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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외신 질병청·농림축산검역본부,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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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5 2023/12/19 22:01
수정 2023/12/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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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인 ‘JN.1′을 관심 변이로 분류했다. 다만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견을 덧붙였다.WHO는 19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현재 증거에 따르면 JN.1이 세계 건강에 미칠 위험은 크지 않다”면서도 “겨울이 시작되면서 많은 국가가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WHO는 JN.1을 관심 변이로 지정하면서 감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를 고려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도를 ‘우려 변이’ ‘관심 변이’ ‘감시 변이’로 구분하고 있다. 관심 변이는 아직까지 전파력이나 중증화율이 낮지만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경우를 의미한다.WHO는 “JN.1을 관심 변이로 지정하고 지속해서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86′에서 나온 JN.1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처음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최근에는 북미 지역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8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JN.1은 12월 미국 내 감염 사례의 최대 29%를 차지할 정도다.JN.1은 다른 우세종인 BA.2보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30여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를 인간 세포에 침투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많으면 전파력이 높고 인체 면역 시스템을 회피하는 능력이 강해진다.WHO는 “현재 접종이 이뤄지는 백신으로도 JN.1에 의한 감염과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존 11월 CPI 전년比 2.4% 상승…2년여 만에 최저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4% 올랐다.
11월 CPI는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2.9%이나 지난해 같은 달 10.1%보다 완화된 수준이다.
11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6% 하락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11월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년대비 3.6% 올랐다. 전월대비로는 0.6% 하락했다.
11월에 유로존의 CPI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부분은 서비스로 1.69%포인트에 달했다. 식품과 주류 및 담배는 1.37%포인트, 비에너지 산업재는 0.75%포인트였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1.41%포인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로존 11월 CPI 상승폭이 에너지 가격 영향으로 둔화됐지만 12월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부문의 기저효과는 12월에 추세가 전환될 것"이라며 "홍해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불확실성이 추가되면서 잠재적으로 석유와 가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12월에 유로존 CPI가 2.8%로 오르고, 근원 CPI는 3.4%로 계속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전망도 지속됐다.
모닝스타의 마이클 필드 유럽 시장 전략가는 "ECB가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둔화되면 경기 침체를 피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금리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PI는 11월에 2.4%로 2년여 만에 가장 둔화됐다"며 "ECB의 초점은 확실히 유로존 경제을 유지하는 쪽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봤다.



김제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AI…확진 21건
익산 산란계 농장서도 항원 검출…고병원성 조사 중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전북 김제시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달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모두 21건으로 늘었다.
이 농장에서는 오리 1만5천여마리를 사육해 왔다.
이와 별개로 이날 전북 익산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중수본이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농장에서는 닭 7만9천여마리를 길러 왔다.
중수본은 이 농장에 초동 대응팀을 보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 대책 마련 위해 정부·민간전문가 ‘한 자리’
질병청·농림축산검역본부, 19일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 개최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과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는 19일 질병청 대회의실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의 공동 대비·대응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신종·재출현 감염병의 유입 관리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 및 다분야 민간전문가가 참석하는 ‘2023년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감염병 선정을 통한 연구 공동 추진 방안, 생산단계 살모넬라 근절 대책, 조류인플루엔자 협조체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조류인플루엔자, 결핵 등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현황에 대한 기관별 발표도 진행됐다.

