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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4 2023/11/03 21:36
수정 2023/11/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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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편집자주] 대가들의 투자를 통해 올바른 투자방법을 탐색해 봅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AP=뉴시스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버핏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99)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전 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인물입니다. 내년 1월 1일이면 만 100세가 되는 멍거의 인생 지혜에 관심을 기울이는 미국인도 많습니다.

재산이 25억달러(3조3500억원)에 달하는 찰리 멍거는 마음 씀씀이도 넉넉합니다. 지난 10월 초에는 캘리포니아주 산 마리노에 있는 헌팅턴 미술관에 버크셔 해서웨이 A클래스 77주를 기부했습니다. 주식 수는 몇 주 안되지만, 금액은 4000만달러(536억원)가 넘습니다.

지난 10월 29일 미국 팟캐스트 어콰이어드(Acquired)가 멍거의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진행한 1시간 분량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멍거는 왕촨푸 BYD 설립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설립자를 비교하고, 버핏의 일본 상사 투자 이유를 설명하는 등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습니다.

만일 지금 버핏과 다시 시작하고 둘 다 30세라면 오늘날의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기업을 다시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솔직한 대답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멍거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기적



중국 BYD를 방문한 멍거와 버핏(좌로부터 왕촨푸 BYD 회장, 찰리 멍거, 워런 버핏)/사진=중국 인터넷이날 자주 언급된 기업은 BYD, 코스트코, 에르메스입니다. 중국 전기차 1위업체 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코스트코는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에르메스(Hermes)는 강력한 럭셔리 브랜드를 구축했죠. 기업을 높이 평가했다고 해서 그 주식을 사라고 추천한 건 아닙니다. 멍거는 '가격이 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BYD부터 볼까요. 멍거는 "BYD는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BYD를 격찬하면서 왕촨푸 BYD 회장은 지능지수(IQ)가 높은 데다 주당 70시간 일할 정도로 일에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엔지니어링 박사인 왕 회장이 타사 자동차 부품을 보고 그대로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마디로 왕 회장은 타고난 엔지니어이자 일을 맡으면 끝까지 완료하는 타입의 경영자인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추는 건 대단히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vs 왕촨푸와 BYD'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멍거는 "그(머스크)는 필요하다면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광적인 사람"이라며 "머스크가 출발점(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에 더 가깝다면 BYD의 그(왕촨푸)는 일론보다 실제 물건을 만드는 데 더 능숙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멍거는 "BYD의 빅 팬이지만, BYD가 너무 공격적이라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8년 BYD H주 2억2500만주를 8홍콩달러에 매수했으며 지난해 약 30배 오른 250~270홍콩달러에서 BYD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해 보유 수량을 60% 정도 줄였습니다. 지난 2일 홍콩에 상장된 BYD H주는 232홍콩달러에 거래됐습니다.



日종합상사 투자, "100년에 2~3번 나올까 말까 한 아이디어"



멍거는 일본 종합상사 투자는 투자자가 버핏처럼 영리하더라도 100년에 많아야 2~3번 생각할 수 있을 법한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의 10년 만기 채권 금리가 0.5%에 불과한 데다 일본의 종합상사들은 경제적 해자를 갖춘 오래된 기업으로서, 값싼 구리 광산과 고무농장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멍거는 일본에서 0.5%의 금리로 돈을 빌려서 5% 배당을 주는 이들 회사에 투자했기 때문에 생각할 필요도 없는 쉬운 투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0년 8월 미쓰비시·이토추·마루베니·미쓰이·스미토모 등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각 5% 이상 취득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 4월 버핏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5대 종합상사 지분을 늘렸으며 일본 주식에 추가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자 일본 증시가 들썩였습니다. 버핏의 일본 방문 이후 일본 증시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리며 니케이225지수가 3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나이키(Nike)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멍거는 나이키를 살펴본 적이 있지만, 나이키는 패션 회사(style company)라며 패션 회사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에르메스를 충분히 싼 가격에 사라고 제안한다면 사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패션 회사는 안 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멍거는 세탁세제 타이드(Tide), 코스트코의 자체브랜드(PB) 커클랜드(Kirkland)도 브랜드이지만, 에르메스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브랜드라며 에르메스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다시 시작한다면… 제2의 버크셔 해서웨이 가능할까



