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日서 퍼지는 치사율 30% 감염병, 국내 감염 환자 역학조사”
일본 치명률 30% 연쇄상구균 쇼크증후군 급증
“국내 유행 가능성 낮지만 감시 강화”
국내 박테리아 감염 환자 전수 역학조사
“의심증상 나타나면 의료기관 방문”
질병청 “日서 퍼지는 치사율 30% 감염병, 국내 감염 환자 역학조사” - 조선비즈 (chosun.com)
'한국 증시 부양' 밸류업 속도 낸다… 거래소 "5월 가이드라인 발표"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일정을 약 한 달 앞당긴다. 한국거래소는 상반기 확정하기로 했던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지침(가이드라인)을 오는 5월 중으로 최종 발표한다.
22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자본시장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 간담회'를 열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예상보다 더 크다"면서 "시장 기대에 부응하고자 4월 중 가이드라인 초안 검토 및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 개발 관련 점검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의 최종 발표 시기는 6월에서 5월로 앞당겼다. 거래소는 가이드라인 확정 발표를 앞당기기 위해 4월 중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하는 등 일정을 구체화했다.
올해 상반기 개발될 예정이었던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도 다음달까지 개발 관련 점검을 마친 뒤 5월 공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내달 첫째 주부터 대표기업(자산 10조원 이상) 대상 간담회를 시작으로 '상장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실시한다. 이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연 뒤 5월 중 가이드라인을 최종 발표한다.
이날 회의에서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자본시장, 나아가 우리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대한 과업인 만큼 금융투자업계 차원에서도 기업 밸류업과 더불어 자본시장 전체의 밸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S에서 읽기
정부, 의료공백 해소방안 추진
국립의료원에 시니어센터 설치
퇴직 의대교수들 주요역할 기대
군의관·공보의 200명 추가파견
정부 “의대교수와도 조건없이 대화할 것”
정부가 25일부터 상급종합병원에서 협력병원으로 환자를 보내면 진료 1회당 9만 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퇴직 교수와 같은 ‘시니어 의사’를 적극 활용하기로 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한덕수 국무총리(본부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진료 협력 체계 강화 방안, 시니어 의사 활용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진료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종합병원 100곳을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했다. 25일부터는 상급종합병원이 환자를 전원할 때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병상의 종류, 진료 과목, 시술, 검사, 재활, 항암, 투석, 수혈, 처치, 간병 등 협력병원의 진료 역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전산 시스템이 개편되는 다음 달부터는 협력병원의 진료 역량 정보를 실시간으로도 조회할 수 있다.
정부는 필수의료 분야에서 진료 공백이 심화하지 않도록 현재 활동하지 않는 시니어 의사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50세 이상 79세 이하 의사 중 활동하지 않는 의사는 약 4166명이다. 50대는 1368명, 60대는 1394명, 70대는 1404명으로 파악된다. 또 최근 5년간 전국 의대 퇴직 교수는 연평균 230명, 누적 1269명이다. 정부는 의료기관들이 이러한 시니어 의사를 신규 채용하고 퇴직을 앞둔 의사는 계속 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니어 의사 활용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의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다음 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공의의 이탈로 상급종합병원의 인력이 크게 부족한 만큼 시니어 의사 중에서도 퇴직한 의대 교수들이 주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비상 진료 체계 강화를 위해 이달 25일부터 4주간 의료기관 약 60곳에 군의관과 공보의 100명씩 총 200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은 26일까지 각 의료기관에서 교육받은 뒤 27일부터 근무에 들어간다. 이번 파견까지 더하면 정부가 비상 진료 체계를 위해 파견한 군의관·공보의는 총 413명이 된다.
