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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4 2023/12/10 11:34
수정 2023/12/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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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암 고통 없이 죽을래" 안락사로 작별?…스위스로 떠나는 이유



    “동물약 글로벌화 추진 기업들이여, '기회의 땅' 우즈벡을 주목하라”

    인수공통감염병, 원헬스 차원 동물약 수출 중요
    중앙아시아 진출 거점 국가…"민관이 협력 교육·투자 지속해야"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 회장(오른쪽)이 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농업전시회에서  동물용 내장칩을 보며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 회장(오른쪽)이 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농업전시회에서  동물용 내장칩을 보며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살롬, 까레야(안녕, 한국)"

    지난 1일 국제농업전시회 '아그로엑스포 우즈베키스탄(AgroExpo UZBEKISTAN)'이 열린 타슈켄트 전시장. 이곳 관계자는 방문객에게 친근하게 인사를 건넨 뒤 "한국인이냐"고 물었다. 한국어를 알아듣지는 못해도 한국인을 대하는 것이 꽤 익숙해 보였다.


    전시장 관계자와 인사를 나눈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회장은 유창한 영어로 "중앙아시아의 거점인 우즈베키스탄의 축산과 동물용의약품 시장 현황을 파악하러 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관련 시장 현황 파악을 하려는 이유는 '글로벌 시대'에 한국산 백신을 포함한 동물약품을 중앙아시아에 수출해 동물건강 증진과 산업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국제농업전시회 '아그라엑스포'가 11월 2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전시장에서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국제농업전시회 '아그라엑스포'가 11월 2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전시장에서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우즈벡 축산시장 급성장…국내 동물약품 진출 '기회의 땅'

올해 17회째인 아그라엑스포(주최 Uz Expo Centre, IFWexpo)는 동물 사료, 사료 첨가제, 비료, 소독제, 농기계 등을 선보이는 국제농업전시회다. 우즈베키스탄 농식품 가공 분야 전시회로 올해 독일, 이탈리아, 이란 등 20개국에서 170여개사가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 방문은 독일 상공회의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농림축산식품부 사단법인인 동물약품협회는 동물약품과 의약외품, 의료기기 신고를 받는 곳이다. 주요 동물약품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고 생산 제품의 절반가량은 수출을 하고 있어서 이번 전시회 주최사인 독일 기업의 환영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에 코미팜, 고려비앤피 등 국내 기업들이 들어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는 점도 관심사였다.

협회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약 32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 농업 분야는 주력 산업 가운데 하나다. 축산업은 농업 생산량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지난 5년 동안 소, 양, 닭 등 가축은 21% 증가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 시장이 커질수록 늘어나는 것은 의약품이다. 주최측 관계자인 스테판 크레스(Stefan Kresse) 매니징 디렉터는 "동물약품이 중요해지고 있어서 아그로엑스포도 향후 별도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코트라(KOTRA)와 동물약품협회가 시장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정병곤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동물등록부터 질병이력관리까지 가능한 내장칩과 사료 등을 살펴보며 "향후 동물약품 시장 성장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축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타조노브 노디르존(Otajonov Nodirjon) 농업부 차관은 지난달 29일 아그라엑스포 개회식에서 농업과 축산 발전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제농업전시회 '아그라엑스포'가 11월 2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전시장에서 열렸다. 행사 관계자가 오타조노브 노르디존 농업부 차관(오른쪽 두 번째)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병곤 회장. © 뉴스1 최서윤 기자
국제농업전시회 '아그라엑스포'가 11월 2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전시장에서 열렸다. 행사 관계자가 오타조노브 노르디존 농업부 차관(오른쪽 두 번째)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병곤 회장.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의축산위원회 아브라 A. 아크바로프(Abrar A. Akbarov) 차관도 정병곤 회장과 간담회를 통해 축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과도 협력하면서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길 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에서 소는 1400만두(한국 350만두), 가금류 9000만두 등을 사육하고 있다.

