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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79 2023/12/09 11:11
수정 2023/12/0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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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장과 동물약품 업계 간담회 "무슨 말 오갔나"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민·관 소통 통해 현장 애로 풀고, 수출 등 산업발전 모색"

 

업계, 인허가 전문인력 확보·차폐실험실 민간개방 확대 등 요청
검역본부장, 현장 의견수렴 규제개선 총력 "품질향상 노력" 당부

 

민·관 소통을 통해 동물약품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는 지난 6일 충남 예산에 있는 충남동물약품수출단지 내 한동 제조공장에서 동물약품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선 검역본부가 추진 중인 동물약품 관련 제도개선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알렸다.
이어 김정희 본부장이 직접 주관해 업체 대표들로부터 애로사항 등 현장의견을 수렴하고, 수출활성화 등 동물약품 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김정희 본부장은 “우수 동물약품이 축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동물약품은 수출산업으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도 품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검역본부 ‘동물약품 관련 제도개선 추진 현황·계획’
가축방역 규제개혁 일환으로 이달 중 ‘소독제 효력시험지침’을 개정, 국내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소독제 효력시험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아울러 일반세균 시험성적 제출 의무가 면제된다.
내년 1월에는 개정된 ‘안전성·유효성 문제성분 함유제제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페닐부타존 등에 대한 안전성 강화조치가 취해진다.
내년 1분기에는 구제역 등 고위험 병원체 취급시설 KVGMP 평가기준을 담은 ‘동물용의약품 등 제조검사시설 및 품질관리기준’이 마련된다.
내년 1월 축산물 PLS 시행에 대비, 허가변경 미신청 제품에 대한 현황조사와 더불어 허가변경 독려에 나서고 있다.
내년 상반기 동물용의료기기 GMP 기준을 마련, 동물용의료기기 수출 역량 확보를 지원하게 된다.

 

R&D 지원 확대 등...첨단 수출산업으로 미래 그려갈 것
이날 이원규 한동 대표는 “검역본부에서 동물약품을 담당하는 인력이 부족하다. 로테이션에 따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검역본부 동물약품 인허가 역량을 강화해 업체 대응력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문성철 코미팜 대표는 “ASF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백신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모돈을 대상으로 한 ASF 백신 실험이 불가능하다. 중대형동물용 BSL3 실험실을 민간에 확대하거나 해외실험 자료를 인정하는 방안을 강구해 ASF 백신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각모 동방 회장은 “백신항체(SP) 형성률만으로는 구제역 방어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다. 또한 백신항체 형성률을 활용해 농가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다. 구제역 방어 효과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중화항체(NSP) 형성률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더불어 감염항체(NSP) 검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태성 이글벳 대표는 “영세한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신약 개발에 나서기는 어렵다. 오리지널 제품이 특허만료되기 전에 국내 업체들이 미리 인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유연한 제도 적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호연 한풍산업 대표는 “인체약품이 동물약품 시장에 들어온다면 골리앗 대 다윗 싸움이 된다. 자금력 등에서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정부 차원에서 기존 동물약품 업체들을 보호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훈구 대성미생물연구소 대표는 “수출 시 상대국에서 PIC/S  가입 여부를 따져묻는다. 국내 동물약품 품질 기준이 많이 올라와 있다. PIC/S  가입을 서둘러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김수 우성양행 대표는 “업체 입장에서는 양봉, 흑염소 등 소수 축종에 쓰일 신약개발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일부 지원해 소수 축종에 대한 동물약품 대응력을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희 이화팜텍 대표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식물 추출물 등 비항생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능성 사료첨가제 제도 도입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택 SB신일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 ‘동물약품 종합지원 사업’ 힘을 얻어 공장을 신축했다. 이 사업 효과가 큰 만큼, 더 확대해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참석한 동물약품 업체들은 해외질병 정보 공유 확대,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KVGMP 기준 상향 조정, 해외바이러스 연구 기반 조성, 시드로트 유연·탄력 적용, GMP 컨설팅 지원 사업 해외로 확장, 검역본부 전문기술력 민간이전 확대 등을 제안했다.
정병곤 회장은 “여전히 동물약품 산업을 둘러싸고는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많다. 이러한 민·관 소통이 그 걸림돌을 제거하는 밀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수출 등에서 더 역동적인 동물약품 산업을 그려갈 것이다. 적극적인 정부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제·아산농장서 각각 고병원성 AI…확진 총 6건으로 늘어
야생조류에선 2018년 이후 발병 없었던 H5N6형 AI 확인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전북 김제시의 산란계 농장과 충남 아산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각각 확인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고병원성 AI(H5형)가 2건 추가됐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올겨울 들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모두 6건으로 늘었다.
김제시 농장에서는 닭 16만마리를, 아산시 농장에서는 닭 3만마리를 사육해왔다.
중수본은 각 농장에서 항원이 발견된 이후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을 진행했고 10일 오후 10시까지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차량 등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중수본은 또 지난 4일 전북 정읍시 정읍천에서 포획한 야생원앙의 경우 고병원성 AI 중에서도 'H5N6형'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H5N6형의 경우 지난 2018년 3월 17일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국내 발생이 없는 상황이었다.
중수본 관계자는 "한동안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H5N6형 고병원성 AI가 야생조류에서 확인된 만큼, 올겨울에는 가금농장에서도 H5N6형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각 가금농장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고병원성 AI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sun@yna.co.kr