정부는 이날 정원이 늘어난 의대의 교육 지원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TF 구성을 지시하고 “증원으로 인해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대의 경우 연내 지원이 필요한 사항과 향후 연차별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고 사립대는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자금 융자 소요를 파악해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대학별 지원 사항을 검토해 ‘의학 교육 여건 개선 방안’을 4월 중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 정원 배정을 확정·발표한 후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과 이날 처음으로 비대면 영상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사회부총리는 “교육의 여건이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본과 시작까지 약 3년 동안 충분히 준비할 수 있게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대 학생들은 앞으로 의료계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인재”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료인이 되겠다던 다짐을 잊지 말고 수업 현장으로 복귀해달라”고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도 이날 “(전공의들의) 업무개시명령 위반에 대해 다음 주부터 처분이 이뤄질 예정인데 처분이 이뤄지기 전 의견 제출 과정에서 복귀와 근무 의사를 표명하는 경우 처분 시 충분히 고려하겠다”며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에 조건 없이 대화할 것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상처·재채기 통해 감염되는 ‘치사율 30%’ 日감염병...CDC “환자 절반 이상
감염경로 몰라”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원인은 A군 연쇄상구균.
STSS를 일으키는 병원체인 'A군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al)'. 영국보건안전청
최근 일본에서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
STSS)이 유행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질병관리청이 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STSS를 일으키는 병원체는 ‘A군 연쇄상구균(
Group A
Streptococcal)’이라는 세균(박테리아)이다. 상처난 피부나 점막, 또는 호흡기를 통해 사람을 감염시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STSS에 걸린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어떻게 해서 이 세균에 감염됐는지 알지 못한다. 부상이나 수술로 인한 상처처럼 피부에 구멍이 있을 경우 감염되기 쉽다.
STSS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전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비말이 뿜어져 나오면 다른 사람의 코와 목 내부의 점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감염 초기에는 대부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독감)처럼 발열과 오한, 근육통, 구토, 메스꺼움 등이 나타난다. 65세 이상 고령자나 신생아처럼 면역력이 낮은 사람에게서는 봉와직염이나 류마티스열, 성홍열, 농가진, 괴사성 근막염, 사구체신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A군 연쇄상구균이 혈류를 타고 심장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면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STSS가 될 수 있다. 감염된 지 약 24~48시간 만에 저혈압이 나타나며 정상 심박수보다 빠른 빈맥, 빠른 호흡, 다발성 장기부전이 나타난다. 10명 중 3명이 심각한
STSS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STSS는 병원에서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같은 항생제로 치료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할 경우 세균에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CDC는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수술, 개방성 궤양 등으로 ‘열린 상처’가 있는 사람은
STSS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STSS를 예방하려면 ‘상처를 붕대 등으로 감아 깨끗하게 관리’하고 ‘손을 자주 씻으라’고 권고했다. 특히 열린 상처나 피부 감염이 있는 사람은 수영장이나 호수, 바다에 몸을 담그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정아 기자 zzunga@chosunbiz.com
“너무 많은 여성 담낭·담도암”...꼭 피해야 할 식습관은?
담낭·담도암 매년 7600명 이상 환자 발생... “여성 3532명”
담낭·담도암은 2021년에만 남녀를 합쳐서 7617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여자 환자 3532명이다. 여성들도 쓸개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질병관리청이 보건소와 협력하여 39개 시·군 주민 2만 4200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등 기생충 감염 실태를 조사한다고 15일 밝혔다. 간흡충, 장흡충, 회충, 편충, 폐흡충 등 장 속의 기생충이 대상이다. 조사 지역은 강 인근 지역으로 자연산 민물고기 섭취가 비교적 쉬운 곳이다. 특히 간흡충(간디스토마)은 담도(쓸개의 길)에 기생하며 담도암을 일으키는 무서운 기생충이다. 쓸개의 암에 대해 다시 알아 보자.
간디스토마 감염률 5% 이상인 곳도...자연산 민물고기 날로 먹는 습관
유행 지역 전체 장내 기생충 감염률은 줄고 있지만 간흡충 감염률은 2.0%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5% 이상의 간흡충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꽤 많은 숫자여서 경각심이 필요하다. 간흡충 및 장흡충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습관에서 비롯된다. 특히 간흡충은 담도(쓸개 통로)에 기생하며 담도를 확장시키고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담관암을 일으키는 주요 발암 원인이다.
