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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2 2023/10/22 21:47
수정 2023/10/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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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암 생존 계산기’ 개발…췌장암 등 3종부터


췌장 갑생샘 유방 등 암부터 '암 환자 생존 기간 계산기' 개발 중...모든 암에 확대 예정

항암화학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 암 환자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너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 어려움 속에서 '암 생존 계산기'가 개발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암 환자의 생존 기간과 예후(치료 경과)를 알 수 있는 '암 생존 계산기(CSCCancer Survival Calculator)'가 개발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선 췌장암, 갑상샘암, 유방암 등 세 가지 암에 대한 계산 능력을 확보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연구팀은 암 환자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이용해 특정 암 환자가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 예상하는 암 생존 계산기(CSC)를 본격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3년 미국 외과학회(ACS) 임상 학술대회(22~26일)에서다.

연구팀은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알려진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암 생존 계산기를 만들고 우선 췌장암 등 3종에 대한 초기 테스트에서 환자의 5년 생존율을 추정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로렌 얀체브스키 박사(일반외과)는 "암 환자의 생존율 추정치는 암 병기에 따라 크게 다르다. 이 외에도 환자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암 생존 계산기를 활용하면 환자가 자신의 암 예후에 대한 기대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암 유형별로 환자 생존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자, 종양, 치료 특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5년과 2017년에 췌장암, 갑상샘암,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 여기엔 췌장암 환자 8만4514명, 갑상샘암 환자 7만6624명, 유방암 환자 25만9485명 등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이들 환자 기록은 미국에서 새로 진단된 암 사례의 72%에 해당하며 미국암데이터베이스(NCDB)의 일부다. 연구팀은 수집한 데이터의 약 4분의 3을 생존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순위를 매기는 데 사용했다. 또한 통계적 방법으로 생존율 예측의 정확도를 테스트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세 가지 암 부위에 대해 환자, 종양, 치료법에 따른 여러 특성이 생존율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 암 진단을 받은 뒤 5년 후 환자 생존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 4가지는 암 부위별로 다르다.

유방암의 경우 암 수술 여부, 진단 당시 환자 나이, 종양 크기, 진단에서 치료까지 걸린 시간 등이 환자 생존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갑상샘암에서는 진단 당시 나이, 종양 크기, 치료까지 걸린 시간, 림프절 침범 여부 등이, 췌장암에선 암 수술 여부, 암의 조직학 또는 현미경 분석 결과, 종양 크기, 진단 당시 연령 등이 환자 생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유방암의 병기와 관련이 깊은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생물학적 표지자(Ki-67)의 존재 여부가 유방암 환자의 생존에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검증 테스트 결과, 암 생존 계산기(CSC)는 세 가지 암 부위에서 모두 암 생존율을 예측하는 데 상당히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생존 기간과 예측한 생존 기간의 차이는 9~10개월 이내였다.

이 새로운 암 생존 계산기는 기존 계산기와 달리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특정 종양의 생물학적 표지자와 치료 변수를 포함하고 있다. 새로운 계산기 개발에 사용된 데이터 세트(NCDB)는 다른 계산기의 데이터 세트보다 더 포괄적이며, 처리 속도와 위험도 예측의 정확도가 향상됐다.

연구팀은 다른 모든 암 부위를 추가하고, 암 생존 계산기를 실제 임상에서 쓸 수 있게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완성한 뒤 몇몇 암 센터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다. 세 가지 암을 우선 계산기에 포함한 것은 이들 암 환자 집단이 다양하고 발생 빈도와 평균 생존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연구에는 메이요 클리닉, 위스콘신대 의대 연구팀도 참여했다.



“코로나 아냐” 中서 확산 중인 ‘이 폐렴’…태국 공주도 감염됐다 의식불명


베이징 병원에 몰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들. 연합뉴스(신경보 캡처)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산하면서 수입산 치료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앙광망 등 현지 매체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이다.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됐을 경우 폐렴이나 관절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황실은 지난해 12월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태국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이징 등 중국 전역에서는 지난달부터 마이코플라스마에 의한 폐렴 환자가 크게 늘었다. 환자는 주로 어린이들이며, 가족이 한꺼번에 감염돼 치료받는 사례도 많다.

일부 병원에서는 수백 명의 환자가 몰리는 바람에 자리가 없어 병원 복도에서 링거를 맞기도 한다.

