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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3 2023/11/29 19:58
수정 2023/11/2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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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로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 4.9%보다 0.3%포인트 상향조정됐다.

美 3분기 성장률 잠정치 5.2%…속보치 대비 0.3%p↑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5.2%로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4.9%)에서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0%)도 웃돈 수치다.

독일 11월 CPI 전년대비 3.2% 상승…2021년 6월 이후 최저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독일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됐다.
29일(현지시간) 독일연방통계청(Destatis)에 따르면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독일통계청은 밝혔다.
11월 수치는 지난 10월 3.8% 상승보다 크게 완화된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 상승도 밑돌았다.
11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4% 하락했다. 이 역시 직전월 0.0%, 월가 전망치 0.3% 하락보다 하락폭이 컸다.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전년동월대비 2.3% 올랐다.
10월에 3.0%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둔화된 셈이다. 월가 예상치인 2.8%에 비해서도 11월 수치는 크게 누그러졌다.
독일연방통계청은 전년대비 4.5% 하락한 에너지 가격이 특히 11월 인플레이션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너지 가격이 매우 높았던 만큼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11월 식품 가격은 5.5% 올랐는데 전월 6.1% 상승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마켓워치 "독일 DAX30이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까닭은…."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의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 증시가 최근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랠리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록적인 수준인 기준금리를내년에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와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는 이날 1% 이상 급등해 한때 16,177 언저리에서 거래되는 등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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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된 영향 등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다.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이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1월 수치는 지난 10월 3.8% 상승보다 크게 완화된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 상승도 밑돌았다.
11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4% 하락했다. 이 역시 직전월 0.0%, 월가 전망치 0.3% 하락보다 하락폭이 컸다.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전년동월대비 2.3% 올랐다.
10월에 3.0%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둔화된 셈이다. 월가 예상치인 2.8%에 비해서도 11월 수치는 크게 누그러졌다.
전년대비 4.5% 하락한 에너지 가격이 11월 인플레이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에너지 가격이 매우 높았던 만큼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11월 식품 가격은 5.5% 올랐는데 전월 6.1% 상승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연합 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독일의 국채인 분트채 10년물 수익률도 한때 4.9bp 하락한 2.448%를 기록했다. 7월 이후 최저치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가 내년에 사상 최고치 수준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이 강화된 영향 등으로 풀이했다.
에퀴티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콜은 "ECB는 앞으로 금리 인하 압력을 점점 더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존의 성장이 아직 침체 상태는 아니더라도 정체 상태이며 인플레이션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나토 외교 장관 회담 후 이스라엘을 방문 예정으로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 기지서 전용기를 타고 있다. 2023.11.2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 방문을 앞두고 "휴전 연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NATO) 외교장관회를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되고 가자지구에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난 24일부터 4일간의 일시 휴전에 합의한 뒤 한 차례 휴전 연장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휴전이 종료되는 30일을 앞두고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로 날아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휴전을 이어가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도록 하는 게 우리가 바라는 바"라며 "이스라엘도 같은 생각이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된 주권 국가로 공존해야 한다는 '두 국가 원칙'을 포함한 전후 가자지구 관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AFP통신은 "역내 파트너들과 가자지구 미래를 위해 제시한 원칙 및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나토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마치면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7일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뒤 세 번째다. 


전기차 BYD 잠재력 알아보고 버핏에 투자 권유
버핏 "멍거 덕분 좋은 기업 저평가시 투자 전략 확장돼"





워렌 버핏의 오른팔이었던 찰리 멍거가 9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도자료를 통해 찰리 멍거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버핏은 성명을 통해 “찰리의 영감과 지혜, 참여가 없었다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자신의 생애에 "가장 성공한 투자는 찰리 멍거를 채용한 것"이라고 말해왔다.

버크셔의 부회장이었던 멍거는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데일리 저널사의 회장겸 발행인이고 코스트코(COST)의 이사, 자선사업가 및 건축가였다.

그의 재산은 올해초 기준으로 23억달러(2조9.700억원)로 추산된다.