김제=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도는 9일 김제시 소재 산란계농장(16만500 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형)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른 전북도는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김제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사진=뉴스핌DB] 2023.12.09 gojongwin@newspim.com

또한 반경 10km 내 방역지역 가금농가(57호) 주변 일제집중 소독, 통제초소 추가 설치, 이동제한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북도는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농장 출입 차량사람 대상 소독, 축사 출입 전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방역당국(☎1588-4060)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ASF 실시간 현황판] 감염멧돼지, 8일 3건(영덕,영양,안동) 추가...12월 누적 25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실시간 현황판 두 번째('23.4~)/ASF 첫 확진 1,544일째
업데이트 '23.12.09 00:00/누적 확진 3459건(사육돼지 38, 야생멧돼지 3421)




김제·아산 농장서 AI 항원 검출…고병원성 검사

전북 김제시와 충남 아산시의 산란계 농장에서 각각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두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만일 두 농장 감염 사례가 모두 고병원성임이 확인되면 올겨울 들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모두 6건으로 늘어난다.중수본은 각 농장에서 항원이 발견된 이후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보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김제시 산란계 농장에서는 닭 16만5000마리를, 아산시 산란계 농장에서는 닭 3만 마리를 사육해왔다.중수본은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차량에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일 오후 10시까지 36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조은임 기자 goodnim@chosunbiz.com



한돈협회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지명 환영한다"

대한한돈협회, 7일 신임 장관 내정자 관련 성명서 발표...축산농가 소통 및 농축산업 발전과 보호 당부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의 후임자로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을 내정(관련 기사)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7일 발표했습니다. 아래에 성명서 전문을 전합니다. 

 

지난 11월 충남 홍성에서 열린 '글로벌 바베큐 페스티벌'@돼지와사람
▲ 지난 11월 충남 홍성에서 열린 '글로벌 바베큐 페스티벌'@돼지와사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후보자 지명을 적극 환영한다
축산농가와 소통하고 농축산업 발전과 보호에 앞장서길 기대한다

 

1.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이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을 환영하며, 내정자가 농축산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농정으로 농축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특히 내정자의 농촌경제 연구와 정책 개발 경험을 축산업 발전에 적극 활용할 것을 기대한다.

 

2. 우리 협회는 송미령 후보자가 농업농촌 개발에 대한 그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축산업계의 현안 해결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기를 기대하며,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생산자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3. 최근 축산업계는 현재 ASF, 럼피스킨병 등 악성가축질병, 가축분뇨 및 냄새민원과 같은 환경규제,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폭등,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범람하는 수입육과 대체육의 도전, 일부 언론의 왜곡편파 보도로 인한 부정적 인식 확대 등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송미령 후보자가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통해 축산업계의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

 

4. 특히 송미령 후보자에게는 농축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강조하고자 한다. 축산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돈산업육성법과 같은 제도적 장치 마련에 생산자와 소통으로 협력하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축산업의 발전과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송미령 후보자가 축산업계의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고, 효과적인 정책 구현을 통해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농정의 리더로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며, 내정자의 조속한 임명을 희망한다.