질병청은 감염병 선정 연구사업 공동 추진, 인수공통감염병 우선순위 선정 등 원헬스 감시체계 구축 연구,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예방을 위한 협조체계 강화 방안,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 확대 구성, 사람-동물 간 SFTS 전파 사례 감시체계 운영, 인수공통결핵 공동 역학조사 매뉴얼 제정 및 동물원 대응 현황, 인수공통감염병 지정 고시 개정 사항 등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내 소‧돼지 신종인플루엔자 D 바이러스 검색 결과, 매개체성(모기, 등에모기 등) 동물질병 감시 현황, 가축질병을 매개하는 위생 해충 관리 등과 관련된 연구 동향을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산단계 살모넬라 근절 대책 방안, 비인체 분야 항생제 내성 협업 추진 사항을 안건으로 발표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현황, 동물원의 인수공통감염병(결핵병) 대응·관리, 관계기관 간 원헬스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지영미 청장과 김정희 본부장은 이번 대책위원회가 “최근 미국과 캐나다의 오염된 멜론의 살모넬라균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서 식품매개 감염병의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생산단계 살모넬라 근절 대책에 대한 부처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는 대책위원회가 실천적인 협력체로서 발전을 이룬 결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책위원회 결과에 대해 기관 간 긴밀하게 협력하고, 후속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해 다가올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에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역국장·검역본부장 모두 방역전문가 아니다’ 농식품부장관 후보자에 던진 질문

송미령 농식품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개식용 금지에 동의하면서도 과도한 보상 의무에 우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가 개식용 금지에 동의한다면서도, 정부의 보상을 의무화하는 법안과 육견협회 측의 보상 요구 수준에 대해서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송미령 후보자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개식용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밝혔다.

현재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등 가축방역·검역 관련 부서장이 전문가가 아닌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질의도 나왔다.

 

방역국장·검역본부장 모두 전문가 아닌 행시 출신 문제 지적

송미령 후보자는 확답 피해

4일 지명된 송미령 후보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26년간 농촌정책 중심으로 연구활동을 이어온 연구자다. 농식품부 최초의 여성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송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최초의 여성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소명의식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청문회 질의는 주로 쌀값 문제와 농가 소득안정, 농촌 소멸문제 대응 등에 초점을 맞췄다. 수의축산 관련 분야에서는 개식용 금지 문제와 농식품부 방역부서장 인사, 겨울철 오리사육제한, 살처분 처리비용 예산 지원 문제 등이 도마에 올랐다.

농해수위 소병훈 위원장은 수의계에서 들어온 질문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정부에서 동물방역 관련 고위직인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 농림축산검역본부장, 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장 등이 모두 방역 전문가가 아닌 행정고시 출신이라 소 럼피스킨병 등 동물감염병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점을 지목했다.

이들 고위직 중 적어도 1명은 방역 현장에 경험이 있거나 감염병에 조예가 있는 전문가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방역국장·검역본부장 모두 수의사였지만 2021년부터 비(非)수의사 방역국장이 임명됐고, 올해 교체된 검역본부장도 비수의사 인사다.

이에 대해 송미령 후보자는 “그렇게 고려하겠다”면서도 사람에 대한 파악은 정확히 되어 있지 않다며 확답을 피했다.

다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을 언급하면서는 “수의 인력이 처우 문제 등으로 부족하다”면서 “보완되도록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개식용 금지 문제를 질의한 안병길 의원과 송미령 후보자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개식용 금지에 동의..과도한 보상 의무화 우려

최근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개식용종식특별법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개식용금지법에 동의하느냐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송 후보자도 ‘물론이다’로 답했다.

다만 개식용 종식 계획을 심의하는 기구를 두고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안병길 의원은 육견단체가 참여하는 개식용종식위원회 대신 기존에 농식품부가 구성한 동물복지위원회가 심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자도 “동물복지위원회를 활용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해 보인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론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개식용 종식은 불법을 단속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해당사자 간의 이해조정이 필요하며 개사육농장 등 관련 단체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개식용종식위원회를 존치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식용종식특별법이 정부가 농장주, 유통업계 등을 반드시 지원하도록 규정한 것에 대해 송 후보자는 “합리적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되, 보상의 (법적) 의무화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견협회가 마리당 200만원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좀 과도하다”고 답했다. 정부는 전국 1,100여 농장에서 52만마리의 개가 식용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0만원씩 보상한다면 1조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된다.