그의 가장 성공적인 투자로는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가 중국의 BYD에 2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2억2,500만주를 매입하도록 버핏에게 조언한 것으로 꼽힌다.

이후 투자 가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홍콩 증권 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10월 말까지 약 7.98%의 BYD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주식의 가치는 이후 20배 이상 올랐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중반 이후로 BYD 지분의 절반을 넘는1억3,700만주 이상을 매각했음에도 남은 1억주 미만의 보유지분으로도 185억4000만 홍콩달러(24억 달러)에 이른다.

두꺼운 안경을 썼던 멍거는 1980년 백내장 수술로 인한 합병증으로 왼쪽 눈을 잃었다.

버핏은 당초 자신이 문제가 있는 기업을 싸게 사는 전략을 선호했으나 멍거 덕분에 좋은 기업이 저평가될 때 사는 전략으로 확장됐다고 공로를 인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사례가 1972년 연간 세전수익이 약 400만달러에 불과한 캘리포니아의 캔디업체인 시즈캔디를 멍거의 설득에 2,500만달러에 인수한 사례다. 이후로 시즈캔디는 매년 버크셔에 2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안겨주고 있다.

버핏과 마찬가지로 네브라스카 오마하주에서 태어난 멍거는 1943년 육군에 입대하면서 캘리포니아 공대로 진학하고, 하버드 로스쿨에서 변호사가 된 후 캘리포니아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버핏처럼 멍거도 버핏의 할아버지가 운영한 잡화점에서 일하기도 했으나 두 사람은 십여년 후에야 만나게 됐다.

멍거가 35세 때 돌아가신 아버지의 법률 사무소 일을 정리하러 오마하에 왔을 때 당시 29세였던 버핏을 만나 평생 친구가 됐다.

투자와 인생에서 지혜의 샘으로 평가됐으며 유머가득한 통찰력으로도 유명했다.

멍거는 자신이 설립한 헤지펀드를 1975년에 폐쇄하고 3년 뒤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이 됐다. 이후 멍거는 1984년부터 2011년까지 캘리포니아에 있는 웨스코 파이낸셜의 회장 겸 CEO였으나 이후 버크셔가 인수해 멍거가 다시 버크셔에 합류했다.

버핏은 1977년 오마하 월드-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멍거는 종종 “소름끼칠 정도로 생각이 너무나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2018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핏은 “멍거와 알고 지낸 60년간 한 번도 말다툼을 한 적이 없었다”며 “찰리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고, 덕분에 더 나은 삶을 살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멍거는 “모든 현명한 투자는 가치 투자, 즉, 지불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이며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려면 기업의 가치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멍거는 공식적으로 건축가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학교가 그의 건물 설계를 수락한다는 조건으로 미시간 대학교, 스탠포드 대학교 및 하버드 로스쿨을 포함한 교육 기관에 수억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멍거는 2019년 로스앤젤레스의 하버드-웨스트레이크 사립학교에 과학 센터 건물을 설계하면서 여자 화장실을 남자 화장실보다 크게 만들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하면서 “축구 경기나 행사에 갈 때마다 여자 화장실 밖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어떤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을 같은 크기로 만드는가? 정답은 평범한 건축가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9년 2월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멍거는 “길고 행복한 삶의 비결에 대해 간단하고 진부하지만 △시기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으며 △버는 것보다 덜 쓰고 △어려울 때도 쾌활함을 유지하며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거래하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 줄었는데 왜 주가 안 오르지"… 속타는 개미들


"공매도 줄었는데 왜 주가 안 오르지"… 속타는 개미들 (naver.com)


"난소암 생존율, 혈액검사 수치 계산해 예측 가능"



난소암./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난소암 '종양표지자 변화 추이 계산( KELIM)'으로 환자가 재발하거나 사망할지 등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KELIM은 항암치료 중 환자의 종양 표지자 혈액검사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수학적으로 계산하는 개념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부인암센터 조현웅 교수, 국립암센터 임명철 교수 그리고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포토풀루( Fotopoulou)교수 공동연구팀은 부인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난소암의 화자 예후와 치료 반응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7개 연구 14만 444명 난소암 환자 데이터를 메타분석해  KELIM의 통합된 무진행생존율과 전체생존율을 분석했다.



