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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83 2024/03/17 12:38
수정 2024/03/1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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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교수 “내일까지 전임의 돌아오라”...커뮤니티 “절대 가지 말라”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16일째를 맞는 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응급환자를 위한 침상이 놓여 있다. /뉴스1

서울아산병원의 한 교수가 전임의들에게 “다음 주 월요일(18일)까지 전원 병원으로 복귀해주시고 이후의 투쟁은 그 내용이 무엇이건 교수들과 행동을 같이 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 교수는 지난 11일 ‘전임의 선생님들께’ 제목의 문자메시지에 “교수회의에서 전공의들의 힘든 싸움을 돕고 언제건 그들이 돌아올 수 있는 보금자리를 보존하기 위해서 전임의 선생님들을 복귀시키기로 했다”는 내용을 적었다.

이어 “전공의들의 힘든 투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전임의 선생님들이 동반 파업을 한 취지는 교수들도 충분히 이해하는 바이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기존의 의료시스템들이 회복 불가능의 상태로 붕괴돼 전공의들이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올 곳이 없어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중증 환자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전임의들이 필수진료 분야를 우선 지켜달라는 취지로 설득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의사 보안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전공의들에게 교수들과의 면담 자리에 절대 가지 말라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주부터 교수들이 밥 약속을 통해 회유와 압박을 할 수 있다,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중독으로 응급실 온 환자 18%는 '20대'…55%는 여성



https://m.yna.co.kr/view/AKR20240315129100530?section=society/all&site=major_news02


중독물질은 '해열제' 등 치료약물이 51%로 1위

중독 경험 나누며 마약 유혹서 벗어난다
중독 경험 나누며 마약 유혹서 벗어난다

(서울=연합뉴스) 이건희 기자 =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의 한 교회 건물에서 열린 마약중독 회복을 위한 자조모임인 '압구정NA'(Narcotics Anonymous) 에서 한 참석자가 NA 책자를 들고 있다. 2023.7.15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중독 환자 10명 중 2명가량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중에서는 극단적 선택 등 의도적인 목적으로 중독돼 응급실에 온 경우가 3분의 2를 넘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4개 시·도 15개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한 7천766명의 중독 환자를 심층 조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전체 중독환자 중 여성이 55.4%로 남성(44.6%)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이상(15.1%), 50대(14.5%), 40대(13.6%), 60대(12.8%), 30대(11.6%), 10대(10.9%), 10세 미만(3.4%) 순이었다.

[질병청 제공]

[질병청 제공]


조사 결과 극단적 선택 등 의도적인 목적으로 중독된 환자가 66.1%로 3분의 2를 차지했다.

의도적 중독은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가장 많았다.

사고 등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중독된 경우는 50∼60대, 남성이 많았다.

중독을 일으킨 물질로는 '해열제' 등 치료 약물이 50.8%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가스류(13.6%), 자연독성물질(12.4%), 인공독성물질(12.2%), 농약류(10.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의 경우 80.5%가 치료 약물에 의한 중독으로 조사됐다.


10대가 중독된 치료 약물은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진통·해열제·항류마티스제'가 20.6%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벤조디아제핀계'(19.6%)였다.

10세 미만 아동과 영유아는 사고로 인해 화장품, 락스 등에 노출된 중독이 31.1%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49.5%는 중증 중독질환자에 해당했다.

중증 중독을 유발하는 주요 물질은 벤조디아제핀계, 일산화탄소, 졸피뎀, 글라이포세이트(농약류) 등이 있었다.

