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최근 ASF 양성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농가의 대응이 미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베트남 통신사(baotintuc)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전국 44개 시 530개 지방에서 ASF 양성이 576건을 넘어갔다고 발표했다.
특히 Lang Son(특히 Loc Binh 지역), Cao Bang(Thong Khanh), Dak Lak, Quang Binh, Son La 및 Binh Phuoc 지역 등 총 28개 지역에 ASF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동물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ASF 발생 농장을 역학조사한 결과 원산지가 불명확한 돼지 품종을 구입하거나 축사 내 위생이 불량한 소규모 농장에서 주로 발생했다. 아울러 ASF 의심증상에 대한 신고가 느리고 돼지 불법 폐사축 처리, ASF 백신 미접종 등 양돈농가의 미적지근한 대응으로 ASF가 더욱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다만 ASF 백신 사용에 대한 지역별 계획이 명확하지 않고, 의무사항이 아닐뿐더러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농가에서는 백신 접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정부는 "ASF가 8월부터 증가세에 접어들었으며, 빠른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양돈농가는 반드시 철저한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의심증상 발견 시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32억원 상당의 마약을 밀수한 외국인 등 15명이 구속기소 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4~10월 관내 마약류 밀수 사범을 수사해 20대 중국인 등 1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이 기소한 15명 중 10명은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기 수원의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마약을 밀수한 후 SNS 등을 통해 유통했다.
태국인 A씨는 관광목적 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후 국내에 불법체류 중인 태국인 2명을 포섭해 마약을 국내에 들여왔으며, 지난 8월18일 영양제 야바 4444정 캡슐 속에 마약을 은닉한 후 국제우편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밀수·유통했다.
중국인 B씨는 8월 3일 필로폰 556.38g을 사탕 포장지에 싸 위장한 뒤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했다.
검찰은 외국인들이 △건강기능식품 위장 △사탕 포장지 △단백질 파우더 봉투 △영양제 통 캡슐 속 은닉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마약을 밀수했다고 밝혔다.
미성년자를 속여 대마를 제공한 후 강간한 마약사범도 있었다. C씨 등 2명은 지난 3월 1일 미성년자에게 대마를 전자담배라고 속인 후 이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각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수원지역 수사실무체’를 통해 마약류 밀수·유통 정보 및 수사기법을 상호 공유해 마약류 범죄에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통, 스트레스 때문인 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뇌에서 ‘이것’ 발견한 30대 英 남성
영국에서 사는 개리 맥케이는 자신의 두통이 육아·직장 스트레스 때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뇌종양의 일종인 ‘성상세포종’ 때문이었다. 개리 맥케이(왼쪽)와 그의 가족./사진=뉴욕 포스트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개리 맥케이(38)는 평소 두통이 심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육아, 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그는 작년 11월 한밤중에 화장실에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검사 결과, 뇌종양의 일종인 ‘성상세포종( Grade 2 astrocytoma)’이 발견됐다. 맥케이는 “누군가가 내 두개골을 드릴로 쪼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통이 심했다”며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인 줄 알았는데 두통, 체력 저하 모두 뇌종양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맥케이는 종양을 5cm 정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재발 위험이 있고, 앞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성상세포종 환자들은 보통 간질, 두통 등을 겪는다. 환자에 따라 성격이 변하거나 뇌압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성상세포종 환자는 1087명이다. 뇌 및 중추신경계 종양 환자 1895명 중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성상세포종은 아직 예방법이 없다. 다만,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종양 억제 유전자인 TP53이 유전자 변이에 의해 불활성화돼 암세포가 생기는 유전질환) 같은 유전질환이나 가족력이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잦은 음주와 흡연 등도 발병 요인이다. 성상세포종은 평균적으로 5년 이상의 생존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때가 많고, 악성 종양이라 재발 위험이 있다. 재발하면 더 높은 등급의 종양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치료 이후 꾸준한 관리와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
“독감과 유사” 뇌 팽창 20대 男…페루서 신종 바이러스 발견
말라리아 뎅기열과 매우 유사한 바이러스...독감 뇌수막염 증상 신종 바이러스 최초 보고
이 남성은 말라리아 및 뎅기열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 미지의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병원체를 발견한 의료진은 해당 바이러스가 페루 중부의 정글에 퍼져 있을 위험을 경고했다고 현지시간 5일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IFS science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최근 <신종 전염병 저널(journal 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건설노동자로 발열, 오한, 근육통, 관절통 등 전형적인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2019년 6월 페루 중부에 있는 데 라 메르세드 찬차마요 병원에 입원했다. 두통, 피로감, 빛에 대한 민감성,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됐다.