종양표지자 변화 추이 계산(KELIM)의 개념과 유용성./사진=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그 결과, KELIM에서 좋은 예후 그룹에 해당되는 환자가 실제로도 암으로 인한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나쁜 예후 그룹에 비해 약 5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난소암 치료에 최근 많이 사용되는 치료제인 PARP 저해제나 베바시주맙(혈관생성억제제)에 대한 반응도 예측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KELIM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환자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종양표지자 변화 추이 계산(KELIM)으로 분석한 나쁜 예후 그룹에 비해 좋은 예후 그룹의 실제 재발·사망 위험 분석./사진=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조현웅 교수는 "이번 연구로  KELIM이 환자의 치료반응을 미리 예측해 항암제와 표적치료를 포함한 치료전략을 세우는데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임명철 교수는 "앞으로  KELIM을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해 환자 맞춤 정밀의학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E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여야, 가업승계 등 세법 개정안 잠정합의
野 "부자감세"에 정부안(300억)서 후퇴
가업 승계 연부연납 기간 5년→15년 '연장'
혼인증여공제 도입키로···혜택 대상에 '출산'추가



여야가 내년부터 중소기업의 가업승계 시 증여세 저율과세가 적용되는 구간을 120억 원 이하(증여재산가액 기준)까지 상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중소기업계는 최대 300억 원까지 저율과세되는 내용의 ‘중소기업의 가업상속 지원법’ 통과를 호소했는데 ‘부자 감세’라고 지적하는 야당의 벽에 부딪혀 기대보다 낮은 수준에서 입법안이 잠정 타결된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여야 간사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세소위원회 소소위를 열고 모든 세법 개정안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여야는 이날 조세소위 회의를 열고 정식 의결까지 마칠 방침이었지만 일부 의원의 ‘정부 측 추가 설명’ 요구에 회의가 길어지자 30일 추가 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중소기업 가업승계 시 증여세 저율과세 구간은 현재 60억 원 이하에서 120억 원 이하로 상향된다.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의 상속세율’ ‘고령화되는 중소기업 경영진’ 등을 감안해 저율과세 구간을 300억 원까지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부의 대물림”이라며 그 기준을 대폭 칼질했다. 민주당 조세소위 의원들은 이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간담회 끝에 “원안 수용이 어렵다. 기준을 120억 원까지 낮추자”는 입장을 여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계는 일단 숨통은 틔웠지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본부장은 기준 상향에 안도하면서도 “중소기업이 급격하게 고령화되는 것을 고려해 200억 원 정도만 됐어도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2세 기업인은 “내년이라도 (연부연납 기간이) 15년에서 20년으로 바뀌어 상속세와 형평성을 맞추는 법 개정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많은 시민의 이목을 끌었던 ‘혼인 증여재산 공제’도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회의 통과 시 내년부터 신혼부부는 양가에서 총 3억 원까지 증여세 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여야는 지원 대상을 혼인뿐 아니라 ‘출산’도 추가했다. 미혼 출산 가정 등에도 폭넓게 혜택을 제공해주자는 의도로 보인다.


혼인 증여재산 공제는 합의까지 적지 않은 난항을 겪었다. 민주당 일부에서 “부유층 특혜”라고 반대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고려해 최종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재위는 30일 조세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차례로 해당 법안들을 의결해 법제사법위원회에 넘길 방침이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를 열고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개정안’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법 개정안’을 각각 위원장 대안으로 통과시켰다. 부정경쟁방지법 개정안은 영업 활동에 이용되는 기술·정보를 탈취하거나 불법적으로 활용하는 법인 또는 개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업기술 유출과 침해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산업기술유출방지법 개정안은 올 4월부터 여야 가리지 않고 20건 가까이 발의될 정도로 국회에서 큰 틀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였다. 최근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서 중국으로 핵심 기술이 유출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보호 장치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일본서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병..국내도 방역 강화

日철새월동지서 한일 공동조사도



일본의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함에 따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일본의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면서 국내 가금농장의 차단방역 강화를 당부했다.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대양주, 서태평양 철새 이동경로를 공유하고 있다. 철새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어 가금농장으로 퍼져가는 양상도 비슷하다.

