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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7 2023/12/06 10:59
수정 2023/12/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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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있어도…베트남, ASF와 전쟁 계속

8월 이후 급증…정부 방역 촉구

베트남에서 최근 ASF 발생이 증가하면서 정부가 예방 노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베트남 농업신문에 따르면 11월 중순 현재 베트남에서는 총 542건의 ASF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19년 2월 첫 발생 이후 전국으로 ASF가 확산된 베트남은 19년 6천건 이상 발생했으나 매년 감소, 지난해 1천256건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작년 대비로는 피해가 확연히 줄었다.

그런데 지난 8월 이후 ASF 발생이 증가하면서 베트남은 지난달 16일 국무총리가 ASF 예방과 통제 조치를 이행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주로 방역에 소홀한 소규모 양돈장을 중심으로 ASF 발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국무총리는 ASF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예방, 퇴치 및 통제하고 내년 설날 돼지고기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지시 사항을 각 부처, 부처급 기관, 정부 기관, 중앙 직할시 인민위원회에 발송했다.

주요 요구사항으로는 감염‧의심‧폐사 돼지를 처리, 새로운 발병을 막고 병든 돼지를 매매 운송하거나 폐사체를 버리는 행위를 감시, 단호하게 처리토록 했다. 또 전염병이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예방 접종을 시급히 검토하고 온라인 동물질병보고 시스템(VAHIS)에 정확히 데이터를 보고토록 했다. 베트남은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ASF 백신이 상용화됐으나 아직 필수 접종 백신이 아니고 백신 가격이 높아 백신 사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에 경남도 현장방역 강화


도와 18개 시·군에 방역대책본부 설치…24시간 비상 유지

고흥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고흥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지난 5일 올겨울 들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남 고흥군 한 오리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는 최근 전남 고흥군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한 현장대응을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경남도 방역대책본부는 동물방역과와 동물위생시험소 소속 가축방역관으로 구성된 점검반(8개조 18명)을 편성해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방역실태 점검에 나선다.

점검 대상은 과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농가를 포함한 방역 취약농가와 주요 철새도래지다.

방역대책본부는 또 농장별로 지정된 가금류 전담관(220명)을 활용해 농가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집중 안내한다.

도내 가금농가 밀집단지에 대해서는 경남도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합동 특별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경남도 및 18개 전 시·군에서는 방역대책본부가 설치돼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면서 검사·점검·소독 등 방역조치 전반을 강화해 추진 중이다.

강광식 동물방역과장은 "가금농장에서는 축사를 드나드는 차량 등에 대해 빈틈없이 소독을 실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中 “돈가 너무 낮다”…비축 돌입
발개위 3차 중앙 구매‧저장 결정

중국 정부가 결국 돼지고기를 비축, 돼짓값 안정을 도모키로 했다.

지난달 24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연내 3차 중앙 돼지고기 비축 및 저장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돼짓값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발개위는 모니터링 결과 전국 평균 돼지고기 가격 대비 곡물 가격 비율이 3주 이상 5:1에서 6:1 사이를 유지해 가격 안정 경고 2단계에 진입했다며 비축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돼지 가격의 합리적인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발개위는 관련 규정에 따라 비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돼짓값은 지난 5월 이후 줄곧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하는 겨울로 진입하고 있지만 돼짓값은 오르지 않고 되레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1월 평균 돈육 도매시세는 ㎏당 20.3위안을 기록, 지난해 동월 대비 40% 떨어졌다.

한편 이처럼 돼짓값이 약세를 지속하면서 모돈 두수는 계속 줄고 있다. 최근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10월 모돈두수는 4천210만마리로 전달 4천240만마리보다 0.7% 줄었으며 지난해 동월 4천379만마리 대비로는 3.9%, 두수로 따지면 일 년 사이 169만마리 감소했다.

중국유행' 폐렴, 알고보니 독종이네…"항생제 내성 강해"




최근 항생제 내성균 비율 높아 주의해야

여러 전염병 동시 유행해 질환 감별 중요

전염력 높고 잠복기 길어 밀접접촉 주의

[서울=뉴시스]올 겨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지난 유행과 달리 항생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 내성균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 이화의료원 제공) 2023.1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올 겨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지난 유행과 달리 항생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 내성균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 이화의료원 제공) 2023.1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중국에서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항생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 내성균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6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10월 4주차 126명에서 11월 4주차 270명으로 한 달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12세 환자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으로 인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 전파 또는 환자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흉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2~6주까지 기침과 전신 쇠약이 지속될 수 있고, 드물지만 피부의 다형 홍반이나 관절염, 수막염, 뇌염 등 호흡기 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코로나19와 같은 제4급 법정 감염병이지만, 코로나19와 달리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좋아 항생제를 적절히 투여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올 겨울에는 항생제 내성균 비율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영아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소아호흡기 전문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진단되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우선 투약하게 되고 대부분 호전된다"면서 "그런데 최근 입원 치료했던 소아들은 마크로라이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의 비율이 높고 항생제를 투여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감염되면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져 면역이 생기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 재감염이 흔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독감, 호흡기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을 먹어도 발열과 기침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검사를 받아 질환을 감별해 적합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박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잠복기가 2~3주로 길어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유행이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며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자와 밀접접촉 후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을 삼가고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아 다 썩고 온몸 꽁꽁 묶인 요양병원... 병 얻어오