병원 의료진은 혈액 샘플을 채취했고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리마에 있는 미국 해군 의학 연구소에 보냈다.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칸디루 플레보바이러스(Candiru phlebovirus)가 검출됐다. 다만 바이러스의 일부가 칸디루 바이러스와 ‘돌연변이로 설명할 수 없는’ 차이를 보여 이 남성이 에차라테 바이러스(ECHV)의 변종으로 판단되는 새로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에차라테 바이러스는 중앙 및 남아메리카, 특히 페루에서 발견되는 플레보바이러스 중 하나다. 주로 모기나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플레보바이러스는 70여종이 있으며, 이 중 9종만이 중앙 및 남아메리카에서 발열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되면 발열, 심한 두통, 근육통, 뇌가 부어오르는 뇌수막염을 유발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슴쥐가 옮기는 한타바이러스나 치명적인 크리미안-콩고 출혈열도 같은 바이러스 그룹에 속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일부 유형의 에카라테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비특이적인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뎅기열, 말라리아, 인플루엔자로 오진되는 경우가 많다. 임상 증상은 고열, 심한 두통, 근육통, 무균성 수막염에서 경증 또는 중증 뇌수막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번 신종 바이러스 연구를 이끈 길다 트론코스 박사는 “이 결과는 새로운 에카라테 바이러스 변종이 페루 중부 정글에서 순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공중 보건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中 폐렴, 항생제로 절반은 치료 안돼…내성 더 오를 것
질병청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 51.7%"
지난 6일 질병청은 이번 사태를 두고 의료계·관계부처 합동으로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이때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의 발생 현황과 항생제 수습 및 내성 현황을 공유했다. 그 결과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이 50%가 넘은 것(51.7%)으로 확인했다. 이는 양성 환자 절반 이상은 치료제가 잘 안들을 수 있단 얘기다. 해당 항생제는 해당 폐렴이 유행했을 당시, 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 측은 “이제 유행 초기이기 때문에 1~2월을 거치면서 환자가 많아지면 내성률이 더 오를 수 있다”며 “수집된 검체 특성상 입원환자가 많다면 상대적으로 내성률이 더 높게 나올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질병청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의 경우 치료법이 이미 잘 알려져 있어 질병 자체에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 없다”며 “중국에서 유입된 신종감염병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항생제로 외래에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 환자나 임상 진료 현장 상황을 고려해 진료 지침 마련과 내성환자 치료제 사용기준 확대가 필요함을 제안했다.
질병청의 입장과는 별개로 이번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더 강해져 항생제 투여만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차원을 넘어섰단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호흡기 전문의 박영아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진단되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우선 투약하는데 대부분 호전되기에 마이코플라즈마를 쉽게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런데 최근 입원 치료했던 소아들은 마크로라이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의 비율이 높고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상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 과거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겨울은△코로나19 △독감 △호흡기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가 복합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다른 감염병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약을 먹어도 발열·기침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검사를 시행해 무슨 질환인지부터 감별하고 적합한 치료를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비말을 통해 감염된 후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흉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렴은 2~6주까지 기침과 전신 쇠약이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게 △피부의 다형 홍반이나 관절염 △수막염 △뇌염 등 호흡기 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은 지난 8월 하향 조정된 코로나19와 같은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감염 시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면역이 생기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 재감염이 흔히 일어날 수 있어 유념해야한다.
박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잠복기가 2~3주로 길기 때문에 가족 및 어린이집 내에서 유행이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며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자와 접촉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어린이집·유치원 등원을 삼가고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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