 

겨울철 오리사육제한, 살처분 가축 처리비 예산 문제 지적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정책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겨울철 오리사육제한 문제를 지목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 도입된 방역조치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오리 산업에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승남 의원은 “오리 수출량은 50%로 줄고, 중국산 수입은 매년 10%씩 늘어난다. 우리나라 오리산업은 죽이고 중국산 수입만 늘어나는 꼴”이라며 “사육제한을 완화하든지, 사육제한 보상을 시설자금으로 전환시키는 등 획기적 정책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미령 후보자는 “방역친화형 시설개선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살처분에 들어가는 처리비용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인 김제·부안에 올 겨울 고병원성 AI 발생이 집중되면서 예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원택 의원은 “살처분보상금은 국비·도비로 지원하지만 살처분된 가축을 처리하는 비용은 온전히 지자체 몫”이라며 “김제시의 예비비가 재해 대응까지 포함해 연 200억원인데 이미 (AI로 인한) 처리비용으로 88억원이 들어갔다. 감당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송미령 후보자는 “지자체의 책임성 문제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깊이 챙겨보지 못했다. 조금 더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2023년 결산> 동물약품 산업 '수출 실적 감소 했지만 실속은 있었다'



라이신 등 원료 부진 ‘타격’…수출시장 고전
고부가가치 백신·의료기기 완제품 성장 위안
내수 정체 속 가축전염병 방역 제품 큰 관심

 

지난 십여년을 돌이켜보면 우리나라 동물약품 산업은 수출이 이끌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도 기대는 컸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올 상반기까지 동물약품 수출액은 1억3천만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0% 이상 떨어졌다. 원료 특히 라이신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라이신은 동물약품 수출 중 40% 비중이나 된다.
올 상반기 라이신 수출액은 2천500만불 수준. 전년동기 대비 80% 가까이 빠졌다.
라이신 수출이 이렇게 급감한 데는 우선 중국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에서는 자체 라이신 공장을 설립하며 우리나라로부터 라이신 수입을 줄여갔다.
그렇다고 올해 동물약품 수출이 아주 고전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실속은 더 챙겼다. 부가가치가 높은 백신, 의료기기 등은 성장했다.
무엇보다 올 동물약품 수출 중 가장 큰 성과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한국산 동물용 백신이 탄생했다는 데 있다.
내수시장은 상반기까지 축산물 경기 등에 따라 조용히 흘러갔다. 전반적으로는 불황이었다.
올 상반기 내수시장 규모는 4천250억원. 전년대비 7.9% 가량 움츠러들었다.
사료첨가용이 470억원으로 10.3%, 동물투여용이 3천690억원으로 7.7%, 원료가 86억원으로 2.8% 각각 감소했다. 이 수치는 업체 보고인 만큼, 향후 정확한 집계에서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5월 이후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했다. 질병이라는 변수가 터졌기 때문이다.
5월 10일 충북 청주에 있는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양성판정.
다만, 이번 구제역은 확산일로까지는 몰고가지 않았다. 다행히 5월에만 11건 발생으로 막아냈다.
그래도 그 충격은 컸다. 무엇보다 그렇게 공들였던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이 무산되고 말았다.
하반기에는 소 럼피스킨이 축산현장을 휩쓸었다.
당시만 해도 축산인에게 생소했던 럼피스킨(LSD). 이 해외가축질병이 10월 19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생 보고됐다. 게다가 빠르게 확산됐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발빠르게 대응했다. 비축해놨던 긴급백신을 공급했다. 또한 외국으로부터 서둘러 백신공급망을 확보했다.
한켠에서는 소독제 럼피스킨 소독제 효력시험 절차에 들어갔다. 럼피스킨 매개체로 알려져 있는 진드기 등을 구제할 살충제 시장도 큰 관심을 받았다.
제도면에서는 인체약품 제조시설에서 동물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규제완화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정부 규제심판부는 지난 3월 인체의약품 제조회사가 기존 제조시설을 활용해 반려동물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할 것을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권고했다.
다만 신약, 인체용·동물용으로 모두 허가받은 성분 중 기존 업계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은 22개 성분 의약품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PLS(Positive List System) 제도도 자주 언급됐다.
이밖에 수의사 부족, 동물용의료기기 GMP 도입론, 농식품부 동물약품 관련 조직개편 등 굵직한 이슈들이 올 한해 동물약품 산업을 휘저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포유류 최초 생쥐 뇌세포 전체 지도 완성…"뇌 연구 이정표"