일본은 이미 10월초부터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 10월 4일 홋카이도를 시작으로 6개 도도부현에서 25건의 H5N1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가금농장에서도 24일 사가현, 26일 이바라키현의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 가금농장에서의 발생도 없고, 야생조류에서도 H5N3형 저병원성 AI만 검출되고 있다. 9월부터 야생조류 예찰을 강화해 6천건이 넘게 검사했지만 고병원성 AI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과 달리 비발생으로 겨울을 넘길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일본과 우리나라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겨울철에 동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올 겨울 국내에도 고병원성 AI의 유입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지목했다.

야생조류에 대한 한일 양국의 공동대응도 추진한다.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일본의 야마시나조류연구소와 함께 27일부터 1일까지 일본 미야기현 조류 월동지에서 현장조사를 벌인다.

AI에 감수성이 있는 오리류 및 기러기류 야생조류를 포획해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여 야생조류 예찰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동인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 월동지에서 야생조류 위치정보 파악을 통한 감시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입을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금농가에 차량·사람 출입 통제, 장화 갈아신기 등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유럽형 고병원성 PRRS ‘로살리아주’, 스페인의 현 상황은?


1. 무너진 유럽 양돈 최대 생산국의 자긍심
스페인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양돈산업을 가지고 있는 국가로, 유럽에서는 단연 최대의 양돈 생산국이다.

지난 10년간 다른 유럽 국가들이 꾸준히 모돈수를 감축하고 있는 동안 스페인은 지속적으로 그 수를 늘려 현재는 총 모돈 사육두수가 270만두에 이른다.

단순히 규모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사육 기술 또한 크게 증가해 2008년 평균 24.6두 정도이던 PSY가 2019년에는 평균 30두를 넘어서게 되었다.

덴마크 등으로 대표되던 기존 양돈 선진국들의 생산 시스템을 이제는 스페인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 (그림 1) 2008년부터 꾸준히 상승해온 스페인의 평균 PSY. 2020년에 상승세가 멈춰버린 이유는 무엇일까?(자료출처 : BDporc)
이렇게 고조된 스페인의 유럽 최대 양돈 생산국으로서의 자긍심은 2020년 1월 재앙적인 질병 문제가 발생하며 상처를 입고 있다. 바로 고병원성 유럽형 PRRS 로살리아주(Strain Rosalia)의 발생이다.

‘로살리아’는 사실 스페인이 자랑하는 재기발랄한 여가수의 이름이다. 가수 로살리아는 그래미상을 비롯한 수차례의 국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뮤직비디오 한 편의 조회수가 20억회를 넘길 정도로 큰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2020년 스페인에서 새롭게 발생한 유럽형 고병원성 PRRS바이러스는 그 전파 속도와 피해가 가수 로살리아의 영향력에 견줄 만하다고 여겨져 ‘로살리아주’로 불리게 되었다.


2. 로살리아주, 스페인 전역으로 확대된 배경은?
로살리아 PRRS바이러스는 2020년 1월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카탈루냐의 지로나(Girona)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 보고되었다.