워런 버핏이 1964년 인수한 방직업체 버크셔 해서웨이는 시가총액 7500억달러가 넘는 초대형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같은 대성공은 운일까요? 능력일까요? 팟캐스트 진행자는 멍거에게 "만약 오늘 버핏과 다시 시작하고, 둘 다 30세라면 오늘날의 버크셔에 가까운 기업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멍거는 단호하게 "노!"(No)라고 답하며 대개 사람들이 성공하기 위해 3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매우 영리해야 하고 열심히 일해야 하며 행운이 따라야 한다는 건데요. 엄청난 성공(Super successful)을 위해서는 3가지 모두 갖춰져야 하지만, 그러기는 정말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멍거는 정답은 "일찍 시작해서 오랫동안 계속 노력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한두 가지는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멍거는 두 가지 종류의 기업만 분석합니다.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의 추종자인 만큼 어떤 종목이 정말 싸다면 아무리 형편없는 기업이라도 매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별 볼일 없는 회사를 싼값에 사는 '담배꽁초 투자'(Cigar Butt Investing)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훌륭한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입니다. 멍거는 이번에도 가격을 강조하면서 "정말 주가가 저렴해진, 드문 경우에 매수하는 게 중요한 비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코스트코를 현 주가에 매수하는 것은 괜찮을 수도 있으나 (좋은 결과가 안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투자 얘기는 뒤로 하고 가족을 얘기해볼까요. 멍거가 보는 좋은 가족을 만드는 비법은 뭘까요. 대답은 의미심장합니다. 그는 "당연히 모든 가족과 잘 지내야 한다. 미국의 결혼 커플 중 절반은 꽤 잘 지낸다"며 "그런데 이들 커플은 둘 다 다른 사람과 결혼했더라도 똑같이 잘 지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려운 멍거식 유머인데요. 멍거는 "좋은 배우자를 얻는 최고의 방법은 좋은 배우자를 가질 자격을 갖추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좋은 배우자도 당연히 제정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좋은 배우자를 가지기 위해서는 결국 스스로 좋은 배우자가 돼야 한다는 걸 양쪽이 깨달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공매도 법안' 심사 일정 잡혔다… 고심 깊어지는 금융당국



금융당국이 공매도 제도에 대한 원점 재검토에 돌입한 가운데 국회가 공매도 개선 입법을 논의하기 위한 일정을 잡았다. 여야 모두 현행 제도보다 한층 더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고심이 깊어진다. 구체적인 개선책 마련이 다소 촉박하게 진행될 수 있는 점 역시 부담감이다.

정무위, 21일 소위서 공매도 법안 심사… 여야 모두 "규제차익 해소"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이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2일 국회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무위는 오는 21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1소위)를 열고 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심사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정무위에 회부된 '불법 공매도 개선 공약 이행 및 의심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요구' 국민동의청원과 관련한 논의 일정은 아직 잡지 못했다.

정무위 관계자는 "공매도 관련 법안들이 발의된 게 있으니 1소위에서 입법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소위부터 열리고 난 뒤 청원 일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무위에 계류된 법안들은 기관·외국인과 개인 간 규제차익을 없애고 공매도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기관·외국인과 개인의 공매도 상환기간과 담보비율의 동일한 적용을 자본시장법에 명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안의 경우 상환기간과 담보비율뿐 아니라 이자율까지 같아지도록 한다.

증권사가 공매도 업무 처리 시 공매도 전산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강제하고, 공시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박용진 민주당 의원 법안에 포함됐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은 상환기간·담보비율 동일 적용과 공매도 전산 시스템 이용 의무화를 모두 담은 법안을 내놨다. 강훈식 의원 법안은 가장 최근인 지난달 27일 발의됐다.