국제연구팀 BICCN "포유류 뇌 발달·진화 연구 기반…신경질환 규명 기여"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 동물 가운데 처음으로 생쥐의 뇌를 이루고 있는 전체 신경세포의 유형과 특성, 구조 등을 밝힌 뇌세포 상세 지도가 완성됐다.

개별 뇌세포 및 신경 회로의 기능과 함께 뇌의 구조와 조직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이 연구 결과는 뇌를 구성하는 다양한 유형의 세포 조직이 어떻게 신경질환에 기여하는지 등 포유류의 뇌 발달과 진화를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생쥐 뇌 전체 세포의 유형과 주요 영역 시각화 사진
연구팀은 생쥐 한 마리의 뇌 전체를 101개의 슬라이스로 나눠 세포 유형을 심층적이고 포괄적으로 파악했다. 각 슬라이스는 생쥐 뇌의 주요 영역의 범위를 다양한 색깔로 보여준다. [Macosko and Chen la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는 14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지원하는 '뇌 이니셔티브 세포 센서스 네트워크'(BICCN) 연구팀이 생쥐 뇌를 구성하는 전체 세포의 유형을 분류하고 특성을 밝힌 가장 포괄적인 뇌세포 상세 지도를 완성, 9편의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BICCN은 혁신적 신경 기술로 인간과 쥐, 비인간 영장류 뇌를 구성하는 다양한 유형의 세포를 분석하고 포괄적인 뇌세포 지도를 제작해 연구자와 대중에게 제공하기 위해 2017년 시작된 프로젝트다. BICCN은 지난 10월 인간의 뇌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약 10배 많은 약 3천300여 개 유형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과 함께 인간과 다른 영장류 뇌세포의 차이를 규명한 인간 뇌세포 지도를 완성, '사이언스'(Science) 등에 21편의 논문으로 공개한 바 있다.

