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 럼피스킨이 발생하면서 축산업계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경북 남부권인 포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야생멧돼지에서 발생하며 계속 남하하고 있어 돼지에서도 질병 전파 차단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야생 멧돼지 ASF 발생 지속 남하 중
소 럼피스킨 발생과 백신공급 문제로 급박하던 지난달 30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가 확진됐다. 이 개체는 내연산 군립공원 내 물가에서 폐사체로 발견됐고 약 5개월령 수컷으로 죽은지 하루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환경부는 폐사체 탐지견을 추가 도입하고 차단울타리 자동잠금장치 설치 등 겨울철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겨울철을 맞아 포획, 폐사체 수색, 차단울타리 관리 등 강화된 대응태세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야생멧돼지 ASF 겨울철 중점 관리대책’을 지난 1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ASF는 국내에서 최초 발생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3327건의 발생 건수 중 60% 이상인 2078건이 겨울철 기간에 발생했다. 야생멧돼지 ASF 연간 발생 건수는 2021년 964건, 2022년 878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558건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미발생 지역으로 확산이 계속되고 있고 발생이 잦아든 지역에서도 언제든 재확산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주요 대책은 포획 전문인력과 첨단장비 투입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야생멧돼지를 효율적으로 탐색·추적하기 위한 열화상무인기(드론) 운용 8개 팀과 특수 제작된 포획함정(트랩) 1200개를 현장에 투입한다. 또한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신속하게 수색·제거하기 위해 폐사체 탐지견을 4마리 추가해 총 10마리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영덕·청송·포항 등 경북 광역울타리 밖 확산지역에 대한 추가 차단 대책을 시행하고 열화상무인기(드론) 운용 4개 팀과 포획함정(트랩) 100개를 활용하는 등 포획 전문인력과 첨단장비를 집중 투입한다.
# 베트남 ASF 현황과 백신 상용화
돼지에서 ASF 질병 전파 차단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지난 15일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돼지수의사회 2023년 연례세미나에선 베트남의 대응 사례에 대한 초청 강연과 국내 ASF 백신 개발 연구현황 등이 소개됐다.
베트남의 르반판 교수팀은 2019년 2월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ASF를 분리한 연구진인데 첫 검출 이후 7개월여 만에 베트남 전역으로 ASF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르반판 교수는 “베트남 돼지 사육에서 소규모 가족농장이 절반가량인 250만호에 달하고 모든 지방에서 전통시장을 통해 돼지고기가 유통되고 있다보니 ASF를 관리하는 게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며 “발생 초기에는 고병원성 ASF 감염으로 뚜렷한 증상을 보여 발견이 쉬웠지만 저병원성을 포함한 여러 ASF 바이러스가 순환하면서 지금 현장은 굉장히 복잡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해 6월 백신을 시범 도입한 후 올해 전국적으로 사용을 승인하는 등 세계 최초로 ASF 백신을 상용화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베트남의 ASF 백신 상용화에서 핵심은 모돈에 백신을 접종하면 유산 부작용이 뚜렷했다는 점이고 백신 사용에 앞서 조기 검출과 양성축 살처분, 차단방역이 최우선 사항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 최후 대응 수단 'ASF 백신' 개발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ASF와 관련해 농장 차단방역이 잘되고 있는 편이고 종사자들에 대한 훈련은 물론 조기신고 등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앞으로 ASF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른바 최후 보루에 해당하는 백신 개발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동물약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민간은 국내 ASFV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인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결국 야생 멧돼지에서 확산되는 바이러스가 다양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모두 ‘유전자형 2’에 해당한다”며 “문제는 바이러스가 과거 일부지역에 국한되고 적었지만 지금은 더 넓은 지역에 너무 확산돼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국내에서 5~6개 기업이 사육돼지와 멧돼지를 대상으로 한 ASF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미국과 스페인 등이 주도하고 있는 백신 개발 환경에서 국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검역본부와 C사가 공동연구 중인 시험에서도 공격접종이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래도 일부에선 국내 시험이 만족스럽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K사가 개발 중인 ‘ASFV-G-ΔI177LΔLVR’은 ‘피펙(PIPEC, Plum Island Porcine Epithelial Cells)’을 이용한 마스터시드바이러스의 안정성과 안전성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고역가로 백신바이러스 증식이 가능해 PIPEC을 이용하는 백신 후보군 중 가장 유망한 백신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유행 야외 ASF바이러스로 공격 실험한 결과에서도 ΔLVR에서 지금까지 연구상황은 동거돈 감염과 병원성 복귀가 없고 방어력이 완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내에선 모돈을 시험할 공간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어 추가 해외 연구 진행시 그간 연구한 데이터를 비롯한 각종 자료와 유전자원 유출, 외화 지출 등이 문제로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구제역, 소모성 질병도 '주목'해야
이런 가운데 이상육 발생을 해결해야 하는 구제역을 비롯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써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돼지유행성설사(PED) 등 각종 질병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현재 근육접종인 구제역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육 피해 금액이 연간 2700억 원에 달한 상황에서 이상육 발생률은 근육주사가 39%, 피내접종이 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PED 발병은 2020년 43건에서 2021년 37건이던 것이 지난해 233건으로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국내 모돈 마리당 연간 출하마릿수(MSY)는 수년간 17~18마리 수준에서 정체된 상황이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은 지난 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병과 품질 다양성, 고급화 등은 앞으로 한돈산업이 해결해 나가야 할 최우선 순위의 과제”라며 “그간 많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지만 앞으로도 돼지 키우기 쉬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질병을 비롯해 한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돈시장의 다양성과 한돈 고급화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은 “당초 이달 초에 ASF, 돼지열병, 구제역 등 질병과 관련한 민관학 테스크포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국내에서 첫 발생한 소 럼피스킨 대응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순연된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돼지와 관련한 질병에 대해 전반적인 접근과 구체적인 대응을 현장과 민관학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한돈협회는 구제역 피내접종 도입, 이상육 감소와 장기적 청정화 로드맵 마련을 비롯해 △ASF 농가 방역 철저, 멧돼지 개체수 저감 등을 통한 발생 방지 △돼지열병 마커백신 전면 도입 추진과 장기적 청정화 로드맵 마련 △PED 등 소모성 질병 저감 대책 마련 등을 통한 질병고리 차단으로 생산성과 소득 향상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21일 코스닥 시장에서 유니슨의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8.63% 기록했다.