불법 공매도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불법 공매도 전력이 있거나 해당 주문을 위탁 또는 수탁할 경우 공매도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외 IB(투자은행)가 불법 공매도를 저질렀을 경우 해외 IB뿐 아니라 수탁 처리한 국내 증권사의 공매도까지 막는 것이다. 형사처벌 강화(김용민), 가중처벌 조항 마련(권은희), 공매도 리니언시 제도 도입(윤창현) 등 법안들도 존재한다.

'원점 재검토' 돌입한 금융당국, 촉박한 일정 압박감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정무위 국감에서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공매도 제도 개선을 원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구체적인 개선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주현 위원장의 원점 재검토 발언은 전면 재개 시점 조율에 무게가 실렸던 당초 방침을 고수하지 않겠단 뜻으로 읽혔다. 앞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공매도 관련 질문에 "전면 재개와 관련해선 중장기적으로 그런 방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무위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에 21일 1소위가 열리기 전까지 공매도 제도 개선책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상환기간·담보비율 동일 적용, 전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가 이뤄지는 만큼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2021년 5월 공매도 부분 재개(코스피200·코스닥150 편입종목의 공매도만 허용) 이후 2년 반이 지나는 동안 결론을 내리지 못한 난제인 점을 고려하면 개선책 논의 일정이 매우 촉박하다. 금융당국과 국민의힘은 공매도 당정 협의를 추진 중인데, 아직 회의 일정을 잡지 못했다. 더군다나 주요 개선책으로 꼽히는 실시간 공매도 전산화의 경우 당초 금융당국이 실현 불가능한 주장으로 판단한 내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서 밝힌 대로 다각도로 공매도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나 관련 내용이나 시기 등 확정된 내용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당정, 이달 ‘공매도 전면 금지’ 추진…‘메가서울’ 이은 두 번째 야심작


국힘, ‘김포·서울 편입’처럼 ‘이슈 파이팅’ 나서…“21일 이전 보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2011년 유럽 재정위기 수준 될 수도
김기현, 최근 소속 의원들 불러 ‘공매도 대책 마련해달라’ 지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이달 근본적인 제도 개선 전까지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주장하는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 이상 동의를 얻어 국회 정무위원회에 회부되는 등 국민적 요구가 커지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으로 총선 전 정책 이슈를 선점한데 이어 공매도 제한 추진으로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의지도 엿보인다.

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여당은 최근 금융위원회와 협의 끝에 공매도 한시 금지안을 내놓기로 했다. 김포시 서울 편입에 이은 총선 맞춤 공약이다.

여권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금융위에서 이르면 다음 주 중 구체적 계획안을 보고하고, 오는 21일 전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다룰 예정인데, 그전에 여권에서 공매도 이슈를 띄워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당에서는 정책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논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 및 대상은 코로나19 당시 공매도 한시 중단 발표 때와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정무위원은 “코로나19 때에 준한 경제 위기 상황이다. 이스라엘 전쟁으로 유가가 휘청이고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탓에 국내 경기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경제 추이를 살펴보려면 코로나19 때처럼 6개월 정도는 돼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정무위원은 “우리 당에서는 최소한 코로나19 때와 같은 수준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때보다 경제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여당 관계자는 “실무적 논의는 금융위에서 하겠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선 총선을 고려해 (금지) 기간을 요구하지 않았겠냐”고 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당국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1차 유행하던 2020년 3월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해 6개월 간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 시장 전체의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는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되기도 했다.

현재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일부 허용되고 있다.

이번 방안을 두고 여권에서는 ‘개미 투자자’ 민심을 얻기 위한 총선 공약으로 평가한다. 실제 김기현 대표는 최근 정무위 소속 의원을 불러 일대일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의 경제 상황이 어려워졌으니 관련 대책을 준비해달라’, ‘공매도 관련 여론 추이가 심상치 않으니 관련 메시지를 많이 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9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부여당이 코로나19 시기 선지급한 재난지원금에 대해 8000억원의 환수금을 전액 면제하기로 한 것도 해당 지시의 연장선이다.