는 '현대판 고려장'







코로나19 후유증 권태감에 세로토닌 이상 관여


권태감 클수록 세로토닌 분비세포 모이는 부위 염증 심해

日 연구팀, 후유증 완화 및 치료법 확립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코로나19 감염 후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권태감에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이상이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은 자세한 메커니즘을 규명할 수 있다면 코로나19 후유증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치유된 후에도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의 권태감이 지속되는 것은 코로나19 후유증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다른 감염증에서도 나타나지만 원인은 명확하지 않고 치료법도 확립돼 있지 않다.

연구팀은 쥐에 바이러스감염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리보핵산을 투여하고 발병이 치유된 후에도 권태감이 지속되고 코로나19 후유증과 같은 상태로 만들었다.

염증정도를 살아있는 상태로 볼 수 있는 '분자이미징'이라는 기술로 이 쥐의 뇌를 조사한 결과 염증은 뇌 속에서 폭넓은 범위로 확산됐지만, 쥐의 권태감이 클수록 우울증과 불안에 관여하는 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모이는 곳에서 염증의 정도가 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뇌의 염증에 따라 세로토닌의 기능에 이상이 일어나고 권태감이 유발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뇌의 어느 부위에 어떻게 작용해 권태감이 생기는지 앞으로 자세한 메커니즘을 알 수 있다면 증상 완화와 치료법 확립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가축전염병 대처상황

 <조류인플루엔자(AI)>                    ※ 위기경보 ‘심각’(’23.12.01.~)

- 발생현황(12.5.): (가금) 없음 (야생조류) 1건(경북 구미)

     ※ 확진(누계): 가금 1건(전남 1), 야생조류 2+1건(전북 1, 경북 1+1)

- 조치사항: (농식품부) 방역 회의* 개최(12.5., 농식품부장관 주재), 고병원성 AI 검출지점 출입통제 조치 및 검출지점‧출입로 등에 대한 소독 실시 등

     * (주요내용) 가축질병 발생에 따른 방역 대책 보고 및 지자체 방역 조치사항‧계획 보고 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                 ※ 위기경보 ‘심각’(’19.9.17.~)

- 발생현황(12.5.): (양돈) 없음 (야생 멧돼지) 7건(영월 2, 삼척 1, 영덕 2, 영양 2)

     ※ 확진(누계): 양돈38건(경기17, 강원16, 인천5), 야생 멧돼지3,409+7건(강원1,883+3, 경기674, 충북443, 경북409+4)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독감과 초기증상 구분 안돼…X레이로 판독


이재갑 "열나면 빨리 병원으로…예방책, 역시 마스크"

지난 11월 26일 베이징 아동병원이 몰려든 어린이 폐렴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근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돌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중국에서 대유행, 코로나19처럼 정체불명의 병인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나라도 오래전부터 돌던 유행성 폐렴이다.

문제는 초기증상이 독감과 비슷해 아차하면 조기 치료 기회를 놓친다는 점이다. 몸살, 고열을 견디지 못해 병원으로 달려가 엑스(X)레이 촬영을 통해 폐렴을 확인한 순간, 입원할 가능성이 높다.

골치 아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대해 6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설명했다.

이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폐렴)은 비정형성 세균으로 세균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바이러스는 아닌 그 중간 정도"라며 "우리나라도 3~4년 간격으로 계속 유행했기에 낯선 세균은 아니다"고 했다.

최근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대유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코로나19 때 국경 폐쇄 등을 엄격하게 실시해 바이러스나 세균이 유행을 안 하다 보니까 조금 더 심각하게 유행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마이코플라즈마가 유행을 안 했다.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지난 3~4년 사이에 태어난 애들이 이를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아 대규모 환자가 발생한다고 보면 맞다"고 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전파 속도, 치명률에 대해선 "이런 세균들은 대부분 비말로 전파된다. 아이들이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 생활들을 하다 보니 접촉 빈도가 높아 전파가 빠른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전파 속도가) 빠른 건 아니다"고 했다.

