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병원서 수술길 막혀 통영~진주 거쳐 부산으로
-간담췌 명의 박광민 교수 “야간 진료와 응급 대처에 최선”
“자칫하면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아주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가지 않고 부산에 와서 수술을 잘 받게 돼 천만다행입니다.”
담도암 환자 A(76세, 경남 통영 거주) 씨의 아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위와 같이 말했다. 그의 아버지가 통영에서 진주를 거쳐 부산으로 와서 수술을 받기까지 과정이 무척 힘들었던 까닭이다. 암환자 A 씨는 지난 15일 부산 수영구 센텀종합병원에서 간담도췌장외과 박광민 교수(의무원장·전 서울아산병원 교수)로부터 담도 절제술과 간혈종 제거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이후 상태가 안정되면서 퇴원을 앞두고 있다.
A 씨는 이달 초 통영의 한 내과의원에서 암으로 의심되는 종양 같은 것이 발견됐는데 통영에서는 치료를 할 수 없었다. 당시 A 씨는 황달 수치가 아주 높아서 경피경간 담도배액술( PTBD, 배액관을 삽입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담즙을 체외로 빼내는 것)을 빨리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그의 아들은 수도권의 여러 대형병원에게 문의했으나 전공의 파업 등으로 수술이 어렵다는 얘기에 아버지를 진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기게 됐다. 이후 그 종합병원에서 PTBD를 시행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배액관을 담도로 삽입하다가 실패한 것이다. 여기에다 간내 출혈로 인해 간혈종(간의 혈관에 비정상적 덩어리가 생긴 것)이 점점 커지고 황달 수치도 15.2까지 급상승하며 상태가 계속 나빠졌다. 급기야 생명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이른 것이었다.
위급함을 느낀 A 씨 아들은 수술이 가능한 부산권 병원을 알아보다가 센텀종합병원 박광민 교수가 야간 진료를 한다는 것을 알고 병원에 문의한 후 지난 14일 밤에 아버지를 부산으로 급히 이송해왔다. 곧이어 박 교수와 의료진의 신속한 진단이 내려졌고 그 다음날 바로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을 통해 A 씨의 담도암은 완전 절제되었고, 간 출혈로 인한 혈종도 없어졌다. 황달 수치도 2.8로 안정됐다는 것이다.
A 씨 아들은 “간담도췌장 분야의 암은 아주 힘든 분야인데, 굳이 서울의 대형 병원에 가지 않아도 우리 지역에 수술 치료를 잘 하는 명의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제신문 의료기사를 비롯해 온라인에 올라있는 기사 검색으로 박광민 교수가 간담도췌장 분야에서 국내 권위자이자 명의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센텀종합병원 박광민 교수는 “요즈음 의료사태로 인해 혹시 응급 진료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는 환자 보호자를 포함해 적극적으로 수술이 가능한 종합병원을 찾아야 하고, 의료진도 수술 등 응급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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