담낭·담도암 매년 7600명 환자 발생... "여성 환자 3532명, 너무 많아"
작년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담낭·담도암은 2021년에만 남녀를 합쳐서 7617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담낭암 2784명, 담도암 4833명이다. 전체 암 발생의 9위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 수가 많다. 남녀 차이도 거의 없다. 남자 4085명, 여자 3532명이다. 여성들도 쓸개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간흡충 감염, 아시아 지역에 많아... "해외에서도 민물고기 생식 조심"
담낭(쓸개) 암은 담석증이 큰 영향을 미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담낭 결석이 있는 사람은 담낭암 발생 위험이 5~10배 정도 높다. 반면에 담도(쓸개의 길) 암은 간흡충 감염이 최대 위험 요인이다. 민물고기를 날로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는 기생충으로 담도 벽에 붙어서 산다. 치료가 늦으면 담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간흡충 감염은 한국,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높다. 해외에서도 민물고기 생식을 조심해야 한다.
초기엔 무증상... 꽤 진행되면 체중 감소, 명치 통증, 황달 등
담낭·담도암 모두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5년 상대생존율이 남녀 전체 28.9%에 머물고 있어 상당히 위험한 암이다. 위암 생존율(77.9%)과 꽤 많은 차이가 있다. 진행되면 황달이 생기지만 초기엔 일반적인 복통이나 간 기능 검사 이상만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초기 담낭암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일반 증상으로 체중 감소, 피곤,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오른쪽 상복부 또는 가슴골 아래 한가운데에 오목한 곳(명치)의 통증, 황달이 생길 수 있다.
예방... B형 간염 예방접종, 음식 조절-운동 중요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고, 손질한 칼과 도마는 뜨거운 물로 깨끗이 씻어 관리해야 한다. 감염된 경우 치료약(프라지콴텔)을 꼭 복용해야 한다. 간염에 걸리면 담낭-담도암 위험이 커지므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과체중 또는 비만도 담낭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음식 조절과 운동도 중요하다. 담관염, 궤양성 대장염, 선천성 담도 기형, 간경변증 등이 있으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담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중국 연구진, 세계 최초 돼지 간→인간에게 이식…“10일째 정상 작동”[핵잼 사이언스]
돼지 자료사진. 123rf.com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돼지의 간을 인간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유전자를 교정한 돼지 심장이나 신장을 이식한 사례는 있었으나, 돼지 간을 이식한 사례는 최초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더우커펑 중국 공군의대 서경병원 외과전문의 연구진은 지난 10일 유전자를 조작한 소형 돼지의 간을 임상적으로 사망 상태인 50대 뇌사자에게 이식했다.
일반적으로 뇌사자는 뇌 기능이 정지해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유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식에 사용된 간은 중국 바이오기업인 ‘클론오르간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기른 소형 돼지의 간이다. 해당 돼지는 병원체가 없는 무균 시설에서 사육한 돼지이며, 돼지 거대세포바이러스 등 12종 병원균에 대해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수술에 동원됐다.
해당 돼지의 간세포 에서는 총 6개의 유전자 교정이 이뤄졌다. 간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유전자 3개는 비활성화하는 대신, 인간 단백질에 있는 유전자 3개를 도입한 것이다. 이는 장기 이식 시 발생할 수 있는 거부반응을 막기 위한 조치다.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간을 이식받은 뇌사자에게서는 10일이 지난 시점까지도 장기 이식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에서 정상적으로 담즙이 생성되는 점도 확인됐다.
돼지의 간→인간 이식이 까다로운 이유
과거 사람에게 돼지의 심장이나 신장 등의 장기를 이식한 사례는 있었지만, 간이 이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나. 심장은 체내에서 펌프 역할을 주로 하지만, 간은 심장보다 조금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이식이 까다롭다.
이번에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간 이식이 비교적 성공적인 결과를 냈지만, 아직 많은 숙제가 남아있다.
유전자 변형 돼지 간을 50대 뇌사자에게 이식하는 수술 중인 중국 연구진먼저 이번 사례의 주인공이 임상적으로 사망 상태인 뇌사자라는 점, 그리고 돼지의 간에서는 인간의 간에서 수행되는 단백질 생산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 등이 걸림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돼지의 간이 사람의 간을 완전히 대체한다기보다는, 단기 치료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에게 이식이 가능한 간을 찾을 때까지 시간을 버는 용도로서의 역할이다.