특히 공매도 제도 개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선거 때부터 주장해온 사안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주식시장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며 “선량한 개미를 보호하기 위해 대선 때 약속했던 공매도에 대한 한시적 금지와 같은 대책들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가 먼저 제기했던 사안인 만큼 민주당에서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다만 이슈 선점 차원에서 한발 늦은 감이 있기 때문에 여당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소관 상임위 차원에서 ‘공매도 중단’과 관련한 충분한 메시지를 낸 다음 정부와 협력해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권에서 공매도 일시 금지를 발표할 경우 야당에서 ‘우리가 먼저 이야기하지 않았냐’고 비판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여당에서 공매도 한시 금지안을 어떻게 이슈 파이팅을 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법 공매도는 주가조작에 준해 처벌해야 한다”며 “불법 공매도에 대한 엄정한 처벌, 기관 및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담보비율 합리적 조정, 주가하락이 과도할 경우 자동으로 공매도가 금지되는 공매도 서킷 브레이크 등은 모두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내주 중으로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을 확대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newkr@heraldcorp.com




美 10월 고용에 대한 전문가 시각…연준에 "꿈의 보고서"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10월 고용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10월에 비농업 고용이 15만명 증가한 것은 3분기의 경기 강세가 4분기에 풀릴 가능성이 있다는 또 다른 신호다"라며 "임금 상승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상상하기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닝 컨설트의 제시 휠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더 완화된 경제 지표를 찾던 연준 당국자들로서는 이달 수치에서 확실히 이를 발견했을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확신하며 승승장구하는 시장이 이번 보고서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낸시 밴든 후텐 이코노미스트는 "10월 보고서는 노동 시장 환경이 완화되고 있다는 많은 증거를 제공하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시점에 정책을 동결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대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제조업 고용을 3만5천명 감소시켰으며, 이들은 11월 보고서에서 급여를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대학의 저스틴 울퍼스 교수는 "나는 약간 더 강한 보고서를 좋아하지만, 연준에게 '꿈의 보고서'를 묻는다면 이것이 될 것이다. 고용 성장률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완화하고 있고, 노동 공급은 여전히 탄탄하며,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부합하는 속도로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디드 하이어링 닉 벙커 리서치 팀장은 "실업률의 최근 상승은 지켜볼 가치가 있지만, 패닉에 빠질 상황은 아니다. 연준은 노동시장에 대해서도 '지켜보자'는 기조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시각은 오늘 아침 (보고서)에 더 적절해보인다"고 말했다.
집리쿠르터의 줄리아 폴락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욕조에서 물이 더 천천히 빠지고 있기 때문으로, 새로운 고용이 많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시장 전략 헤드는 "수년간 엄청난 강세를 보인 이후 노동시장이 마침내 둔화하는 것일 수 있다.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고, 이전 수치가 하향 조정되고, 실업률은 더 오른 점은 파월과 연준에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긴축은 매우 가능성이 작으며, 금리 인하가 내년 논의 대상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서 야생멧돼지 1마리 ASF 추가 ‘감염’

3일 단양 대강면 당동리서 사체 발견
충북 누적 428건…단양‧충주‧제천‧보은 순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도 좀처럼 식지 않던 미국 고용시장에서 둔화세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예상에 훨씬 못 미친 증가 폭을 기록했으며, 물가에 영향을 주는 임금 성장세도 약해졌다.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연준의 골치거리였던 고용 시장마저 둔화하고 있음을 신호하는 지표가 나오자 시장의 긴축 종료 베팅이 강화하며 미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한 반면, 국채 금리는 급락하고 있다.

미국 상점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월 비농업 고용·임금 성장세 모두 둔화...UAW 파업 효과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5만명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고용 증가 폭은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등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7만5000명~18만명 증가)를 대폭 하회했다.