 

2023년 12월 07일

사단법인 대한한돈협회




윤종신도 해외여행 갔다가 '날벼락'…'통증의 왕' 뭐길래



면역력 저하 겨울철 '대상포진' 주의해야

가수 윤종신. /사진=한경DB
몸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잠복해있던 바이러스의 활성화로 발병 위험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얼마 전 가수 윤종신도 해외여행 중 대상포진에 걸려 고생 중인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윤종신은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생 첫 대상포진을 여행 중에 (걸렸다)"며 "해외에서 첫 병원 진료). (한국에) 돌아와서 또 약 처방. 아 고약하네 이놈"이라고 적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을 말한다. 염증이 전신으로 퍼지는 등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해 '통증의 왕'이라고도 불린다.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물집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고 가려움증과 통증이 동반된다. 젊은 사람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발병한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환자 또는 장기이식이나 항암치료를 받아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병적인 증상은 피부에 국한돼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서는 전신에 퍼져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대상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포는 10∼14일 동안 변화하는데,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된다.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진다. 피부의 병적인 증상이 좋아진 후에도 해당 부위가 계속 아프기도 한데, 이런 대상 포진성 통증은 노인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나며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의 치료법으로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신경 주사, 수액 투여 등이 있다. 이는 바이러스의 복제 억제 및 확산 기간의 단축을 유도하고, 급성 통증의 기간, 신경 손상 정도 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의료진의 진단을 토대로 전신 또는 국소적인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약물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경우에는 신경 블록(신경에 약물 주입하는 치료)을 시행하는 것이 증상의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각종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치료가 늦으면 물집과 발진이 없어지더라도 2차 감염이 생기거나, 강한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통증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통증 증후군이 생기면 밤낮을 가리지 않는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되며, 불면증, 우울증이 생겨 일상생활은 물론 학업이나 생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아울러 피부의 병적인 증상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이나 면역억제 환자의 경우 피부의 이상 증상이 모두 좋아져도 포진성 통증이 남는 경우가 흔하며,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자의 경우에도 7.9%에서 포진성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켜 실명할 수 있고,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하면 뇌수막염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면역억제 환자에게서는 대상포진이 지각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의 피부에 나타나기도 하며, 뇌수막염이나 뇌염으로 진행하거나 간염이나 폐렴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바이러스는 잠복 상태로 몸속에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 다시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대상포진 환자는 2020년 72만4000명, 2021년 72만5000명, 지난해 71만2000명이었다. 올해는 8월까지 51만명이 대상포진을 앓았다. 의료진들은 대상포진 예방백신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으므로 60세 이상의 성인에서 1회 접종을 할 것을 권고한다.




장기마다 노화 속도 다르다, 가장 빠르게 늙는 곳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기 노화 속도가 개인마다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를 미리 파악해 관리하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장기의 노화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20~90세의 성인 5676명을 모집했다. 그런 다음 1400여명의 혈액 내 단백질 수치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장기의 노화 정도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인공지능이 학습한 혈액 내 단백질의 종류는 약 5000개였는데, 이중엔 심장·폐·신장·간·장·췌장·뇌·근육·지방·혈관계·면역계 등 11개 주요 장기와 조직에서 유래한 단백질도 포함돼 있었다. 나머지 4000여명의 단백질 수치로 인공지능의 정확도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참가자 5676명의 실제 나이와 장기 노화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단백질로 추정한 장기 노화 정도가 높으면 실제 나이보다 빠르게 늙고 있다는 뜻이었다. 분석 결과, 50세 이상 참가자의 18.4%는 노화 속도가 빠른 장기를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15년간 사망 위험은 노화 속도가 빠른 장기가 없는 사람보다 15~50% 높았다.

쉽게 말해 성인 5명 중 1명은 본인의 실제 나이보다 노화가 빠른 장기를 1개 이상 가졌고, 이로 인해 15년간 사망 위험이 최대 50%까지 높아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장 노화가 빠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부전 위험이 250%나 높았다. 뇌 노화가 빠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향후 5년간 인지 기능 저하를 보일 가능성이 18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뇌혈관 노화가 빠른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도가 높았고, 신장 노화는 고혈압·당뇨병과 연관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장기 노화 속도를 파악하면 그에 따른 질병에 대비할 수 있다고 봤다. 그만큼 수명이 증가하는 건 물론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의 저자 토니 와이스 코레이 교수는 “이 방법을 더 큰 규모 연구에서 검증하면 건강한 장기의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노화가 빠른 장기를 찾아내면 질병 위험을 예측해 예방, 치료하는 게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전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빨리 늙을 확률이 큰 장기는 신장이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화에 따른 기능 저하가 가장 심한 조직은 신장과 폐다. 그다음이 근육, 심장이며, 뇌는 비교적 천천히 늙는다. 신장은 체내애서 대사되는 각종 노폐물을 여과하는 기관인데 특히 약물 과다 사용은 신장 손상에 큰 영향을 끼친다. 폐에는 특별한 여과 장치가 없어서 공기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데 담배연기는 물론 미세먼지도 폐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Nature)’에 최근 게재됐다.