포유류의 뇌가 수행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활동은 다양한 기능적 특성을 가진 수많은 유형의 세포로 구성된 고도로 전문화된 신경회로에 의해 제어된다. 뇌의 작동을 이해하려면 뇌 세포의 유형과 회로 조직·기능 등을 알아야 하지만 뇌는 여전히 밝혀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앨런 뇌과학연구소 홍쿠이쩡 박사팀은 '생쥐 전체 뇌세포 유형에 대한 고해상도 전사체 및 공간 아틀라스' 논문에서 약 400만 개 세포의 단일 세포 RNA 염기서열 분석 데이터와 약 430만 개 세포에 대한 공간 전사체 데이터를 결합, 고해상도 지도를 만든 방법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생쥐 뇌세포는 34개 종(class)과 338개 아종(subclass), 1천201개 슈퍼타입(supertype), 5천322개 클러스터(cluster) 등 4개 수준의 계층적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유형 구성은 뇌 영역에 따라 독특한 특징을 보였다. 등 쪽 영역(dorsal part) 영역의 세포들은 세포 유형 수는 적었지만, 다양성이 높았고, 배 쪽 영역(ventral part)은 유형은 다양하지만 서로 관련성이 밀접한 세포들이 모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D로 구현한 생쥐 뇌세포 상세치도
(왼쪽 아래) 각 뇌 영역의 세부 파트를 다양한 색으로 표현한 것. (오른쪽 상단) 다양한 유형의 세포를 공간적 위치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표현한 것. (오른쪽 하단) 후성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전체 뇌에서 발견된 세포 유형의 양과 다양성을 여러 가지 색의 원으로 표현한 것. [Salk Institut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크연구소 조지프 에커 박사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빙 렌 교수팀은 '포유류 신피질의 보존 및 발산 유전자 조절 프로그램' 논문 등에서 인간, 원숭이, 마모셋, 생쥐의 1차 운동피질에서의 유전자 조절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다발성 경화증과 신경성 식욕부진증, 담배 중독 등과 관련된 유전적 변이 특징이 포유류 전반에 걸쳐 공통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는 신경질환과 관련된 이런 유전적 특성이 포유류 전반에 걸쳐 진화적으로 보존된 것임을 시사한다며 완성된 생쥐 뇌세포 상세 지도가 신경학적 질병과 형질에 기여하는 유전적 변이를 식별하는 데 어떤 가치가 있는지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처는 이밖에 함께 발표된 다른 논문들은 전문화한 세포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세포의 유전적 특성을 밝혀내고, 뇌의 여러 영역에 있는 다른 유형의 세포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을 형성하는지 등을 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마리아 안토니에타 토체스 교수와 호주 뉴캐슬대 헤더 리 교수는 함께 게재된 논평(News & Views)에서 "세포 유형 지도는 세포 단위의 뇌 구조 이해뿐 아니라 뇌 진화에 대한 정확한 추론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 성과는 신경생물학 및 신경장애 분야에서 많은 중요한 발견을 할 수 있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출처 : NatureHongkui Zeng et al'A high-resolution transcriptomic and spatial atlas of cell types in the whole mouse brain'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3-06812-z 등 논문 9편과 논평(News & Views)




지끈지끈 편두통 있나요?… ‘이 4가지 질환’ 때문일 수도

다양한 질환 가능성 높이는 편두통…전반적인 건강 증진 신경 써야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과 불안을 비롯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수면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편두통은 단순히 한쪽 머리가 아픈 두통이 아니다. 일측성,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과 구토 증상 및 빛과 소리 공포증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두통을 의미한다.

미국편두통재단(American Migraine Foundation)에 따르면,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과 불안을 비롯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수면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이러한 가능성은 우연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 확률이 높아 이들 질환이 상호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만성 편두통 환자의 경우, 90%에 달하는 사람이 또 다른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두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각각의 질환이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더라도 치료는 따로 진행해야 한다. 가령, 불안이나 우울증에 편두통 증상까지 있다면 편두통뿐만 아니라 불안이나 우울증도 치료해야 한다. 불안이나 우울증을 치료하면 편두통 증상이 호전될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편두통과 흔히 동반되는 질환 4가지를 미 건강정보 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health)’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1. 섬유근육통 = 편두통 동반질환 검토에 따르면, 여러 만성 통증 장애가 편두통과 관련이 있다. 특히, 섬유근육통은 편두통 환자의 22~40%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섬유근육통은 근육, 관절, 인대, 힘줄 등 연부조직에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증후군이다.

편두통을 앓는 사람은 편두통이 없는 사람보다 섬유근육통이 있을 확률이 57% 더 높고, 섬유근육통이 있는 사람 또한 편두통이 있을 확률이 더 높다는 분석도 있다.