9월 수치도 당초 수정된 보고된 33만6000명에서 29만7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로이터 통신은 3대 자동차 업체가 속한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최초로 벌인 동시 파업의 여파로 제조업 부문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임금 인플레이션도 약해졌다고 전했다. 

물가에 영향을 주는 임금 성장세도 9월에 비해  둔화했다.

10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4.1% 오르며 9월(4.3%) 보다 상승 폭이 낮아졌고, 전월 대비로도 9월 0.3% 올랐던 데서 0.2%로 둔화했다.

반면 10월 실업률은 3.9%로 9월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3.8%로 9월과 변함없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웃돌았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 역시 10월 7.2%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9월 14000명 늘었던 제조업 고용이 3만5000명 줄었다. UAW가 벌인 파업의 영향이다.

[미시간 로이터=뉴스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디트로이트 인근의 미시간주 벨빌에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시위에 동참해 연설하고 있다. . 2023.09.26 koinwon@newspim.com

미 노동부 통계국은 10월 비농업 고용 수치 집계 당시 최소 3만명의 UAW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달 30일 6주만에 파업이 종료하며 11월에는 비농업 고용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헬스케어(5만8000명), 정부 부문(5만1000명), 건설(2만3000명), 레저·접객(1만9000명) 등에서 일자리가 늘며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 고용 둔화 시사 지표에 긴축 종료 베팅↑...주식 오르고 채권 내리고

이번 주 앞서 발표된 고용 시장 지표들도 미국의 고용 여건 완화를 시사했다. 

이틀 전 발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고용은 전월보다 11만3000명 증가하며 13~15만명 증가했을 것이란 월가 전망을 하회했다. 10월 임금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5.7%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뒤인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청구 건수 역시 감소 예상과 달리 늘어났으며, 3분기 노동 비용은 예상 외로 줄어들었다. 

높은 물가와 함께 웬만해서는 꺾일 것 같지 않던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에 주식 시장은 환호했다.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발표 전 하락하던 미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고, 정규장 개장 전 다우지수 선물은 150포인트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미 달러화와 미 국채 금리는 긴축 종료 전망에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105.49로 10일 만에 최저로 밀렸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8bp(1bp=0.01%포인트) 떨어진 4.531%를 가리키고 있다.



'공매도 한시적 전면금지' 발표 임박


5일 경제·금융 수장 회의
공매도 개선 논의 막바지


공매도의 한시적 전면금지 조치가 곧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면금지는 부작용이 클 수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여권은 금융당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5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금융당국 수장 회의 내용에 따라 구체적인 시기와 내용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과 여권에서는 내년 총선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하고, 이 기간에 제도를 개선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3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장동혁 의원에게 '김포 다음에는 공매도에 포커싱하려고 한다'고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김포의 서울 편입' 필요성을 띄워 총선 의제를 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는 여당이 이제는 개인들이 기관에 비해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 있다는 점을 지적해 공매도 제도 개선 필요성을 주도하겠다는 계산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 기간과 시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금융위는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등 관계기관 실무자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진행했고, 공매도 전면 금지 방안에 대한 여러 가지 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정감사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고, 당연히 비공개로 회의 및 검토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당장 공매도 전면 금지안을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는 공매도 금지가 자본시장에 큰 파장을 낳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시장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에 가깝다.

공매도 전면 금지가 발표되면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고 있는 원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만약 정치적 이유로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실행되면 외국 자본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정감사에서 "3~6개월간 공매도의 한시적 전면 금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주경·윤한홍 두 여당 의원은 물론이고 백혜련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도 같은 취지로 발언하며 힘을 보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작년 6월 공매도 한시 중단을 주장한 적이 있다.