나이들면 퇴화하는 미각… ‘이 맛’에 둔해지는 게 신호


나이가 들면 미각 기능이 퇴화하며 짠맛에 둔감해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 몸 곳곳의 기능이 퇴화한다. 혀도 세월을 피해가치 못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미각이 둔해져 젊을 때보다 맛을 덜 느끼게 된다. 특히 짠맛에 둔감해진다.

혀에는 맛을 느낄 수 있는 8000개의 미각세포가 존재한다. 보통은 45세 전후로 그 수가 감소하며 미각이 둔해지는데, 특히 짠맛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게 된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과거보다 싱겁게 느껴져 소금을 더 치기 쉽다. 실제로 인제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소금을 2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은 20대보다 70대에서 7배나 컸다.

나이가 들면 침샘 기능이 떨어져 침 분비량이 주는데, 이 역시 미각 둔화에 영향을 미친다. 침은 치아가 씹은 음식물의 맛을 혀에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 이에 침이 부족하면 입안의 음식물과 침이 제대로 섞이지 않아, 미각세포를 잘 자극하지 못한다. 결국, 적은 양으로도 미각을 자극할 수 있는 짠 음식을 찾게 된다.

만성질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이 미각세포 기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등의 약은 미각세포의 재생에 중요한 영양소인 아연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이들 약을 오래 복용해 아연이 부족해지면 미각세포 재생이 느려지게 된다. 노화로 이미 둔해진 미각에 아연 결핍까지 겹치면 예전처럼 맛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노인들은 본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과도하지 않은지 늘 신경 써야 한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고협압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키운다는 건 학계에서 널리 인정받은 사실이다. 물론 나트륨 섭취량이 사망률과 관련 없다는 연구 결과가 올해 국내에서 발표되긴 했지만, 이로부터 나트륨을 마음껏 먹어도 된다는 결론이 도출되진 않는다. 이 연구의 핵심은 체내 나트륨 농도를 낮춰주는 칼륨을 잘 섭취하는 게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총 사망률을 낮춘다는 데 있다. 실제로 해당 논문에서도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관 경직도와 혈압이 높아지고, 콩팥 기능이 떨어진다’는 말이 언급된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제시한 나트륨 섭취 권고량은 2g이고, 미국심장학회 권고량은 2.3g 이하다. 기준 이하로 먹는 게 건강에 좋다.







피가 잘 돌아야 ‘튼튼’...혈액 순환에 좋은 식품들


혈관 이완하는 매운 고추, 동맥 경화 막는 베리류 등

귤 등 감귤류 과일에는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 있어 염증을 낮추고, 혈전을 예방하며 혈액 순환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혈관은 우리 몸의 고속도로다. 이 길을 따라 혈액이 흘러 심장과 뇌부터 근육과 피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영양분과 산소를 운반한다. 혈관의 길이는 약 9만6500㎞. 혈관을 따라 혈액이 도는 것, 즉 혈액 순환이 잘 돼야 풍부한 영양과 산소 공급으로 백혈구의 활동이 활발해져 각종 세균으로부터 몸을 지켜낼 수 있다.

반면에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손톱이 부서지기 쉬우며 털이 빠질 수 있다. 남성의 경우 발기를 하거나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두통, 수족냉증, 손발 저림, 변비부터 성인병, 뇌혈관 질환과 심장 질환까지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혈액 순환 또는 혈류를 최적화하는 데에는 건강한 식단이 첫 손에 꼽힌다"고 말한다. 운동, 수분 공급, 체중 관리, 금연과 함께 일부 음식이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WebMD)'가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소개했다.

매운 고추=카이엔 페퍼(Cayenne pepper), 즉 카이엔 고추는 남아메리카와 아마존에서 자라는 작고 매운 고추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종류로 빨간색 매운 고추가 있다. 이런 매운 고추에는 화합물 캡사이신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동맥을 잘 작동하도록 한다. 혈관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이 잘 순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는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다.

비트=이 뿌리채소는 몸속에서 산화질소로 변환하는 질산염이 풍부하다. 산화질소는 자연스럽게 혈관을 느슨하게 하고 신체 조직 및 장기로 가는 혈류, 즉 혈액의 흐름을 개선한다. 연구에 따르면 비트주스는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리류=베리류에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특히 혈관 건강에 좋은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어있다. 이 화합물은 동맥의 벽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고 동맥이 경화(딱딱하게 굳어짐)되는 것을 막는다. 여기에 안토시아닌은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산화질소 방출을 촉진한다.