베이징 아동 병원은 늘어난 호흡기 질환자 진료를 위해 종전보다 의료진을 100% 늘려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 중이다. 베이징 아동의원 진료부의 리위촨 주임은 “진료 환자가 매일 35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2~3월 유행성 독감이 유행했고, 5월에는 라이노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자가 많았는데 지난달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호흡기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 호흡기과 친창 주임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발병이 예년보다 많아졌다”며 “면역력이 약한 아동 환자들이 많으며 발열과 마른기침 증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중증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질환자는 많지 않다”며 “환절기에는 복합적인 호흡기 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폐렴 치료제인 수입산 아지트로마이신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당시 치료제를 구하지 못해 큰 혼란을 겪었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아지트로마이신 품귀로 환자들이 제때 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자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인민일보는 “부모가 자녀를 위해 아지트로마이신을 비축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미리 준비해놓으면 자녀가 감염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장만할 필요는 없다. 의약품은 유통 기한이 있어 많이 쌓아두는 것은 낭비며, 긴급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산 아지트로마이신도 효능이 비슷하기 때문에 수입산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 중인 가운데 양국 기업 80여개사가 참여하는 무역상담회가 개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호텔에서 산업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는 '한-사우디 무역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담회에는 플랜트, 건설, 친환경, 디지털 등 사우디 산업다각화 수요에 발맞춘 첨단 신산업 분야의 중견·중소기업 30개사와 사우디 바이어·발주처 78개사가 참여해 총 190건 이상의 1대1 상담이 진행됐다.

KOTRA에 따르면 이날 상담 결과 2100만달러(약 284억원) 이상의 계약 추진액이 잠정 집계됐다. 계약 추진액은 1년 이내 성약이 가능 예상금액을 의미한다.

상담회에서는 크게 네 가지 분야에서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0.22 photo@newspim.com

먼저 ICT,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전기차, 의료바이오 등 신산업(15개사) 분야는 98건의 상담을 통해 1466만달러의 계약추진액이 집계됐고, 에너지·건설·플랜트(9개사)는 54건의 상담을 통해 350만달러의 계약추진액이 집계됐다.

산업기자재(3개사) 분야는 23건의 상담을 통해 300만달러의 계약추진액이 집계됐으며 방산·보안(3개사) 분야는 15건의 상담을 통해 50만불의 계약추진액이 집계됐다.

참여기업들은 상담회를 통해  그간 건설·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기반으로 앞으로 네옴시티 등 사우디가 추진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의 참여 기회를 확보하고, 첨단 제조업·디지털 등 신산업에서 협력이 활성화할 것을 기대했다.

미디어 파사드 전문기업인 글람은 "이번 순방 계기 상담회를 통해 스마트시티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사우디의 건설업체들에게 제품을 인식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무역상담회에 발굴된 많은 성과들이 실제 수출계약과 투자 프로젝트로 연결될 수 있도록 KOTRA 본사와 리야드무역관을 중심으로 후속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먹어도 낫지 않는다 했더니” 아무도 몰랐다…2억개 팔린 ‘감기약’ 엉터리?


“먹어도 낫지 않는다 했더니” 아무도 몰랐다…2억개 팔린 ‘감기약’ 엉터리? (naver.com)


영풍제지로 1000억 '꿀꺽', 증거금률 낮은 증권사 노렸다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證 등
영풍제지 증거금 100% 올릴 때
키움證만 40% 유지하다 손실
주가조작 세력 자금줄로 '악용'

8월 후 두달간 거래량 2배 늘어
개미들 "당국 늑장 대처" 분통


중견 제지업체인 영풍제지 주가가 최근 1년간 시세 조종으로 10배 이상 오르는 사이 작전 세력은 100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시세 조종 혐의를 포착한 지난 8월 이후 두 달여간 주식 거래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나 이 기간 손실을 본 투자자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작전 세력은 ‘빚투’(빚내서 투자) 허용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키움증권 계좌를 시세 조종 창구로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거금률 낮은 키움증권 노렸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풍제지 주가 조작 일당은 주로 키움증권에 등록한 계좌 120여 개를 통해 영풍제지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키움증권의 영풍제지 미수거래 증거금률이 40%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수거래 증거금률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일 때 최대 한도를 정하는 현금 비율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대형 증권사는 올해 초부터 7월까지 영풍제지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다. 현금으로만 주식을 매수하게 해 미수거래를 차단했다는 얘기다. 반면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가 터진 지난 18일까지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하다가 거래가 정지된 19일 100%로 조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들이 증거금률을 100%로 올릴 때 40%를 유지하고 있으니 작전 세력의 통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키움증권이 내부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다고 보면서도, 법 또는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혐의는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종목에 대한 증거금률은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키움증권에 대해 조사·검사 계획은 없다”며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미 투자자 “당국 늑장 대처” 분통

