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규 도드람양돈농협·도드람양돈연소 고문(수의학 박사)이 유튜브 채널 '돼지배움터'를 통해 공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살아남은 동남아 양돈의 변화와 베트남 ASF 백신’에 대한 내용이 ASF에 대응하는 우리나라 한돈산업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정현규 박사가 6개월 전 ASF와 관련한 동남아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중간보고 형태로 유튜브 채널에 올린 내용에 따르면, ASF 발생 양상은 잠복기가 길어졌고, 증상이 호흡기 질병과 혼동하기 쉬워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남아 지역의 양돈농가들이 ASF를 겪고 난 후 예전에 비해 조금씩 변화되어 기업농장을 중심으로 차량진입 시스템, 사양관리와 사람관리에 대한 시스템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혀 이런 변화들이 국내 한돈농가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정현규 박사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우선 외부인이 농장을 출입할 때 샤워실에 진입하면 먼저 샴푸가 나오고 5분간 물이 쏟아지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샤워실 진입 후에는 자동으로 샤워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샤워가 끝나기 전에는 나가는 문이 열리지 않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고 밝혀 국내 한돈농가들도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게 차량 소독의 경우도 외부 차량이 차량 소독조에 들어서면 소독이 제대로 이뤄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30분간 문이 열리지 않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혀 형식적으로 차량 소독조를 운영하고 있는 일부 농가에게 큰 경종을 울리고 있다.
정 박사는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ASF 전파 요인은 사람에 의한 것이 40%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다며, 오염지역 방문 후 샤워를 하지 않고 농장에 들어가는 행위는 절대 삼가해야 하며 운전기사 소독부분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돈인들이 모여 골프를 친 후 샤워를 하지 않고 농장에 진입해 ASF가 발병한 케이스도 있었다고 밝혀 농장 출입 시 샤워와 환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동남아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돈사에 방충망을 설치해 운영하는 등 ASF 피해를 보고난 후 엄청나게 새로운 방역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외부 방역 휀스도 1.5미터 이상으로 설치해 효과를 보고 있으며, 특히 휀스 아랫부분 80cm까지는 철판이나 블록 등으로 설치해 안과 밖이 서로 보이지 않도록 했고, 외부에서 물이나 토사물이 농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설치되어 있다는 주장도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ASF의 증상은 유산이 가장 많았고, 호흡기 증상이나 코의 출혈, 기침, 사료 섭취 감소 후 2~3일 뒤 폐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2두의 초기 유산 단계에서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예전에 비해 ASF의 초기 증상이 약해져 있고, 잠복기가 2주 이상 가는 농장도 있어 빨리 증상을 발견해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현규 박사는 "베트남에서 ASF 백신이 시판돼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로 수출되고 있고, 비육돈에서 백신 자체의 면역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 관절염 증상이나 열, 기침, 일시적인 사료 섭취량 감소를 보여 우리나라처럼 ASF 박멸정책을 쓰는 나라에서는 사용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현규 박사가 전하는 동남아 국가의 ASF 대처법은 < 한돈뉴스 < 톡톡한돈뉴스 < 기사본문 - 피그앤포크한돈 (pignp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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