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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99 2024/04/09 19:07
수정 2024/04/0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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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근승 양돈연구회장 "생산성 향상, 질병에 안전한 한돈산업 구축 앞장선다!!"


# 30여 년간 사료·동물약품업계 등 한돈산업에 활동해 온 양돈전문가

# "앞으로 다양한 기술 보급과 문제 해결 방안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

# 현 ASF 상황 전국 상재화 시간문제 … ASF 백신 개발 반드시 필요

▲ 한국양돈연구회 안근승 신임 회장

“재미있고 신나는 한돈산업이 되기 위해선 수익이 보장되어야 하고 안전한 사업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생산성 향상과 PED·PRRS·ASF 등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한돈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는 지난 2월 21일 제27대 (사)한국양돈연구회 회장으로 선출된 안근승 신임 회장[(주)코미팜 전무]의 취임 일성이다.

안 회장은 높은 생산비와 각종 질병 문제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한돈농가들과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 보급과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안근승 회장은 수의과대학 졸업 후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천하제일사료에서 약 22년간 근무했다. 이후 동물약품업계에서 약 10년간 양돈전문 수의사로 근무하고, 현재는 동물용의약품 전문업체 코미팜에 재직하며 약 30여 년 동안 한돈업계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한돈산업도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한돈 소비 부진, 사룟값·인건비·전기요금 등 생산비가 급상승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안근승 회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사양, 영양, 질병, 환경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감 있는 정보와 지식을 공유해 양돈농가의 기술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한돈협회에서 발굴한 어젠더에 적극 협력하고, 양돈연구회의 회원 증대를 통해 자금 여력이 생긴다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비를 투자하여 현장의 애로사항을 연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본지는 최근 안근승 양돈연구회 신임 회장을 만나 중책을 맡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생산성 향상과 다양한 현장 문제 해결 방안 찾는데 주력

제27대 한국양돈연구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소감은
먼저 전임 회장이었던 강권 회장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돈연구회를 잘 이끌어 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지난 2년간 잘 운영해 준 임원진들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양돈연구회는 한돈산업에 필요한 사양, 영양, 질병, 정책, 품질, 환경, 경영관리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해 최고 권위자들을 강사로 초빙해 세미나와 포럼을 진행하면서 각종 기술 정보들을 양돈농가에 보급해 왔다.

그동안 오랜 기간 한돈산업 기술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구회라는 명칭에 걸맞는 연구를 하지 못했던 부분은 아쉽게 생각한다.

인력문제, 자금 한계 등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난 이사회에서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축산 관련 대학교와 논문 경시대회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현실적인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양돈연구회가 앞으로 회원수를 더 많이 확보하고 충분한 자금 여력이 생긴다면, 연구비 투자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연구하여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또한 한돈협회에서 발굴한 어젠더에 우리 연구회가 적극 동참하여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 한국양돈연구회 안근승 신임 회장

임기 내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재미있고 신나는 한돈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양돈농가의 수익과 안전한 산업이 보장되어야 한다. 현재 한돈산업은 높은 생산비와 정체되어 있는 생산성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만성 소모성 질병이 많은 농가에서 문제가 되고 있고, 농장의 생존을 위협하는 변종 PED, 고병원성 PRRS,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ASF 등 위험한 질병이 상존해 있다.

또한 냄새 민원과 같은 환경 문제가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룟값, 자재비, 인건비를 줄여야 하는데 이는 한돈업계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리 양돈연구회가 생산성 및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해외 선진국가들과 양돈 기술력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여름에 고온다습하고 겨울에 저온건조한 기후로 발생하는 큰 연교차가 생산성 향상의 저해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농가에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각종 질병 문제도 있다. 