문제는 사육 두수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소와 양을 방목 사육하는 우즈베키스탄은 여러 나라와 맞닿아 있다. 이 때문에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염병이 관리돼야 불필요한 살처분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백신 등 동물약품이 부족하다보니 사육 숫자에 비해 실제 시장에서 소비되는 두수는 적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백신의 목적은 예방이다. 탄저병 같은 경우 소에서 인간으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필수다. 일부에서 백신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지만 생체 일부로 흡수돼 면역성만 남기기 때문에 체내 잔류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브라 차관은 "이전 한국 방문 때 백신과 사료 생산이 마음에 들었다. 한국 기업과 손잡고 공장 설립 또는 공유해 백신 생산을 위한 협력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대학 교육을 통해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 발견 방법 등 지식 교류도 하면서 발전 방향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11월 2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수의축산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 두 번째 오성종 코피아 소장, 세 번째 아브라 A. 아크바로프 차관, 네 번째 정병곤 회장. © 뉴스1 최서윤 기자
한국동물약품협회는 11월 2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수의축산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 두 번째 오성종 코피아 소장, 세 번째 아브라 A. 아크바로프 차관, 네 번째 정병곤 회장. © 뉴스1 최서윤 기자

◇"중앙아시아 진출 교두보 삼아야…정부 지원도 필요"

한국동물약품협회가 우즈베키스탄을 찾은 이유는 전시회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현재 협회에서 동물약품 수출국 1위는 베트남이다. 하지만 계속 동남아시아 시장에만 의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제는 중앙아시아로 시장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병곤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을 성장 가능성과 미래가 있는 '기회의 땅'으로 봤다.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국가라는 점에서 축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의 지속성, 교육이 뒷받침된다면 '시장 확장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일제강점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연해주에 살던 한국인들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으로 강제 이주당한 아픈 역사가 있다. 이곳에 정착한 한국인들을 '고려인', 러시아어로 '까레이츠'라고 부른다. 고려인들은 부지런하고 끈기 있는 성격으로 그 나라에 잘 정착해 현지인들과도 곧잘 융화되는 편이라는 평가가 있다.

1991년 구 소련(러시아)에서 독립한 우즈베키스탄은 1992년 한국과 수교를 맺었다. 이후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왔다. 최근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뉴진스와 같은 국내 그룹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은 편이라고 한 고려인이 귀띔했다.  

대학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고려인 3세 우미다 씨는 "케이팝(K-pop)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에 관심을 가진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늘었다"며 "양국이 여러모로 협력하면서 발전적인 관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소, 양 등을 넓은 땅에 풀어놓고 사육한다. 다만 방목 사육은 기생충 감염 우려가 있어서 구충제를 투약해야 한다. © 뉴스1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소, 양 등을 넓은 땅에 풀어놓고 사육한다. 다만 방목 사육은 기생충 감염 우려가 있어서 구충제를 투약해야 한다. © 뉴스1

글로벌 시대에 수출이 살 길인 만큼 외교적 차원에서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오성종 농촌진흥청 코피아(KOPIA) 우즈베키스탄센터 소장은 "소, 닭과 같은 산업동물 뿐 아니라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 의약품도 점차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 소장은 "우리는 이미 다 성장한 시장에만 들어가려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 정부와 기업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 나라의 발전을 위해 교육에 집중 지원하고 투자를 하면서 차근차근 시장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병곤 회장은 코로나 이후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이 연결돼 있다는 원헬스(One health)가 더욱 중요해지고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해 동물약품 수출의 길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가 소 전염병인 럼피스킨이 발병했을 때 백신을 굉장히 빨리 공급하면서 위기를 잘 극복했다"며 "우즈베키스탄에 우리의 경험을 공유해 전염병 발생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를 풀밭에 방목하면 기생충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구충제 수요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축산업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참여해야 할지 고민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해피펫]

타슈켄트 시장에서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소녀 © 뉴스1 최서윤 기자
타슈켄트 시장에서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소녀 © 뉴스1 최서윤 기자

    與 권성동 "주식양도세 완화는 대선공약…못 지키면 사과해야"


    "비정상적 주가 하락으로 기업은 물론 다수 개미투자자 피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였던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를 신속히 추진하라고 정부에 재촉구했다.