조사 대상자의 1.6%(122명)는 중독으로 인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사망 환자가 중독됐던 물질은 농약류(66.4%)가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고령층은 농약류 취급 보관에 유의하고, 청년과 중년 남성은 직장에서 일산화탄소 노출에 조심해달라"며 "청소년은 치료 약물의 안전한 사용법 숙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암치료 연기 '암(癌) 전이'…강제퇴원→사망 추측
환자단체 "정부 피해센터 신고 사례 공개" 촉구…"의정 갈등 속 협상 도구 볼모"

의료계와 정부 간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의료 공백’이 심화, 치료가 급한 중증환자들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최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 정문 앞에서 '전공의 사직과 의대 교수 의료현장 이탈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연합회는 정부가 지난달 19일부터 '의사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음에도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해 10월 담도암 진단을 받고 입원한 A씨는 전공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된 지난달 20일부터 병원의 퇴원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그렇게 요양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다음날 새벽 사망했다.

 

B씨는 “9차에서 10차로 넘어가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입원 중지 연락을 받고 외래로 돌렸으나 총 4주간 치료가 밀렸다며 그 사이 간 수치와 등 통증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중증뇌질환 환자 C씨는 “4주마다 전원해야 하는 처지라며 토로했다전공의가 부재한 현재 의료체계상 중증뇌질환 환자는 동일 요양기관에서 4주간 입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 항암치료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암환자 D입원 중지에 따라 항암치료가 10일 연기된 사이 췌장에 암이 전이된 E식도암 4기를 진단받았으나 신규 항암치료를 거절당한 F씨 등 사례가 소개됐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전공의 집단 이탈이 장기화되며 환자 고통을 커지게 만드는 단체행동 주동자를 처벌해달라 요구하기도 했다.


중증질환연합회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화를 요청하면서 정부가 집단행동에 참여한 전공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이어갔다.


연합회는 “정부가 명단 공개를 거부하면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장 보호받아야 할 중증질환자들이 의정 갈등 상황에서 협상 도구로 전락해 볼모가 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 최희정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간사는 “현재 의료계가 요구하는 사안들은 대부분 정부 정책과 다르지 않다”며 “집단 진료 거부 상황은 어떤 정당성도 없는 범죄행위”라 일갈했다. 


이들은 정부에 ▲진료 정상화 ▲단체행동 교사·방조자 처벌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와 면담 ▲집단 사직 전공의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분열 멈춘 노화종양세포→암세포 '생존·전이' 촉진
아주대 의대 박태준·김장희 교수팀, '암 진화-세포 노화' 연관성 첫 증명


세포분열을 더 이상 하지 않아 그 기능이 소실된 것으로 여겨졌던 ‘노화종양세포(암세포)’가 실제로는 암세포 생존과 전이를 촉진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팀(박순상 연구강사·이영경 연구교수)과 병리학교실 김장희 교수팀은 "암 진화와 세포노화 과정의 연관성을 최초로 증명했다"고 13일 밝혔다.


노화종양세포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세포분열이 일어나지 않는 암세포를 의미하는 데, 그동안 세포분열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암 성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미미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노화종양세포가 다른 암세포의 생존과 정상면역 회피와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발표되고 있는 등 노화종양세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단일세포 공간 전사체 분석을 통해 암의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암세포의 특징이 암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을 관찰했다. 또 이러한 진화과정 중 종양세포의 노화가 관여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암세포 진화 정도에 따라 두 가지 노화종양세포 아형(subtype)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 중 하나인 제1형 노화종양세포는 CXCL12를 분비해 우리 몸 정상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또 다른 제2형 노화종양세포는 MMP7을 분비해 암세포 림프절 전이를 촉진했다.


이에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노화종양세포를 제어할 수 있다면 암세포 생존과 성장은 물론 암 재발도 효과적으로 억제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


박태준 생화학교실 교수는 “종양세포도 계속 진화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진화과정을 억제하면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포노화 억제 기술이 항암 치료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희 병리학교실 교수는 “최초 원발암 치료도 중요하지만 암 전이나 재발을 억제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번 연구가 노화종양세포 제어를 통한 항암치료 분야에 혁신적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Cell Reports 3월 온라인판에 ‘Cellular Senescence is Associated with the Spiatial Evolution Towards a Higher Metastatic Phenotype in Colorectal Cancer(대장암에서 종양세포 노화 과정과 공간 진화 간 연관성)’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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