[최희석 기자]


"드디어 고용 식는다"…美10년물 국채금리 급락 4.55%


미국 10월 비농업 신규 고용 15만개 증가
예상치 18만개 밑돌아..8월(29.7만개) 대비 반토막
UAW 파업 따라 제조업 일자리 3.3개 감소 여파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뜨거웠던 미국 고용시장이 점차 식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락하고, 증시 선물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사진=AFP)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증시가 열리기 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선물은 0.46%, S&P선물은 0.48%, 나스닥100 선물은 0.38% 오르고 있다.

특히 미 국채금리 역시 급락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4.663%) 대비 11.5bp(1bp=0.01%포인트) 급락한 4.549%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금리가 급락한 배경에는 둔화되고 있는 고용시장이 있다.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개)를 밑돌았다. 직전 월인 9월 29만7000개(수정치)와 최근 12개월 월평균 25만8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주로 의료, 정부, 사회 지원 분야 일자리가 늘었다. 의료서비스는 10월 5만8000개의 신규 고용을 일으켰다. 정부분야 고용은 5만1000개 증가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인 2020년 2월과 유사했다. 사회분야에서는 1만9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건설업 고용도 2만3000개를 신규로 일으켰다.

반면 제조업 고용은 3만5000개가 줄었다. 자동차 및 부품 부문에서 3만3000개 감소했다. 이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과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40일간 파업을 한 데 따른 여파다.

실업률은 예상치(3.8%)보다 소폭 오른 3.9%를 나타냈고, 실업자수는 650만명을 기록했다. 최근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4월(3.4%) 대비 실업률은 0.5%포인트, 실업자수는 84만9000명이 증가했다. 고용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거나 취업을 하려는 사람이 더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 비농업 신규 고용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




예상치 17만명보다 밑돌아
Fed의 추가 금리 인상 압력 줄어



미국의 10월에 비농업 부문 일자리 가 예상치 보다 밑돌면서 경기 둔화가 시작했다는 예측이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0월 한 달 동안 15만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컨센서스 전망치인 17만 명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3.9%로 3.8%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소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의 주요 척도인 시간당 평균 수입은 한 달 동안 0.2% 증가해 예상치 0.3%에 못 미쳤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국제구강암학술대회’ 국내 첫 개최, 전 세계 석학들 모였다


11월 1~4일까지 진행...구강암 등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정책 제안
[의약뉴스] 구강암, 구인암 등에 대한 전 세계 석학들이 모여 만든 국제학술대회가 국내 처음으로 개최된다. 두경부외과학회 등 유관 학회들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구강암 등에 대한 대국민 홍보 강화 및 관련 정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와 유관 학회는 1일부터 4일까지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제9차 국제 구강암학술대회(International Academy of Oral Oncology, IAOO)’를 개최한다. 국제구강암학회는 두경부종양에 대한 임상과 연구를 아우르는 전세계적인 학회로, 이번 학술대회에는 43개국 615명이 등록, 참석했다.


▲ 김세헌 이사장.
대한대경부외과학회를 주축으로 여러 유관학회들이 힘을 합쳐,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하게 됐으며, 구강암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 발표와 함께, 24개 국의 구강암을 다루는 단체들이 소사이어티 심포지엄을 만들어서 최신지견과 의견을 공유한다는 소식이다.

국제 구강암학술대회 조직위원회를 맡고 있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김세헌 이사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것이라 영광이다”며 “최근 구강암, 구인두암 등은 두경부암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요한 암이고, 이에 관련된 전 세계 모든 석학들이 모여서 앞으로의 치료를 선도해나가는 중요한 학회”라고 밝혔다.

이번 국제 구강암학술대회 프로그램 중 주요 이슈는 ▲구강암 발생 증가와 경향 변화 ▲구강암 수술 후 정밀재건의 발전 ▲인간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구인암 치료법의 변화라는 소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두경부암 발생빈도는 후두암은 비슷한 정도로 유지되고 있지만 구강암, 구인두암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비인후과학회 정만기 홍보이사는 “구강암 연간 발생환자 수가 2002년 800명과 비교해 2020년 1776명으로 122% 증가했다”며 “전체 두경부암 중 차지하는 비중도 24.9%에서 31.3%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자료 상 전체 구강암의 36.6%가 여성에서 발생했다”며 “이는 2002년 30.4%에서 여성 구강암 환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젊은 여성의 구강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이번 국제 구강암학술대회에서도 연제로 발표된다”고 설명했다.