연구진은 “궁극적인 목표는 돼지의 간이 사람의 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뇌사자의 간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돼지 간을 이식한 것이지만, 올해 말에는 사람의 간을 완전히 제거한 채로 돼지 간을 이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돼지 간이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의 장기 공급원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손톱 위에 '이 줄' 생겼다면… 간경변증 위험 신호
Terry's nail./사진=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손톱은 때론 우리 몸 건강을 나타내는 창(窓) 역할을 한다. 따라서 손톱 색이 평소와 달라졌을 땐 유심히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되는데, 특히 손톱 전반이 흰색으로 변하면서 가장 윗부분에 얇은 분홍색 띠가 생겼다면 간이나 심장 등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러한 증상을 의료계에서 '테리의 손톱(
Terry's
nails)'이라 부른다.
Terry's nail/사진=Cleveland Clinic Journal of Medicine
테리의 손톱은 지난 1954년 영국 의사 리차드 테리(
Richard
Terry) 박사에 의해 처음 보고됐다. 테리 박사가 간경변증(주로 알코올에 의한 간경변증) 환자 82명을 조사했는데, 90% 이상에게서 손가락 가장자리에 0.5~3mm 너비의 분홍색 띠가 있는 것이 발견된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양손에 대칭으로 나타났으며 엄지와 검지에 더 뚜렷한 경향이 있었다. 다만, 이후 테리의 손톱은 간경변증뿐 아니라, 울혈성 심부전, 당뇨병, 만성 신부전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테리 손톱이 나타난 손가락 수가 많을수록 간경변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1990년대 자료지만, 국내에서도 만성 전신질환이 있는 444명을 조사했더니, 이중 30.6%에서 테리의 손톱이 나타났고, 간경변증(57%), 울혈성 심부전(51.5%), 당뇨병(49%)과 통계적 연관성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미국브리검여성병원이 간장내과와 위장병내과 환자 1000명을 조사했더니, 117명에서 테리의 손톱이 나타났고 특히 간경변증 환자의 25%에서 이 증상이 발견됐다는 조사 결과가 미국위장병학회지(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2021년 실린 적도 있다.
Terry's nail/사진=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간이나 심장 문제, 당뇨병이 있을 때 왜 테리의 손톱이 나타나는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몸의 비정상적인 대사으로 인해 손톱 혈관에 변화가 생기고 손톱 아래 결합 조직에 과성장이 발현됐기 때문으로 의료계는 추정한다. 더 직접적으로는 만성질환에 의한 체내 비정상적인 스테로이드 대사, 비정상적인 에스트로겐-안드로겐 비율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테리의 손톱과 과장 관련이 높은 간경변증은 간암 위험을 높이는 위험한 병이다. 간암 환자의 80%에서 간경변증이 선행하고 간경변증을 앓는 경우 간암 발생률이 1000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 간경변증 환자에서 파괴되고 경화된 간세포는 다양한 요인에 의한 면역반응과 발암 기전으로 간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테리의 손톱이 발견됐다면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외국인 '바이 코리아' 이틀간 3조원 사들여
한은 금리결정, 추가상승 좌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바이 코리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글로벌 피벗이 시작되며 전 세계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는 데다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21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2조2629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22일에도 6232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간 외국인들의 장바구니를 채운 대표 종목은 삼성전자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1조41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그다음은 SK하이닉스로 4989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우(2516억원), 현대차(77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 부활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주가 상승의 추동력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금리 수준에서는 증시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몰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저금리가 한창이던 2021년에는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이 70조원을 넘나들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 긴축에 들어가며 기준금리를 단기간에 높인 이후로는 50조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6월께 미국의 피벗을 확인한 후에야 한은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데다 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금리 차가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으며 가계부채 문제도 있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2%포인트"라며 "원화 가치가 약세인 상태로 미국이 금리를 내린다는 강력한 신호가 있어야 한국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위원은 "6월부터 미국이 금리를 내린다면 한국은 3분기와 4분기에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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