21일 유니슨의 공매도 평균 가격은 1,203원으로 종가인 1,202원 보다 0.08% 높았다. 이 밖에 동국S&C, 원익IPS, 솔브레인도 공매도 비중 상위를 기록했다. 새로 순위에 오른 종목은 유니슨, 동국S&C, 원익IPS 등이다. 공매도 비중은 전일 거래량에서 공매도 수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단순 공매도 수량/금액보다 해당 종목에 대한 공매도 영향력을 더 뚜렷이 파악할 수 있다. 비중이 높을수록 강도가 강한 것으로 해석한다.순위종목명비중주가 등락률연관 섹터1유니슨8.63%-0.17%[풍력]2동국S&C5.32%-0.33%[풍력]3원익IPS3.60%+0.72%[반도체 - 전공정 장비]4솔브레인2.41%+2.20%반도체와 반도체 장비5에스퓨얼셀1.89%+0.77%[수소차 - 연료전지]
6코미팜1.71%-1.43%[동물백신·방역]7NEW1.63%-0.65%[미디어 컨텐츠]8지오릿에너지1.54%-0.18%[비철금속 - 리튬]9티씨케이1.53%+1.27%[반도체 - 전공정 소재]10인바디1.49%+1.04%[원격의료]11모두투어1.46%-0.06%[여행·레저]12현대바이오랜드1.15%+0.30%[화장품 원재료 및 부자재]13유니테스트1.13%+0.57%[시스템반도체 (비메모리 반도체)]14이오테크닉스1.12%+0.37%[OLED - 장비]15제이씨케미칼1.09%+1.19%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16어보브반도체1.04%-0.49%[시스템반도체 (비메모리 반도체)]17콜마비앤에이치1.02%-0.67%[건강기능식품]18씨티케이1.02%-0.18%[친환경 플라스틱]19그래디언트1.01%+0.96%인터넷과 카탈로그 소매20메드팩토1.01%-1.70%제약※ 주가 등락률: 전일 장마감 기준 등락률[이 기사는 증권플러스(두나무)가 자체 개발한 로봇 기자인 'C-Biz봇'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식약처, 인공지능 기반 마약류 오남용 관리 시스템 구축 추진
K-NASS 구축해 온라인까지 모니터리...클라우드 기반 수사 정보 공유 예정
[의약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공지능 기반 마약류 오남용 관리 체제를 구축한다.
▲ 식약처가 마약류 통합 관리시스템에 이어 마약류 오남용 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을 통해 오남용을 예측, 지금보다 한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식약처는 마약류 통합 관리시스템(NIMS)을 기반으로 마약류의 유통 흐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
다만 이 시스템을 통해 과도하게 마약류를 처방하는 의료기관을 적발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사법기관과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10월에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식약처가 과도한 마약류 처방으로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의료기관에 대해 사후 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가운데 마약류 처방과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할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문제가 될 수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실시간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사법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마약류 오남용 문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
여기에 더해 수사기관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 중으로, 이를 위해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그동안 마약류 통합 관리 시스템을 통해 마약류 유통과 관리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며 "다만 그동안 마약류를 과도하게 처방한 의료기관에 대한 수사 정보를 공유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에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른 기관의 출입국, 사망자 정보 등을 모두 함께 담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며 "K-NASS는 마약류 통합 관리시스템과 별개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K-NASS는 식약처가 마약류 오남용ㆍ불법유통에 대해 지금보다 정확하게, 예측까지 할 수 있도록 구성 중”이라며 “이와 별도로 수사기관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도 함께 준비하려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K-NASS를 통해 의료기관뿐 아니라 SNS와 인터넷 정보도 함께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서 마약류 오남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의 의료기관 처방 정보 이외에도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어떤 마약류 문제가 발생하는지 보려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문제가 있는 의료기관 등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하려 한다"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관련된 예산확보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K-NASS와 관련된 예산은 국회와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기재부에서도 증액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면서 “예산이 증액되고 시스템이 도입되면 의료정보를 다루고 있는 식약처가 주도해 정보를 관리하는 쪽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