또 “구강암 등의 위험 요인은 음주와 흡연으로, 이 둘이 동반된 경우에는 구강암 발생률이 15배 높아진다”며 “금연, 절주가 가장 중요하고,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한편, 2주 이상 지속되는 궤양 등에 대해선 조기 검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국제 구강암학술대회에는 구강암 수술 후,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정밀재건 방법도 발표된다.

구강암이 하악이나 치아를 침범하면 침범된 뼈도 적절한 경계를 가지고 제거해야 하는데, 최근 재건기술이 발전돼 하악골의 결손이 발생하면 우리 몸의 다른 뼈를 이용한 재건이 이뤄진다. 문제는 기존의 수술 방식은 높은 숙련도는 물론, 장시간의 수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 정만기 홍보이사.
정만기 홍보이사는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 결손이 되는 뼈를 확인하고 어떤 부위의 뼈를 이식할 것인지를 미리 시뮬레이션을 하는 방법이 개발됐다”며 “3D 컴퓨터 소프트웨어에서 가상으로 병변 하악을 절제, 재건을 시뮬레이션을 해서,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의사의 경험도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좋은 재건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 방법이 메인 토픽으로 정해졌고, 많은 연구자들이 최신지견으로 발표하고 있다”며 “VSP와 3D 프린팅을 이용한 재건술의 단점은 비용인데, 다행히 우리나라는 신의료기기 비급여행위수가로 등록돼, 병원에서 비급여행위수가로 등록하면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제 구강암학술대회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구인두암 치료법의 변화’에 대해 많은 결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정만기 홍보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으로 불릴 정도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구인두암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새로운 방사선 치료법, 항암약물, 수술법 등이 개발됐고, 이런 조합을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치료효과를 높이는 등 구인두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을 대상으로 한 HPV 국가예방접종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이사는 “성별에 따른 HPV 연관 암종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여성에게서는 자궁경부암, 남성에게는 구인두암이 호발하고 있다”며 “자궁경부암은 감소하고 있지만 구인두암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남성을 대상으로도 HPV 국가예방접종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식약처 “의료용 마약 문제, 철저히 관리”다짐


국감 서면질의 통해 의료용 마약문제 지적 이어져...제도 개선 등 예고
[의약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사회적 이슈로 지적된 의료용 마약 오남용 문제를 지금보다 더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식약처가 의료용 마약류 관련 시스템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식약처는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 서면질의 답변을 통해 의료용 마약 오남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개선책 마련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서면질의를 통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과 불법투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식약처의 관리 강화와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도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과 관련해 의료기관에 대한 수사의뢰 결과 회신 관련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식약처에 전달했다.

이처럼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문제에 대한 관리 및 관련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식약처는 깊이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시스템 구축과 검찰ㆍ경찰과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의료용 마약류 처방내역을 분석해 셀프처방 사례 등에 대한 마약류 기획(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관리를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종합대책을 수립해 곧 발표하겠다”며 “수사의뢰 결과 회신 시스템은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약류 통합 관리시스템(NIMS)에 대한 고도화 필요성 의견도 제기됐지만, 이를 위해선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식약처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은 마약류 통합 관리시스템 쇄신 방안 및 개혁 방안을 보고해달라고 식약처에 요청했다.