오메가-3 지방산 많은 생선=연어, 고등어, 정어리, 송어, 광어 등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다.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순환에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혈압을 낮출 뿐만 아니라 동맥을 깨끗하게 하고, 막히는 것을 방지하는 효능도 있다.

석류=석류 속 씨앗에는 항산화제와 질산염과 같은 영양소가 가득 차 있다. 이런 성분들은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그리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춘다. 이는 근육과 조직에 더 많은 산소와 영양소가 전달되는 것을 의미한다. 활동적인 사람들의 경우 혈류가 촉진되면 운동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마늘=마늘에는 혈관 이완에 도움이 되는 알리신이라는 유황 화합물이 들어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마늘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혈액 순환이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장이 혈액을 몸 전체로 보내는데 힘이 들지 않아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두=호두를 비롯한 견과류에는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알파-리놀레산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혈액이 원활하게 움직이는데 도움을 준다. 연구에 따르면 8주 동안 호주를 정기적으로 섭취했더니 혈관이 탄력을 유지하고, 혈압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포도는 동맥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혈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 연구에 의하면 포도의 항산화제는 혈관을 이완시키고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한다. 또한 포도는 혈액을 끈적거리게 만들어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혈액 내 염증 및 기타 분자를 억제한다.

강황=카레 요리에 주로 쓰이는 노란색 향신료인 강황은 항염증 작용을 하는 커큐민을 함유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커큐민은 산화질소 생산을 촉진해 혈관을 더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혈관이 넓어지면 혈액이 더 쉽게 흐르고, 근육과 여러 조직에 잘 도달하게 된다.

시금치=시금치와 같은 질산염이 풍부한 식품은 혈액 순환을 개선할 수 있다. 이 화합물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이 통과 할 수 있는 더 많은 공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 의하면 시금치가 풍부한 식단은 동맥을 유연하게 유지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감귤류 과일=귤, 오렌지 등 감귤류 과일에는 비타민C를 비롯해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 있다. 이런 성분들은 염증을 낮추고, 혈전을 예방하며 혈액 순환을 개선시킨다. 오렌지주스를 규칙적으로 마시면 혈압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 FDA, 첫 유전자가위 치료법 승인…겸상적혈구병 치료 길 열려
미국 환자 10만명…치료비 수십억원 달해 소수만 혜택 볼 듯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8일(현지시간) 노벨상을 수상한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CRISPR)를 이용한 겸상 적혈구병 치료법을 승인했다.
CRISPR을 기반으로 하는 질병 치료법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FDA는 12세 이상의 중증 겸상 적혈구병 환자에게 생명공학회사인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CRISPR 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CRISPR 기반의 '카스제비(Casgevy)'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승인했다.
겸상 적혈구병은 흑인 유전병 중 하나로 헤모글로빈 유전자 변이로 인해 적혈구의 모양이 낫이나 초승달 모양으로 변하는 질병을 말한다.
카스제비는 환자의 헤모글로빈이 태아 시절의 정상 헤모글로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환자에게서 채취한 줄기세포에서 관련 유전자를 제거하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겸상 적혈구는 혈류를 방해해 통증이나 뇌졸중, 장기 부전 등을 유발한다.
미국 내 환자만 10만명이고 이 가운데 약 20%는 중증이다. 전국적으로 흑인 아기 365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프리카 흑인 환자까지 합치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고통받고 있다.
FDA는 이날 유전자 가위 기반의 치료법 외에 일반적인 유전자 치료법을 활용한 블루버드 바이오의 '리프제니아(Lyfgenia)' 치료법도 승인했다.
리프제니아는 환자에게 변형된 유전자 사본을 주입해 기형 세포 발생을 억제하는 특정 헤모글로빈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FDA는 리프제니아에 앞서 겸상 적혈구를 치료하는 일반적인 유전자 치료법 1개를 승인한 바 있다.
유전자 치료는 기존 치료법인 약물치료나 수혈, 골수이식에 비해 훨씬 효과적이다.
하지만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치료여서 미국 내 중증환자 2만명 중에서도 아주 소수만 치료받을 수 있고, 아프리카 환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승인된 유전자 가위 치료는 220만달러(약 29억원), 일반 유전자 치료에는 310만달러(약 41억원)의 가격표가 붙은 상태다.
고가의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보험사의 동의 절차도 필요하다.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설도 현재는 많지 않다. 유전자 가위 기술로 겸상 적혈구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현재 9개에 불과하다.
유전자 가위 치료는 많은 의료자원을 동원해야 해 한 의료기관에서 일년에 치료할 수 있는 환자 수는 5∼10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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