로, 조기에 진단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가장 대표적인 피부암 세 가지는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이다.
전체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다르다. 기저세포암이 가장 흔해 30~40% 이상을 차지한다. 편평세포암이 다음으로 흔해 20~30%를 차지하고, 그다음으로는 악성 흑색종이 10~20%를 이룬다.
ⓒ시사저널 박정훈
화상 흉터나 유전 피부질환도 피부암 원인
대부분의 피부암 그리고 암 전구증(질환 또는 병적 상태의 시작을 나타내는 증상) 발생에 태양의 자외선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암종별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다. 피부암 중 가장 흔한 기저세포암의 경우는 자외선에 간헐적으로 짧고 과다하게 노출되는 것이 직업적으로 장기간 노출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 방사선 노출 및 면역 억제 시에도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편평세포암은 발생 위험도가 자외선 노출량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또 만성 궤양, 화상 흉터, 만성 골수염의 농루(고름 흐름), 사람유두종바이러스(
HPV) 감염, 면역 억제, 일부 유전 피부질환 등으로도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악성 흑색종은 일반적으로 강한 자외선 조사 시에 발생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흔한 말단흑색점 흑색종의 경우 자외선이 특별히 원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으며,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피부암은 어떤 종류이든 기본적으로 반점으로 시작해 점점 크기가 커져 종괴(덩어리)로 진행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기저세포암은 대부분 얼굴에 발생한다. 종괴의 경계가 둥글게 말려 있는 형태가 특징적이어서 '설치류 궤양' 즉 쥐가 파먹은 것 같은 모양의 궤양으로 불린다. 편평세포암은 만성 일광 손상부, 만성 궤양, 화상 흉터, 만성 골수염 농루 등의 전구 병변에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병변 자체도 궤양과 흉터를 동반한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악성 흑색종 중 우리나라에서 흔한 말단흑색점 흑색종은 손발톱에 크기가 점점 증가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빠른 속도로 병변의 크기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오랜 기간 크기가 비슷한 상태로 유지되다가 수년이 경과한 후에 크기가 증가하기도 한다.
1차 치료법은 수술로 제거하는 것
모든 피부암의 전통적인 1차 치료법은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다. 수술 시에는 육안으로 정상인 경계부 조직까지 상당 부분 포함해 눈으로 보이지 않는 암세포 확산을 염두에 두고 광범위하게 절제해야 한다. 암 제거 후 피부 결손이 발생한 부분에는 국소피판술 및 피부이식술 등으로 피부를 재건해 준다. 이 외에도 표재성 기저세포암 그리고 피부암 전구증의 치료에는 광선 치료제나 이미퀴모드라는 국소 면역조절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질환의 상태에 따라 냉동치료 또는 전기소작술 같은 국소 파괴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다. 악성 흑색종의 경우는 피부 병변을 수술적으로 제거한 다음에 병이 진행한 정도에 따라 전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자외선이 피부암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므로 평소에 자외선 차단제, 양산, 모자, 의복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잘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해수욕과 같이 장시간 강한 태양광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긴팔 의복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출되는 부위에는 2시간 이내 간격으로 방수가 되는 자외선 차단제를 반복적으로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내부 장기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과는 달리 직접 눈에 띄므로 조기 발견이 비교적 쉽고 적절하게 치료하면 예후가 양호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른 장기의 암종에 비해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포함한 자외선 차단 노력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피부에서 새로운 점이나 종기, 의심되는 병변을 발견하는 즉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지웅 서울시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 sisa@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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