2. 우울증 및 불안 =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양극성정동장애(조울증), 자살 충동을 비롯한 정신 건강 문제가 편두통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스탠포드 병원 안면통증 프로그램 공동이사이자 신경과전문의 메러디스 바라드 박사에 의하면, 편두통 환자를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이 겹치는 건강 질환은 우울증과 불안이다. 바라드 박사는 이들 질환을 치료하면 편두통에 대처하고 빈도와 심각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 과민성대장증후군 =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을 동반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편두통과 유사한 위험 요인을 가진다. 두 가지 질환 모두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50세 이전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편두통이나 두통 발생률이 높고, 편두통 환자에게서 과민성대장증후군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4. 수면장애 = 수면장애가 더 잦고 심한 편두통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편두통 환자가 겪는 가장 흔한 수면장애는 불면증이지만 코골이나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일주기성 리듬장애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해당 연구에서는 수면장애와 코골이가 간헐적인 편두통을 만성 편두통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양치만 잘해도 빨리 퇴원?...중환자 사망률까지 낮췄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연구 결과...원내 감염 예방 정책에 참고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이 하루 2회 이상 양치질을 열심히 한다면 중환자실 퇴원을 앞당기는 등 건강상 이익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하버드대 부속 브리검여성병원 연구진이 최근 미국의사협회의 공식 학술지인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발표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2786명의 입원환자에 대한 15개의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해 입원환자의 규칙적인 양치 습관의 중요성을 규명했다. 이 중 2033명이 중환자실(ICU) 입원환자였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중 하루 2번 이상 매일 규칙적으로 양치를 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최대 2.85일까지 중환자실에서 일찍 퇴원했다. 최솟값 역시 0.7일이나 빨랐고 평균 일수는 1.78일 수준에 달했다.

아울러, 중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병원 내 감염으로 인한 폐렴 발병률도 효과적으로 예방해 사망 위험률도 낮췄다. 원내 감염으로 인한 폐렴 발병은 0.67배(상대위험도 0.67) 감소했고 중환자실 사망률도 0.81배 감소했다.

특히 삽관해 기계호흡의 도움을 받는 중환자실 입원환자일수록 더욱 도움이 됐다. 원내 감염으로 인한 폐렴 발생률도 0.68배 감소했으며, 기계호흡기를 떼는 시기도 최대 2.42일, 평균 1.24일가량 앞당겼다.

연구진은 두 사건의 발생률을 비교해 질병 빈도를 측정하는 방법인 상대위험도(RR)로 이를 측정했다. 해당 사건 발생 빈도를 배율로 나타내는 RR값이 클수록 위험도가 높고, 1보다 작으면 위험도가 낮아진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으로 인한 폐렴(병원 획득 폐렴·HAP) 감염에 가장 취약하다. 이는 입 속 박테리아가 기도로 넘어가면서 폐를 감염시켜 나타나는데, 규칙적인 양치질만으로도 환자 입 속의 박테리아 양을 줄일 수 있어 폐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게 논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논문은 "원내 감염 예방법 중 비용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가장 높았다"면서 "중환자실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규칙적인 양치질을 더욱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하버드대 필그림헬스케어연구소 마이클 클롬파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새로운 약물이나 기기 없이 간단한 양치질만으로도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환자가 스스로 양치할 수 없다면, 의료진이나 간병인 등이 이를 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의료기관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규칙적인 양치질 습관을 장려하고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양치질의 폐렴 예방과 입원일수 단축 효과는 비교적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바이러스 노출이 더 적은 일반 병실에선 크진 않았다. 전체 (일반) 입원일수와 항생제 사용과는 통계적으로 유효한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internalmedicine/article-abstract/2812938)에서 확인할 수 있다.




GPT-5, 질병과 싸우는 모기, 중성자 질량 규명… 2024년 기대되는 과학성과




네이처, 내년에 주목해야 할 9가지 과학 이벤트 선정

칠레 루빈 천문대에 설치된 'LSST(Large Survey of Space and Time)' 카메라. /루빈 천문대 제공



올해 챗GPT(ChatGPT)의 등장은 과학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챗GPT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연구소인 오픈AI가 지난해 11월 30일 무료 공개한 대화형 AI 서비스이다. 챗GPT를 만든 오픈AI(OpenAI)는 내년에 챗GPT의 다음 세대인 GPT-5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GPT-5는 이전 모델인 GPT-4보다 더 진보된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자들은 또 GPT-4 경쟁 모델인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도 주목하고 있다. 제미니는 텍스트·컴퓨터 코드·이미지·오디오·비디오와 같은 여러 유형까지 처리할 수 있다.