이와 관련해 양돈연구회에서는 세미나와 워크숍, 포럼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해결 방안을 찾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지난 2월 21일 충남대학교에서 개최된 ‘제23회 양돈기술세미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한돈농가들과 연구회 회원들에게 전할 말씀은
우리는 그동안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해 왔고 위기 극복을 통해 항상 성장해 왔다. 지금의 어려움도 여느 때처럼 힘을 모아 극복하면 다시 좋은 시절이 찾아올 것으로 믿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해 주고, 양돈연구회 회원 가입과 행사 참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모두 다 함께 한돈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기를 당부하고 싶다.


현재 ASF 동향은?
“전국 상재화 시간문제, 백신 개발 반드시 필요”

코미팜도 ASF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까지의 백신 개발 동향과 앞으로의 국내 ASF 전망은
현재 국내 ASF는 사육농가에서 40건, 야생멧돼지에서 약 3,700여 건이 발생했다. 사육농가 발생은 경북 영덕까지, 야생멧돼지 발생은 부산까지 내려간 상태다. 전국적인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ASF 발생 국가 중에서 중국은 사육돼지의 40%가 줄었으며, 태국과 베트남은 20~30%, 필리핀은 약 80%가 감소한 바 있다.

세계 여러 국가의 사례를 볼 때 발생국에서 청정국이 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수십 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빠른 시일 안에 청정국이 되어야 하지만 쉬운 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ASF 백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백신이 개발되어 있는 것과 개발되어 있지 않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작년에 럼피스킨병이 국내에 발생했을 때 긴급 백신을 들여와 한 달 만에 방어한 사례에서 보듯 백신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ASF 백신 개발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검역본부, 수의과대학, 중앙백신연구소, 케어사이드, 코미팜 등 여러 기관 및 업계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더군다나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히프라 등 글로벌 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중국에서도 많은 업체들과 교수진들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ASF 백신이 먼저 개발되어 국내 업계가 시장을 선점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하지만 백신 개발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BL3(생물안전 3등급)에서 다루어야 하는 백신주의 안전성을 인정받아 BL2로 낮춰지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 ASF 백신 테스트는 ABSL3(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시설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국내에는 ABSL3 연구시설이 많지 않고 테스트를 진행하려는 업체는 많아 실험과 연구를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백신 개발에 있어 ABSL3 등급을 ABSL2로 낮춘다면 백신 실험과 연구 기간이 많이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었다고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한돈인들이 염원하고 협력한다면 ASF 백신 개발이 조속히 추진되어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여건에서 한돈산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취재 · 정리 / 곽상민 기자, 이명화 기자】



국내 양돈장 환경에 삼출성표피염 상재해 있다는데…


# 전 세계적으로 백신도 없고 항생제 투여 비용 대비 효과 낮아

# 모돈에도 감염되어 있어 분만 과정에서 자돈에 원인균 감염

# 양돈장에 상재해 밀사로 인한 투쟁에서 발생한 상처로 균 침입

# 밀사 방지하고 습하지 않는 돈사 환경 유지해야 피해 줄여줘

밀사로 인한 삼출성표피염으로 고생하는 농장이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삼출성표피염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백신이 없는 상태이며, 항생제 역시 투자 대비 효과가 높지 않는 실정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삼출성표피염의 원인균은 포도상구균의 일종인 스타필로쿠크스 하이쿠스(Staphylococcus hyicus)인데 국내 거의 모든 농장에서 균이 상재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모돈의 자궁에 감염돼 있던 삼출성표피염 균이 분만 과정에서 자돈에 묻어 수직감염되고 밀사를 통해 젖 싸움이나 서열 싸움 등을 통해 상처가 발생할 경우 환경에 상재한 균이 침입해 피부가 벗겨지며 찐득한 진물이 나고 점점 병변 부위가 넓어지며 탈수로 폐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삼출성표피염이 발생은 원인균이 1차적인 요인이지만 부수적으로 파보바이러스나 써코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피부가 더 얇아져 쉽게 상처 병변이 발생하고 여기로 원인균이 침입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돼지의 피부는 0.1m 정도의 두께로 5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조금만 상처가 나도 균이 들어가 발병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돈사가 습할 경우 삼출성표피성 삼출염 발생 빈도와 확산이 빨라진다고 밝혔다.

