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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갈 때 꼭 신분증 챙기세요... 내달 20일부터 확인 의무화
건강보험 부정 수급 뿌리 뽑는다
병원 갈 때 꼭 신분증 챙기세요... 내달 20일부터 확인 의무화 (chosun.com)
뇌종양이라면 ‘머리를 여는 수술’ 해야 한다?
아침에 생기는 두통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단순한 두통이 아닌 뇌종양일 가능성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인기몰이 중인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는 퀸즈백화점 주인이자 재벌 3세인 주인공 홍해인(김지원 분)이 뇌종양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로 그려진다. 뇌종양을 앓는다는 사실이 더 어색할 만큼 언제나처럼 도도하고 당당한 모습의 홍해인은 언제부턴가 기억이 끊기는 일이 자주 반복되면서 새로운 치료법을 제안한 독일 암센터를 찾는다.
이처럼 영화나 드라마 속 ‘뇌종양(encephaloma)’은 치료가 어렵고 두려운 질병으로 그려진다. 시한부 선고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암울한 결론이나 이별을 암시하며 극적 긴장감을 더하는 주요 소재로 쓰인다.
◇발생 위치·크기 따라 두통 등 증상 다양
뇌종양은 ‘걸리면 무조건 사망한다’ ‘머리를 여는 수술(개두술)을 해야 한다’ ‘수술 후 엄청난 후유증이 발생한다’ 등 선입견이 적지 않다.
하지만 박철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에 대해 무서운 소문이 많지만 지레 겁먹고 치료를 포기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뇌종양은 뇌 속에 생긴 종양과 함께 뇌를 둘러싼 뇌경막·뇌신경·두개골·두피 등에 생긴 종양을 말한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21년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원발성 뇌암 환자는 2,055명으로 전체 신규 암 환자 27만7,523명의 0.7%를 차지했다.
종양이 뇌 조직이나 뇌막 등에서 처음 발생하면 ‘원발성 뇌종양’, 다른 곳에서 발생해 혈관을 타고 뇌로 전이됐다면 ‘전이성(2차성) 뇌종양’이라고 한다.
원발성 뇌종양은 수막종(80% 차지), 신경교종(神經膠腫·뇌나 척수의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이 대부분), 뇌하수체(腦下垂體)선종, 신경초종 순으로 많다. 전이성 뇌종양은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에서 주로 전이된다. 뇌종양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악성(신경교종·전이성 뇌종양·림프종 등)도 있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뇌 손상, 방사선, 유전, 연령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악성 신경교종의 발생 위험을 1.22배 증가시킨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증상은 발생 위치·크기·종류·커지는 속도 등에 따라 다양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으로, 환자의 70%에게서 나타난다.
박철기 교수는 “두통은 특히 반복·지속적으로 생기고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으며 강도가 점점 세지면 뇌종양을 의심할 수 있다”고 했다. 두통은 일상적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만큼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이라는 걸 알아내려면 평소 두통 증상 추세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양이 크다면 아주 드물게 뇌압이 올라가 구토나 메스꺼움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종양이 운동·감각신경 등 주요 부위에 생기면 뇌 기능이 떨어져 신체 일부를 마비시킬 수 있다. 뇌전증(腦電症)도 뇌종양의 주요 증상이다.
◇수술도 하지만 양성이라면 경과 관찰
뇌종양이 의심되면 권장하는 것은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에서 뇌 MRI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찍고 우연히 뇌종양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러나 양성 뇌종양과 달리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악성 뇌종양은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다.
뇌종양은 치료 방침을 정하기에 앞서 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무증상이며 1년에 1~2㎜ 미만으로 성장 속도가 매우 더딘 양성 뇌종양은 많으면 치료하지 않고 경과 관찰만 하기도 한다. 대부분 성장이 빠르다는 걸 확인하거나 증상이 생겼을 때 치료해도 늦지 않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절제 수술이지만 방사선과 약물 치료도 시행한다. 수술은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開頭術)이 어려워 정확한 종양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여러 기법을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MRI 데이터에 기반해 내비게이션처럼 실제 종양 위치를 찾아내는 뇌 항해 기법, 형광 물질로 종양 부위만 밝게 보이게 하는 형광 유도법 등이 있다.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을 하루에 조금씩 분할 조사(照射)해 선택적으로 종양 세포를 죽이는 원리다. 때로는 감마나이프·사이버나이프 등 기계를 활용한 방사선 ‘수술’도 시행되고 있다. 이는 고용량 방사선을 종양에 한 번에 쬐는 치료법이다.
윤완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근 뇌종양 수술 상당수는 ‘뇌 내시경 수술(Endoscopic neurosurgery)’로 진행된다”며 “뇌 밑바닥 부위(기저부)에 발생하는 뇌수막종·뇌하수체종양·두개인두종 등이 주요 적용 대상”이라고 했다.