칠레의 베라 C. 루빈 천문대가 내년 말에 일부 기기를 가동하기로 예정돼 있으며, 향후 10년 동안 남반구의 전체 하늘을 조사한다. 베라 C. 루빈 천문대는 8.4m 망원경과 거대한 3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갖추고 있어, 많은 천문 현상과 지구와 가까운 소행성 등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국의 세계적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가 18일(현지 시각) 오는 2024년 주목할 과학적 사건을 9가지로 정리했다.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군 인공지능(AI)과 초고속 슈퍼컴퓨터는 계속 질주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 변화같이 최근 인류가 직면한 위협에 대한 도전도 계속되리라 봤다. 또 지구에서 벗어나려는 달 탐사와 우주 관측도 획기적으로 발전하리라 기대됐다. 암흑물질과 신경처럼 여전히 미지수로 남겨져 있는 분야도 점차 규명될 예정이다.

AI의 발전


연구자들이 높은 정밀도로 단백질의 3D 모양을 예측하는 데 사용했던 구글 딥마인드의 AI 도구 ‘알파폴드’(AlphaFold)의 새 버전도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알파폴드는 원자 수준의 정밀도로 단백질·핵산과 기타 분자 간의 상호 작용을 모델링할 수 있으며, 이는 제약 설계나 발견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

AI 규제 분야에서는 유엔(UN) 고위급 자문기구가 내년 중순에 대형 언어 모델과 AI에 대한 국제 규제 지침을 마련할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주 관측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과학 천문대도 내년 중순에 완공될 예정이다. 아티카마의 과학 천문대는 ‘차세대 우주론 실험’으로 불리며, 우주의 마이크로파 배경에서 빅뱅의 잔상인 원시 중력파의 흔적을 찾을 것이다. 이 천체 망원경은 현재 진행 중인 유사한 프로젝트보다 10배 많은 5만개의 광원(光原) 감지기를 장착한다.

다만 더 밝은 인공위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새로운 지상 천체 망원경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질병 예방 모기


세계 모기 프로그램(The World Mosquito Program·WMP)은 내년에 브라질의 공장에서 ‘질병과 싸우는 모기’를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기들은 병원성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못하도록 하는 세균 균주로 감염됐으며, 뎅기 바이러스나 지카 바이러스 같은 질병으로부터 최대 7000만 명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MP는 향후 10년 동안 매년 50억 마리의 세균 감염 모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팬데믹 극복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정부는 세 가지의 차세대 백신 시험을 지원하고 있다. 그중 두 가지는 비말 분사를 방지하고 기도(氣道) 조직에서 면역을 불러일으켜 감염을 예방하는 비말 내 경구 백신이다. 다른 한 가지는 항체와 T-세포의 반응을 증가시켜 다양한 코로나19 변종에 대해 장기적인 면역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5월 제77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유사한 합의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협정은 전 세계 정부가 미래의 전염병을 예방·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백신, 데이터, 전문 지식 등에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달 탐사 임무


지난 1970년대 이후로 처음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이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한다. 아르테미스 2호는 내년 11월에 발사될 수 있으며, 오라이언 우주선에 3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 비행사들을 태우고 달 주위를 10일 동안 비행할 것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에 처음 착륙할 첫 여성 등을 태울 아르테미스 3호를 위한 기초를 마련할 것이다. 중국 역시 창이 6호의 달 표본 채집 미션을 내년에 시작하려고 한다. 창이 6호는 달의 지구 반대 방향에서 표본을 수집하는 최초의 미션이다.