양돈업계의 한 임상수의사도 삼출성표피염 발생 농장 모돈의 체표를 닦고, 질에 면봉을 넣어 질액을 채취해 검사를 해 보면 스타필로쿠크스 하이쿠스(Staphylococcus hyicus) 균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수직감염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산차의 경우 삼출성표피염에 항체를 갖고 있어 모체이행항체를 통해 자돈에게 면역력이 전달되지만 저산차의 경우 항체가 수준이 낮아 노산차 대비 발생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북 북부지역 농가의 경우 신축된 무창돈사에서 삼출성표피염이 발생해 자돈의 30%가 폐사하는 등 PED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농장 역시 돈사를 새롭게 신축하며 모돈도 갱신해 저산차 모돈에서 분만된 자돈에서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양돈 임상수의사도 삼출성표피염이 발생한 농장을 컨설팅하며 질병 발생 전후의 사양관리에서 달라진 점을 살펴본 결과 발생 이전 대비 단위면적당 20% 정도 사육두수를 늘리며 밀사가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특히 삼출성표피염이 확산되자 돈사 내부와 환돈에 대해 분무 소독을 실시해 높아진 돈사 습도와 축축한 체표로 인해 질병을 더 키웠다고 설명했다.

삼출성표피염은 피부가 벗겨지는 병변을 통해 찐득한 진물이 나오면서 점점 병변 부위가 넓어지고 여기에 먼지 등이 들러붙어 시커먼 가피(딱지)를 형성해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차 감염에 의한 폐사보다 삼출성표피염으로 진물이 계속 나오며 탈수현상을 일으켜 폐사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돈업계 한 임상수의사는 “삼출성표피염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인균이 농장에 상재해 있는 만큼 충분한 사육면적과 급이기, 급수기를 제공해 자돈들의 먹이 투쟁을 줄여줘야 한다”며 “환경이 습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최소한 잠자리만이라도 뽀송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링거 안 꽂고 있다 덜미…아르헨, 구급차에서 134㎏ 마약 적발


이번에도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 의미하는 돌고래 문양 새겨져

구급차에서 나온 마약을 전시하는 아르헨 헌병
구급차에서 나온 마약을 전시하는 아르헨 헌병

[온라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헌병대가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주에서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동 중인 구급차에서 134㎏의 마약을 적발해 압수했다고 현지 일간 클라린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살타에서 출발해 수도로 향하던 구급차는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16번 국도에서 헌병대의 불심검문을 받았는데, 구급차에 탄 일행은 긴급환자를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송 중이라고 답했으나 심하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헌병은 구급차 뒤쪽까지 검문하기로 하고 당시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를 유심히 살펴봤다. 긴급 이송이 필요한 중환자 팔뚝에 링거조차 꽂아있지 않자 이상하다고 생각해 마약 탐지견을 투입한 것이다.

마약견 테라는 즉시 마약의 위치가 가짜 환자가 누워있던 병상 밑이라는 걸 파악했고, 그 밑에서 은닉된 마약을 발견했다. 적발된 마약은 노란 테이프로 감긴 벽돌모양의 코카인 129개로 총 134㎏였다.

이번에 압수된 벽돌식 마약의 노란 테이프를 풀면 그 안에 돌고래 문양이 나오는데, 이는 전에 살타주에서 적발된 1t(톤) 분량의 대규모 코카인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적발된 소규모 딜러의 코카인에서도 나온 문양이다.

클라린지는 "뒷배가 든든한 누군가가 마약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 같다"는 관계자의 추측성 발언을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살타주의 소형 소방 트럭에서 314㎏의 코카인이 적발됐다. 당시에도 이번과 같이 노란 테이프로 돌돌 감은 벽돌 형식의 마약이 발견됐다.

지난 2월 부산신항에서 적발된 100㎏의 코카인에서도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을 의미하는 돌고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클라린지는 노란 테이프와 각기 다른 돌고래 문양이 같은 생산자의 각기 다른 품질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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