6개월 뒤인 2020년 상반기까지는 추가 발생이 최초 발생 지역 농장에 국한되어 있었으나, 이후에는 빠르게 퍼져 나가 2022년 초에는 스페인 전역으로 발생이 확산되었다. 유럽의 양돈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던 스페인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양돈 인프라와 지역별 사육밀도의 불일치
스페인 북동부의 카탈루냐 지역은 인구 1명 당 돼지 사육두수가 10두에 이를 정도로 양돈 사육 밀집도가 매우 높다. 해당 지역은 스페인의 양돈산업이 태동한 곳으로, 평균 모돈 사육두수가 300두 미만으로 작은 규모의 농가들의 비율이 높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자가 차량을 이용하여 직접 인근 도축장에 돼지들을 출하해 오곤 했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로살리아 PRRS바이러스 확산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 (그림 2) 스페인의 지역별 돼지 사육 두수 비율(왼쪽)과 돈육 생산량 비율(오른쪽). 도축장 방문을 위해 매일 250대의 출하 차량이 사육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진입하고, 매주 10만두의 자돈이 반대로 밀집도 높은 지역에서 기타 지역으로 이동한다. (출처 : Miguel Angel Higuera, ANPROGAPOR)
문제는 스페인 나머지 지역까지 로살리아 PRRS바이러스가 확산된 배경이다. 스페인에서도 농장의 기업화/대형화는 꾸준히 진행되어 오고 있다. 새로운 농장 및 비육장들은 방역적인 문제를 고려하여 스페인 북동부가 아닌 사육 밀집도가 낮은 다른 지역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많은 비육 출하돈들을 소화할 수 있는 도축장과 육가공장은 양돈의 전통이 깊은 북동부의 중심부, 카탈루냐에 발달해 있다(카탈루냐 중심의 빅(Vic)이라고 하는 소도시는 하루 30,000두의 돼지를 도축하며 ‘고기의 섬(Meat Island)’이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

이처럼 양돈 인프라가 특정 지역으로 밀집되어 사육 지역이 분리되어도 여전히 지역간 왕래가 잦을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로살리아 PRRS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될 수 있는 무대가 된 것이다.


고병원성 PRRS바이러스의 경이로운 증식/변이 속도
다른 하나의 원인은 로살리아 PRRS바이러스의 특징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고병원성 PRRS의 특징 중 하나는 일반적인 PRRS에 비해 세포 친화성(cell tropism)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PRRS바이러스가 PRRS바이러스의 수용체로 알려진 CD163과 Sialoadhesin이 있는 폐포 대식세포에서만 증식이 제한되는 반면, 고병원성 PRRS바이러스는 Sialoadhesin이 없는 세포에도 감염되어 증식할 수 있다.

감염 세포를 까다롭게 가리지 않으므로 증식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특성으로 인해 또다른 고병원성 유럽형 PRRS인 Lena주의 경우 일반적인 PRRS바이러스보다 10~100배 증식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그림 3) 고병원성 PRRS바이러스는 폭넓은 세포 친화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증식한다. (출처 : Frydas et al., 2013; Frydas and Nauwynck, 2016; reviewed by Ruedas-Torres et al., 2021)
이처럼 빠른 증식 속도로 감염 후 배출량이 많아진 로살리아 PRRS바이러스는 다른 개체로의 전파가 쉽게 일어나고, 이것이 전국적인 확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더불어 활발한 증식에 따른 높은 변이율 역시 로살리아 PRRS의 중요한 특징이다. 일반적인 PRRS가 증식 과정에서 나타내는 변이율이 연간 0.03~0.17%인 반면, 로살리아 PRRS바이러스의 변이율은 이보다 수 배 빠른 연간 0.33~1.11%에 이른다(Martín-Valls., 2022 and 2023).

이처럼 높은 변이율은 한 번 발생한 로살리아 PRRS의 근절을 어렵게 만들고, 농장의 지속 감염 및 재발생을 유발하여 전국적인 확산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3. 로살리아주에 의한 피해는 어느정도일까?
로살리아 PRRS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스페인 전체 농장의 평균 자돈/비육돈 폐사율은 2020년 9.3%에서 2022년 14.0%로 크게 치솟았다. 폐사율이 높아지자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전체 도축 두수가 5백만두 이상 감소했다.


▲ (그림 4) 로살리아 PRRS 발생 농장의 번식피해 요약(2020년 발생, 모돈 1,330두, 백신 미접종). 자돈/비육 구간의 폐사뿐 아니라 수개월 동안 모돈의 폐사율을 비롯한 다양한 생산지표들에 피해가 발생했다.
유럽 최대 양돈 생산국인 스페인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전체 유럽 대륙의 돈가도 출렁였고, 스페인 농가들 역시 연일 사상 최고의 돈가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로살리아 PRRS바이러스를 피해가지 못한 발생 농장에서는 오랫동안 악몽과 같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4. 스페인의 로살리아주 PRRS 대유행,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스페인의 안타까운 소식은 마음이 아프지만, 이를 통해 배울 점이 분명히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로살리아 PRRS바이러스는 유전자 재조합 변이가 심하게 일어난 상태로 발생 보고되었다.