이에 식약처는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며, 관계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준화된 검사 절차 및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마약류 검사 신뢰성 확보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예방 및 철저한 관리를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며 관련 대책이 마련되는 대로 마통시스템 개선 대책을 보고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마약류 통합 관리시스템에 AI시스템 적용 및 고도화 등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식약처의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AI기반 마약류 오남용 예측 등을 위한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 시스템 구축 정보화전략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다만, 이를 위해선 오남용 예측모델 연구와 AI 분석 모델 개발,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 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관련 예산 반영이 필요하다“며 ”국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하루 종일 앉아 있다가 22분 산책하면…" 놀라운 연구 결과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22분 신체 활동 꼭 필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22분 산책으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 북극대 연구팀은 노르웨이, 스웨덴, 미국에서 온 50세 이상 1만1989명의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하루 22분 동안 산책을 하는 것으로도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나타나는 부정적인 영향을 없앨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에게 걷기, 청소, 자전거 타기 등 중간 정도의 신체 활동(MPVA)을 측정할 수 있는 활동 추적기를 착용하도록 했다.

연구 참가자 중 5943명은 매일 10.5시간을, 6042명은 10.5시간 이상을 앉아 있었다. 연구팀이 5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중 6.7%는 숨졌으며 하루 12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22분 정도 신체 활동을 하면 사망 위험이 전체적으로 낮아졌다"라면서 "적당한 산책 등은 체중 조절, 혈압 감소, 정신 건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 마약 제공' 의사, 운영 병원서 마약류 과다처방 '경고' 두번 받고도…


앵커]

배우 이선균 씨 등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이들에게 마약을 건넨 공급책으로 강남의 한 피부과 의사가 지목됐습니다. 이 의사는 이전에도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 처방해 식약처 경고를 받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윤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입니다.

병원장은 방송에도 출연했던 이모 씨입니다.

배우 이선균 씨와 함께 투약한 거로 알려진 강남 유흥업소 실장에게 무료로 마약을 제공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씨가 운영한 병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약류 오남용 사전 알리미' 통보를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강남 신사동에 있던 피부과는 1건의 '프로포폴 과다 투약'이, 이곳을 폐업하고 차려 현재 논현동에서 운영 중인 병원에서는 73회 걸쳐 프로포폴을 적정량 이상 처방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마약류 오남용 사전 알리미'는 '1차 경고' 조치로 식약처는 이후 감시를 계속해 과다 처방이 반복되면 수사 의뢰를 합니다.

의사 이씨에게 설명을 요구했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원장님은) 약속하고 오신 거 아니시면 만나기 어려워요.]

병원을 통한 마약류 유통을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현영/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 과다처방이나 남용하는 의사에 대한 면허 제재 등 법적·윤리적 제재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4일) 이선균 씨를 불러 마약 복용 여부와 출처를 조사한 뒤, 조만간 의사 이씨도 불러 마약 제공 경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 수교 40주년 방한한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
- 버라드커 “한국, 아태 핵심파트너”
- 아일랜드 6·25 전쟁 파병국…워킹홀리데이 MOU에 기대
- 양국 정상, 우크라 지원 및 중동 정세 의견도 교환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를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국제 안보 정세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아일랜드를 바이오 협력에 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버라드커 총리는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핵심 파트너로 치켜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한·아일랜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교 4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버라드커 총리를 맞아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아일랜드 국기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버라드커 총리의 방한은 1983년 양국 수교 이래 최초의 총리 양자 방한으로, 아일랜드 주요 경제부처 장관 3명을 포함한 50명 규모의 무역사절단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아일랜드가 6·25전쟁 파병국이자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버라드커 총리의 방한을 환영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교역과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기를 기대한다면서 “특히 바이오산업과 같이 양국이 강점을 공유하는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개정된 ‘워킹홀리데이 MOU(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양국 미래세대간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에 버라드커 총리는 “한국을 아일랜드의 아태지역 핵심 협력파트너로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중요성을 고려해 본인이 이끄는 무역사절단의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또 “교역, 투자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면서 “경제 분야 뿐 아니라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 방안을 계속 모색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양국 정상은 우방국으로서 지역과 국제 안보정세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연대해나가기로 하는 한편, 최근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버라드커 총리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지속적 핵·미사일 도발에 엄정히 대응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아일랜드 정상회담을 앞두고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 '브리티시 저널 오브 스포츠 메디슨(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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