뇌 내시경 수술은 환자 콧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뇌의 바깥쪽에서 종양 부위로 접근해 뇌 손상과 수술 후 상처 없이 종양을 제거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눈썹 주름선을 따라 3~4㎝만 절개하고 뇌종양을 떼어내기도 한다. 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수술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약물 치료는 다른 암보다 효과가 제한적이다. 뇌와 뇌혈관 사이에 존재하는 ‘뇌혈관 장벽(Blood Brain Barrier·BBB)’ 때문이다. 뇌혈관 장벽은 항암제가 뇌까지 전달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최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약이 개발되고 있다.
기준치 700배 카드뮴·납 검출
인천세관 "판매 중단 요청"
[ 이광식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e커머스 업체가 초저가로 판매하는 장신구에서 기준치를 많게는 700배 넘게 초과하는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로 유통되면서 소비자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7일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귀걸이와 반지 등 장신구 404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96점(23.8%)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과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카드뮴과 납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RAC)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이다. 국내에선 금속 장신구에 카드뮴이 안전 기준치의 0.1% 이상, 납이 0.06% 이상 들어가 있으면 장신구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알리와 테무 제품의 발암 물질 함유량은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적게는 10배, 많게는 700배까지 높았다.
상품 종류별로는 귀걸이 47점(36.7%), 반지 23점(31.5%), 발찌 8점(20.0%)의 검출 비중이 높았다. 헤어핀, 목걸이, 팔찌 등에서도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 알리는 조사 대상 180개 상품 중 48점(26.7%)에서, 테무는 224개 상품 중 48점(21.4%)에서 발암 물질이 나왔다.
이들 장신구는 국내에서 배송료를 포함해 약 600~4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기준치의 703배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된 여성용 반지(알리 판매) 가격은 4142원에 불과했다. 테무에서 971원에 살 수 있는 목걸이에선 기준치의 340배를 넘는 납이 검출됐다. 제품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성인은 물론 청소년까지 발암 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세관당국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알리와 테무 측엔 판매 중단을 요청하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장신구 제품을 구매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카드뮴과 납이 검출된 96개 제품에 대해선 인천세관 누리집에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립선암 환자 2040년까지 두 배 이상 급증… “예방 대책 마련해야”
전립선암 환자가 2040년까지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Lancet) 위원회가 유럽 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세계 전립선암 환자는 2020년 연간 140만 명에서 2040년 29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전립선암 사망자 수도 2020년 37만5000명에서 2040년 70만 명으로 20년 동안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랜싯 위원회는 “저소득 국가 등에서 일부 데이터가 누락된 만큼 전립선암 사망자 수의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했다.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은 대부분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LMIC)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990년 대 중반 이후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에서는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반대로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30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 젊은 암이 늘어난다
[아무튼, 주말]
젊다고 안전지대 아니다
50세 미만 암 환자 급증
지난달 해외 젊은 유명 인사들이 잇따라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먼저 ‘엑스맨’과 ‘뉴스룸’의 미국 배우 올리비아 문(43)이 “지난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 절제술 등 네 번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42). 그는 정확한 병명은 밝히지 않고 “복부 수술 중 암이 발견돼 예방적 화학 치료를 시작했다”며 “어떤 형태로든 이 병에 직면한 분들은 믿음과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고 했다.
앞서 2020년 영화 ‘블랙팬서’ 주연 배우 채드윅 보즈먼도 43세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젊은 암 환자가 늘고 있다. 중·장년의 병으로 여겨졌던 암이 10~40대에 발병하는 비율이 급증, 각국 의료계와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이 204개 국가·지역을 조사했더니, 1990~2019년 새 50세 미만의 연간 신규 암 진단 건수는 79%, 암 사망은 28% 증가했다. 이 추세면 2030년 젊은 암 환자 수는 지금보다 31%, 사망자는 21% 증가할 전망이다.
미 워싱턴의대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20개 선진국(G20)에서 암 발병률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군은 MZ세대였다. 20대 후반, 20대 초반, 그리고 30대 초반이 1~3위를 차지해 노인 암 증가율을 뛰어넘었다. 오히려 75세 이상 고령층에선 암 발병률이 2005년 정점을 찍고 하락 중이다.
한국도 젊은 암 위험 국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상 지난 5년간 20대 환자의 암 발병률이 26% 증가했다. 이중 직장암은 20대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107%, 142%나 증가했다.
한국 20~30대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다. 젊은 암 환자들이 투병 생활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한다.
원인은 미스터리다. 학계가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 변화, 환경오염과 약물 영향 등 여러 요인을 연구 중이지만 이렇다 할 이유를 지목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유력한 가설은 섭식 문제다. 서구 선진국의 가공식품, 붉은 고기, 튀긴 음식과 고열량 음료, 술 섭취 증가가 주범일 것이란 추정이다. 실제 젊은 암 발병률이 제일 높은 곳은 북미, 그다음이 유럽이다. 사하라 이남 서아프리카가 가장 낮다.
특히 대장암 발병률과 TV·영상 시청률은 정비례 관계라고 한다. 운동 부족과 비만이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80년대 이후 패스트푸드와 자가용 보급으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소아 비만이 확산한 것이 MZ 암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4/04/06/3U6KRHZEZZEMHIDWJMRHKBCG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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