PRRS는 계속적으로 진화하며 상황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기 때문에 만성적인 감염이 일어나는 농장이라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농장의 현재 상황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외부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가 일어날 여지가 없는지 점검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

스페인 속담에 “자는 새우는 파도에 떠밀려간다”는 말이 있다. 새우에게 바다의 변화는 버겁게 느껴지겠지만,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더욱 쉽게 위험에 휩쓸린다는 의미이다.

변화무쌍한 바다처럼 PRRS바이러스 역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 과거의 습관이나 고정관념을 답습하기보다는 객관적으로 내 상황을 따져보고 먼저 변화(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EU, 돈육 수출국으로 남을 수 있을까
수입국서 시장 점유율 하락
中 53→48%, 比 46→28%
USDA 규제로 경쟁력 저하
‘팜투포크’로 더 위축될 듯



올해 유럽연합(EU)의 돼지고기가 주요 수입국에서 일제히 그 입지가 위축됐다. 그런데 이는 시작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농무부(USDA)는 9월말 기준 EU와 미국, 캐나다, 브라질산에 대해 주요 돼지고기 수입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와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일본, 한국, 중국, 필리핀, 호주로 나라는 달라도 이들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흐름은 바로 EU산 돼지고기의 비중 감소였다.

일본은 EU산 수입 비중이 29.9%로 지난해 33.1%에서 3.2%P 낮아졌으며 △중국(53.1→47.8%) △한국(53.7→42.7%) △호주(47.8→39.1%) 모두 EU산 돈육의 점유율이 하락했다. 특히 필리핀은 지난해 45.6%에서 올해 28%로 무려 17.6%P의 차이를 보였다.

이와 동시에 수입국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EU산 대신 나머지 수출국들의 돼지고기 비중이 늘었다. 최대 수입국 중국은 캐나다와 브라질에서 수입을 더 늘렸고 호주는 미국산 비중이 급증했고 일본과 필리핀은 줄어든 EU산 돼지고기를 주로 브라질산으로 전환했다.

USDA는 이처럼 EU산 돼지고기의 국제 경쟁력이 낮아진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높은 에너지 비용과 추가적인 돼지 부문 규제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강력한 사육 관련 규제가 비용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EU산 돼지고기의 경쟁력을 깎아먹는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USDA는 EU의 점유율이 더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U는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단계를 친환경으로 전환하려는 ‘팜투포크’ 정책을 추진, 2030년까지 법으로 제정될 예정이며 이는 세계 시장에서 EU 돼지고기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약품 공급 부족 문제, 정부의 시장 개입 없이는 해결 어렵다


민주당·정의당, 29일 의약품 수급 불안정 해소 방안 토론회 개최
미국, 코로나19 이후 FDA 역할 크게 강화…한국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공공관리의약품센터 설립 제안