NASA의 클리퍼 우주선은 외행성(목성~해왕성)의 위성을 탐험하는 임무를 가지고 내년 10월에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로 출발할 것이다. 클리퍼 우주선은 유로파의 지하 바다 층이 생명을 품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일본의 화성 위성 탐사 임무인 MMX도 내년에 발사가 계획돼, 화성의 두 위성인 포보스와 데이모스로 향한다. MMX는 포보스에 착륙한 후 오는 2029년에 지구로 돌아오면서 위성의 표면에서 표본을 수집할 것이다.

암흑물질 규명


내년에는 액시온이라고 불리는 암흑 물질 입자를 탐지하기 위한 실험 결과가 나온다. 액시온은 태양에서 방출돼 빛으로 변환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감도 높은 감지 도구와 극도로 강한 자기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험적으로는 아직 관측되지 않았다. 독일 함부르크의 전자 입자가속기에서 진행 중인 ‘BabyIAXO’ 실험은 10m 길이의 자석과 초감도의 X-선 검출기를 사용해, 태양의 중심을 하루에 12시간 동안 추적하면서 액시온이 광자로 변환하는 것을 포착할 것이다.

내년에는 또 중성자의 질량을 정확히 측정할 연구 결과도 나온다. 지난 2022년 독일 카를스루에 공대의 연구는 입자 물리학의 표준 모델에서 가장 신비로운 입자로 꼽히는 중성자의 최대 질량이 0.8 전자볼트(eV·전자 하나가 1볼트의 전기장에서 얻는 에너지)라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내년에 데이터 수집을 마치고 중성자를 더 정확하게 측정할 예정이다.

의식 연구


내년에는 의식(意識)의 신경계통 기반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의식에 관한 두 가지 이론을 대립적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내년 말에 두 번째 실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두 가지 이론이란, 통합된 정보 이론(IIT)과 글로벌 네트워크 워크스페이스 이론(GNWT)를 뜻한다.

IIT는 의식을 특정 유형의 뉴런 연결성에 의해 형성되는 뇌의 ‘구조’로 상정하며, 특정 경험이 발생하는 동안 활성화된다고 본다. 또 의식이 뇌 뒷부분에 해당하는 후방 피질에서 발견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GNWT는 의식이 뇌의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가 전송될 때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GNWT에 따르면, 이 같은 전송은 경험의 시작과 끝에서 발생하며 뇌의 전면 부분에 해당하는 전두 피질에서 관여한다.

지난 6월 발표된 첫 번째 연구 결과에서는 두 이론 모두 관측된 뇌 이미징 데이터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신경과학이 주관적 경험의 수수께끼를 해독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 보호


내년 하반기에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기후 변화에 대한 국가의 법적 의무나 기후를 훼손한 사람들에 대한 판결문을 발표할 수 있다. 판결은 법적으로 구속력이 없겠지만, 국가들에 기후 보호 목표를 강화하도록 장려하고 각국의 국내 소송에서도 준용될 수 있다.

유엔의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협상도 내년에 마무리될 것이다. 지난 1950년대 이후 세계는 100억t 이상의 플라스틱을 생산했으며 이 중 70억t 이상이 현재는 폐기물인데, 그중 많은 양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야생동물을 해치고 있다. 다만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작년에 시작된 UN 협상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초고속 슈퍼컴퓨터


내년 초에 유럽 최초의 엑사스케일(exascale) 초고속 슈퍼컴퓨터인 ‘주피터’가 가동된다. 주피터는 초당 1조 번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주피터를 사용해 인간 심장과 뇌의 ‘디지털 트윈’ 모델을 생성하고, 지구 기후의 고해상도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것이다.

미국도 2024년 두 대의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일리노이주의 아르곤 국립연구소에 설치될 ‘오로라’와 캘리포니아주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에 설치될 ‘엘 카피탄’이다. 연구자들은 오로라를 사용해 뇌의 신경 회로도를 만들고, 엘 카피탄을 사용해 핵무기 폭발의 효과를 시뮬레이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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