    권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연말마다 과잉 주식양도세 규제로 인한 대량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이로 인한 비정상적 주가 하락 때문에 기업은 물론 다수의 개미투자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주식양도세 폐지'를 공약한 점을 언급, "(정부는) 대선 공약이 왜 이렇게 지체돼왔는지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만약 지킬 수 없다면 국민 앞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반대로 정부 내에서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부자감세' 따위의 질 낮은 선동을 두려워하지 말고, 정치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주식양도세 기준 완화를 촉구한다. 시행령만 고치면 되는 일"이라며 "지체할 이유도 없고, 지체해서도 안 된다. 절대다수의 개인투자자에게는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지난 7일에도 소셜미디어에서 "주식양도세 기준 완화가 시급하다"며 정부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현행 주식양도세는 매년 연말 기준 상장 주식을 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한 '대주주'에게 부과된다. 정부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cs @ yna.co.kr


    주주님께 드리는 글_엘살바도르 임상2a상시험 진행 중 임상 정보 공유
    Komipharm 2023.11.29 10:23

주주님께 드리는 글

 

암성통증 치료 및 마약성 저감 임상(2023.03.22. 엘살바도르 임상2a상시험계획 승인 공시)에 대한 주주님들의 궁금증 해소에 도움을 드리고자 엘살바도르 임상병원에서 보내온 정보를 공유하면서 앞으로 계획도 말씀드리겠습니다.

 

1. 공유 정보

공유하고자 하는 정보는 42세의 여성이 유방암으로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 엘살바도르 자카밀 병원에서 실시하는 임상에 참여하였습니다.

임상에 참여한 후 3주째 복용하고 있을 때 임상 간호사에게 몸 상태를 설명하기 위하여 전화하였는데 부재중이어서 자동 응답기로 답변하였고 그 답변은 녹음이 되었습니다.

부재중 남겨 놓은 녹음(스페인어)을 회사로 보내왔습니다.

 

“(임상 참여자 정보는 삭제)약물에 대해 언급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임상에 3주째 참가하고 있습니다.

왼쪽 목부터 어깨팔까지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전 아무것도 가지고/들고 다닐 수 없었습니다.

제가 복용하고 있었던 진통제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임상 약은 제가 복용을 시작한 이후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두통을 앓고 있었는데두통 완화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심한 통증이 완화되어 잠을 잘 자고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신약을 개발하는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말씀을 전해 왔습니다.

 

임상 연구자들께서 위와 같은 녹음 메시지를 전하면서 현재 임상에 참여한 많은 환자분께서 임상 약(PAX-1)에 대하여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고 전해 왔습니다.

 

2. 임상시험 진행 방식 설명

현재 실시하고 있는 임상은 PAX-1 복용그룹과 위약(Placebo) 복용그룹을 1:1로 배정이중맹검 방식으로 4주 동안 복용하고 그 후 4주는 위약 없이 PAX-1만을 복용하고 있습니다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처음 4주 기간 동안 복용 하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분 중에 임상을 포기하지 않은 환자분들까지(위약 복용 추정) 4주 후 PAX-1을 복용하므로 임상에 참여한 환자분들이 PAX-1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임상 연구자들께서 "많은 환자분한테서 임상 약에 대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는 소식을 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3. 앞으로 계획

1) 현재까지의 임상에서 나타난 상황으로 볼 때 한국에서 실시하는 임상이 종료되지 않더라도엘살바도르와 대만의 임상시험 결과로 다국가 임상 3상 진입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 임상 3상에서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통증 치료를 받는 환자까지 임상 범위를 넓혀 암성통증 치료 및 마약성진통제 저감 확인 목적의 다국가 임상을 중남미 지역에서 실시할 계획을 갖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3) 또한, '마약성진통제 대체 신약 개발은 불가능하다'라는 통설이 틀렸다.라는 사실을 확인할 시기가 하루속히 도래하도록 당사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 29


코미팜 드림



“임신했냐” 조롱에…생방 중 “자궁 잃었다” 고백한 캐나다 리포터


호턴이 생방송 중 자궁 절제 사실을 고백하고 있다. /뉴스 캘거리 엑스
캐나다의 한 교통방송 TV 리포터가 남성 시청자로부터 “임신했느냐”는 조롱을 받은 후 생방송 중 “암으로 자궁을 절제했다”며 분노를 쏟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방송사 글로벌 뉴스 캘거리의 교통 리포터 레슬리 호턴(59)은 지난달 29일 아침 교통 방송을 진행하던 중 광고 시간에 한 시청자로부터 “임신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해당 이메일을 보낸 시청자는 호턴의 신체를 비하하는 취지로 임신을 축하한다고 한 것이다.