또 "치명률은 아이들의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했다.

다만 "최근에 항생제 내성 균주들이 유행을 하면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아이들의 숫자는 늘어난다라는 보고가 있다"고 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독감 초기증상과 비슷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는 이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발생했을 때 초기 증상이 독감하고 거의 차이가 없다"고 했다.

즉 "전신에 통증이 있고 열나고 기침하고 이런 식"이라는 것으로 "호흡기 증상이 있고 고열이 나면 빨리 병원에 가서 독감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이 교수는 "독감검사는 간단하게 할 수 있다. (검사후) 독감이 아닌 경우, 증상이 심하다면 엑스레이 찍어 폐렴이 동반됐는지 전문의와 꼭 상의를 해야 할 질환이다"며 걸렸다 싶으면 병원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만약 약으로 버텨보자고 했다가 악화한 뒤 '엑스레이를 찍어 폐렴 발생이 확인돼 바로 입원하는 애들이 꽤 늘어나고 있다"며 조기에 병원을 찾을 것을 신신당부했다.

예방법에 대해 이 교수는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학교 출석 등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부 활동을 할 경우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 특히 고령층이나 고위험군들, 고위험군들을 돌보고 계신 분들은 지금처럼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와 세균이 유행할 땐 마스크를 쓰는 것이 도움된다"고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침묵의 병' 신장암, 자각증상 땐 다른 장기에 이미 전이


국소단계일 때 5년 생존율 90% 이상, '원격전이' 땐 18.6%
재발률 높아, 수술 후 항암 보조요법 받아야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특별한 증상이 없고 스스로 자각하기 어려운 질환을 일컬어 '침묵의 병' 또는 그런 질환이 발생하는 장기를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신장암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환자가 모르고 지내다 건강검진이나 다른 병을 치료하다가 뒤늦게 발견한다.

이처럼 신장암은 조용하지만, 치명적으로 스며드는 '침묵의 암'이다. 비뇨의학과 의료진은 29일 "대표적인 증상인 옆구리 통증, 혈뇨 등이 나타났을 때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신장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률 10위(2.4%)다. 특히 남성의 발병률이 높다. 연령별로 70대 이상(28.5%), 60대(26.6%), 50대(16.3%) 순으로 많다. 중년 이상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지만 근래에는 발병 연령대가 점차 젊어지고 있다.

대부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증상도 늦게 나타난다. 초음파 등이 포함된 건강검진의 확산으로 주로 초기에 발견되지만, 환자의 30%는 다른 장기 등으로 전이된 '원격 전이' 상태로 발견된다.

신장암은 암이 신장 안에만 존재하는 국소 단계일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예후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원격 전이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8.6%로 급격히 하락하는 게 특징이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 대부분은 신장 자체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종양이며 그중 85~90%는 악성 종양인 신세포암이다. 일반적으로 신장암으로 불리는 질환의 대부분은 '신세포암'을 의미한다.

신세포암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흡연, 비만, 고혈압 등 생활 습관이나 만성 신부전 같은 기존 신질환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도 큰 역할을 한다. 신세포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4~5배 증가한다.

여러 장기에 양성 및 악성 종양을 초래하는 '폰히펠-린다우 증후군'( Von  Hippel-Lindau  syndromeVHL) 같은 유전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60~70%의 환자에서 신세포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송채린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설명하기를 암 환자에게 수술은 가장 중요한 치료다. 수술을 통해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뿐 아니라, 암세포의 침범 범위를 알 수 있고 재발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 News1 DB


신세포암은 수술할 수 있는 경우 완치율이 높지만, 재발 고위험군의 경우 수술 후 재발 우려가 크다. 통계적으로 신세포암은 수술 후 첫 1~2년 사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국소 단계에서 수술받은 경우에도 최대 40%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수술 후 항암화학(보조)요법이 필요하다. 송 교수는 "2022년부터 면역항암제가 신세포암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게 환자 재발률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년 상반기까지만해도 신세포암 환자들은 다른 암과 달리 항암화학요법 효과가 현저히 낮다는 사실에 좌절해야 했다. 하지만 2022년 7월 펨브롤리주맙이라는 성분의 약이 신세포암 환자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국내 허가가 나면서, 환자들이 면역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허가의 기반이 된 임상 연구를 보면, 2년 6개월여 추적 기간 이 약으로 치료한 환자는 위약군보다 신장암 재발 및 사망 위험률이 약 37% 감소했다. 환자가 재발과 전이의 두려움에 벗어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송 교수 설명이다.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효과가 입증됐으나 아직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송 교수는 "급여가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재난적 의료비 같은 치료비 지원 제도가 있으니, 환자들이 낙심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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