더불어민주당 신영석 의원과 신현영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약품 수급 불안정 해소 및 안정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석 의원과 신현영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약품 수급 불안정 해소 및 안정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의 인수합병으로 인해 의약품 독점 구조가 심화하고 있다. 이에 필수의약품 공급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현장 약사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공급 생태계에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기능에 의존해서는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영석 의원과 신현영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약품 수급 불안정 해소 및 안정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당시 의약품 품귀 현상으로 인해 혼란이 빚어졌던 점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의약품 접근성을 높일 해결책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의약품 공급 부족 문제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속 발생하는 사태다. 제조 지연과 시설 문제, 품질 문제, 원료 공급의 부족, 수요 급증, 기업 인수합병에 따른 제품 조정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저절로 해결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실비아 식의약정책연구센터장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실비아 식의약정책연구센터장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실비아 식의약정책연구센터장은 국내외에서 실시하는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퇴장방지의약품제도 △의약품 생산·수입·공급 중단 보고제도 △국가필수의약품 안전공급체계(수급모니터링센터 등 운영)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1년부터 FDA가 의학적으로 필수적인 의약품의 공급 중단을 예방 및 감소하는 업무를 담당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2012년에는 공급중단 보고를 의무화하는 FDASIA(FDA Safety and Innovation Act)를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필수의약품 공급 안정을 위해 FDA의 관리 권한을 강화했으며, 바이든 행정부에 들어서는 국내 생산 들리고 국제 협력을 촉진하는 행동방침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첨단제조공정 및 제조기술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신뢰 가능한 의약품을 제조하도록 품질관리성숙 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유럽은 △의약품 공급 중단 및 부족 정보 보고 △EMA/HMA 허가 의약품의 공급 안정을 위한 테스크포스 구성 등을 추진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EMA가 필수의약품의 잠재적 또는 실제의 공급 부족을 모니터링하고 완화하도록 역할 강화 등을 추진했다.

박 센터장은 해외 동향의 주요 시사점으로 △코로나19 이후 의약품 공급 안정을 위한 정책과 정부 역할 강화 △산업계를 포함해 공급망의 이해 관계자들의 역할과 활동 중요성 강조 △의약품 공급망에 대한 지식과 정보력 높여 공급문제 대응의 실효성을 높인 점 등을 언급했다.

즉, 의약품의 근본적 공급 역량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의 계획과 자원 투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요지다.

 

우리나라도 정부 역할 강화해야

대안으로 공공관리의약품센터 제시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이동근 사무국장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이동근 사무국장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이동근 사무국장은 의약품 공급 안정과 대응 체계를 위해 시장 기능에 지나치게 의존한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부재한 것도 원인이다. 정부에서 실시하는 의약품 공급중단·부족 보고 제도에 따르면 제약사는 수급 문제를 60일 이전에 미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해야 하지만, 실상은 이를 이행하지 않아도 처벌받지 않는다.

특히 제약사의 인수합병이 빈번하게 늘어나며 특정 회사의 독점 구조 강화와 신약의 고가화가 심화된 것도 문제다. 이들은 신약에 수십, 수백 개의 연관 특허를 만들어 경쟁 제약사의 제네릭 개발을 막고 있고, 이렇다 보니 신약의 가격과 독점 유지 기간이 증가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건강에 필수적인 의약품일수록 가격이 비탄력적이다 보니 환자들은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 구매할 수 없다. 또 의약품에 대한 정보 비대칭성이 존재해 의약품 구매에 제약이 있다”며 “환자와 제약기업 간 권력이 기울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의약품 공급 부족을 해결하려면 정부의 책임이 강화돼야 한다. 예컨대 공공관리의약품 컨트롤타워를 도입해 국가필수의약품을 포함, 공공관리가 요구되는 의약품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무총리실 산하의 공공관리의약품센터(가칭)를 제안했다. 해당 센터는 기존에 복지부와 식약처로 양분돼 실시되던 관리를 하나로 통합한 곳이다.

이 사무국장은 “해당 센터는 의약품 전반의 모니터링 사업 및 공적 대응이 필요한 공급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공공관리 필요 의약품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연구 사업을 실시하는 센터를 해결책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정부 “문제 심각성 알고 있지만, 원인 많아 대응도 복합적”

보건복지부는 행정부 역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며, 현재 실시되는 일련의 조치를 지켜봐줄 것을 요청했다.

복지부 남후희 약무정책과장은 “올해 3월 민관협의체를 개최했고, 이후 수급 불안정 대응 방안을 마련해 발표해왔다”며 “공급 중단 리스트 역시 지금 마련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식약처에서 실시하는 약가 인상 조치의 경우 “이것만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것도 하나의 조치라고 보는 것”이라며 “의약품 부족 문제의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대응도 복합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각 부처에서 총력을 다해서 대응하는 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남 과장은 “일각에서 의약품 부족 불안을 가중화하는 모습도 목격된다”며 “약사들도 불안하겠지만 정부 대책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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