광고 후 방송에 복귀한 호턴은 자신이 받은 이메일 내용을 소개하며 “아니요, 저는 임신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작년에 암으로 자궁을 잃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이것이 내 또래 여성의 모습입니다. 당신이 이것 때문에 불쾌감을 느꼈다면 불행한 일입니다. 당신이 보내는 이메일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라고 했다.

호턴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내 입에서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며 “나는 그것을 계획하지도 준비하지도 않았다. 단지 내 영혼에서 직접 나온 말”이라고 했다.

호턴은 자신이 강조하고 싶었던 것에 대해서는 “이것이 내 모습이다.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35년 동안 방송을 해온 호턴은 최근 4년 동안 같은 사람으로부터 비판적이고 무례한 이메일을 받아왔다며 자신과 동료들이 이런 이메일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했다.

호턴은 “그 이메일은 나에게 수치심을 주고, 내 몸에 대해 나쁜 느낌을 갖게 하려는 의도였다”며 과거에는 이런 이메일을 무시했지만 이번에는 충격이 컸다고 했다.

특히 호턴은 2021년 12월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고 2022년 2월에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는데 이메일 발송자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이것이 제가 이 문제를 그냥 무시할 수 없었던 이유”라고 했다.

호턴의 동료들은 그날 아침 뉴스룸에서 그녀에게 박수를 보냈다. 시청자들도 호턴을 응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글로벌 뉴스 캘거리는 호턴의 영상을 지난 5일 X(엑스·옛 트위터)에 공유했는데, 현재 조회수는 400만회가 넘었다.




찰리 멍거를 추모하며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Midjourney
내가 드라마와 경영학, 투자학 책을 즐겨 보는 건 드라마가 현대의 문학이고, 경영과 투자의 구루들이 현대의 철학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의 투자 멘토였던 ‘찰리 멍거’는 공군에서 기상 관측 업무를 하던 시절, 비행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조종사를 살리려면 조종사를 ‘확실히 죽이는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의 전환으로 새로운 세상을 보는 사람이었다.

멍거는 저평가된 주식을 싸게 사들이는 기존의 투자 방식을 버리고, 좋은 회사의 주식을 제값 주고 사라고 워런 버핏에게 조언했다. 그것이 버핏을 가장 부자로 만든 시즈캔디와 애플 주식을 사게 된 배경이었다. 그는 축적보다 배제를, 성공보다 실패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내게 알려준 사람이었다. 멍거는 언제나 공부하는 사람으로 “내 나이 92세에도 여전히 무식해서 배울 것이 많다는 게 다행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발 달린 책’이라는 놀림을 받을 정도로 독서광이었던 그가 99세로 영면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번뜩이던 그의 눈이 이미 오래전 암흑에 갇혔다는 아이러니를 떠올렸다. 그는 결혼에 실패했고, 백혈병으로 아이를 잃었으며, 백내장 수술 실패로 50대에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우뚝 선 성공 뒤에 보이지 않는 실패가 널려 있었다.

부고를 듣고 그가 내게 알려준 ‘거꾸로 사고법’에 대해 노트에 적었다. 건강하고 싶다면 ‘먹어야 할 것’이 아닌 ‘먹지 말아야 할 것’을 피하자. 브레이크가 없다면 최고의 속도는 무용지물이다. ‘성공률 95퍼센트’에 사람들이 열광할 때, ‘실패율 5퍼센트’에 주목하자 같은 나의 다짐 말이다. 그것이 내가 골을 넣은 선수가 아닌, 골을 먹은 상대편 골키퍼의 일그러진 얼굴을 먼저 볼 수 있던 힘이었다. 멍거를 추모하며 생전 그가 남긴 삶의 지혜의 말을 되새긴다. “절대로 돼지랑 씨름을 벌여서는 안 됩니다. 둘 다 진흙탕에서 뒹굴게 되더라도 돼지는 그렇게 되는 걸 아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백영옥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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