영풍제지 소액주주들은 “당국의 대처가 늦은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영풍제지는 4월 차액결제계좌(CFD)를 활용해 대규모 주가 조작을 한 ‘라덕연 사태’가 터진 뒤 ‘작전 세력이 관여하고 있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소수 계좌가 과도하게 매매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7월 26일과 8월 3일 각각 영풍제지를 투자주의,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한국경제신문도 8월 8일 ‘영풍제지 1년간 17배 폭등…제2 라덕연 있다’는 보도를 통해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이 강제 수사에 나선 건 이로부터 두 달 이상 지난 시점이다. 금감원이 내부 조사를 거쳐 검찰에 이첩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게 금감원 등의 설명이다. 이 기간 상당수 작전 세력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의심됐다. 실제 거래정지 직전 최근 두 달간(8월 19일~10월 18일) 영풍제지의 하루 평균 주식 거래량은 544만2728주로 직전 두 달간(6월 19일부터 8월 18일)보다 143.4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 하루 평균 거래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영풍제지는 1970년 설립돼 1993년 상장한 업체다. 2013년 창업주가 두 아들 대신 재혼한 35세 연하 부인에게 회사를 증여해 드라마 소재가 되기도 했다. 부인은 증여받은 지 2년 만인 2015년 영풍제지를 사모펀드(PEF) 큐캐피탈에 650억원에 매각했다. 작년 6월 큐캐피탈은 영풍제지를 대양금속에 1206억원에 팔았다. 대양금속에 매각한 직후 박스권에 있던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금감원은 이번 주가 조작 세력이 영풍제지 모기업인 대양금속과 연결됐을 가능성도 따져보고 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대양금속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영풍제지를 무자본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취득한 이들이 영풍제지 주가 조작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양금속은 지난해 영풍제지를 인수하면서 자금을 거의 CB로 조달했다. 당시 대양금속이 발행한 CB를 피인수기업인 영풍제지가 취득했다.




소 '럼피스킨병' 확산…방역 특교 100억5000만원 지원


22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신속 교부" 합의
거점소독시설, 소 농장 소독 강화 등에 활용
정부, 내일부터 소 농장 정부 합동 방역점검

[평택=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 22일 오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관계자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3.10.23. kgb@newsis.com[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광역시·도에 소 바이러스성 질병 '럼피스킨병'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특별교부세가 지급된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22일 럼피스킨병 확산에 따른 방역 대책 강화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특별교부세 총 100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럼피스킨병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논의를 거쳐 특별교부세 즉시 지급이 결정됐다.

교부금은 오염원의 전국 확산 방지를 위한 거점소독시설 운영, 소 농장 등 위험 지역 소독 강화 등에 쓰인다.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감염되며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나타난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충남 서산 첫 감염농장의 현장 역학조사 결과, 매개체는 모기와 같은 해외 유입 흡혈곤충으로 조사됐다.

이에 행안부는 오는 23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인천·경기·충남·전북·전남 등 서해안 5개 시·도에 대한 소 농장 방역 정부합동점검에 착수한다.

해당 지역 소 농장에 대한 시·군 보건소와 관계기관의 선제적인 방제 현황을 살피고 이를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검역본부·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의 합동 소독·방역 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다른 광역 시·도에서도 부단체장 중심의 책임 방역체제를 꾸리고 자체 방역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지난 21일부터 진명기 사회재난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럼피스킨병 대책지원본부를 운영 중이다. 교대근무로 상황 종료까지 24시간 대응할 방침이다.


중수본 "소 럼피스킨병 발생 이어질 듯…백신 추가 도입"


"사람에겐 전염되지 않아…감염소는 살처분돼 고기로 판매 안 돼"

살처분 준비 작업하는 농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방역당국은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발생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황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2일 회의를 열어 "서해안 발생지역 중심으로 산발적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의 한 한우농장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이날까지 사흘간 충남, 경기 등에서 모두 10건 발생했으며 의심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 소 럼피스킨병 확진 현황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정황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2일 회의를 열어 "서해안 발생지역 중심으로 산발적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의 한 한우농장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이날까지 사흘간 충남, 경기 등에서 모두 10건 발생했으며 의심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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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수본은 확산 위험 지역인 경기·인천·충남의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 등에 내린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오는 24일 오후 2시까지 48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방역대 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될 때까지 약 3주간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지난해 백신 54만 마리분을 도입한 데 이어 다음 달 초까지 백신 170만 마리분을 추가 도입해 경기, 충남권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 120만여 마리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주요 전파 요인으로 꼽히는 모기, 진드기 등에 대한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소독을 강화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정 장관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감염된 소는 살처분돼 식품시스템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으므로 국민께서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축산물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으나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이동 제한 여파 등으로 한우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사육 마릿수 등을 고려하면 수급이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원유(原乳) 가격이 이미 결정돼 있어 원유와 우유 가격은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농가에는 "흡혈 곤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임상 증상이 발견되면 신속히 신고하는 한편 방역대 농가는 긴급 백신 접종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수본은 이날 회의에서 행정안전부에 방역지원, 방제약품 등을 구입하기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질병관리청에는 곤충 방제 기술 지원을 각각 요청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암’ 유발하는 생활습관 6


소고기 등 붉은 육류와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의 지나친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은 치명적이다. 누구에게도 절대 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암 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30년간 전 세계 50세 미만에서 연간 신규 암 환자가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이 발생하는 데는 유전적 요소가 큰 경우도 있지만, 좋지 못한 생활 습관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일상 속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뜨거운 식음료, 식도암 유발
뜨거운 식음료를 자주 먹는 행위는 식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실제로 란셋종양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차가운 차를 마신 그룹에 비해 65도 이상 뜨거운 차를 즐겨 마신 그룹은 식도암 발생 위험이 8배, 60~64도의 뜨거운 음료를 마신 그룹은 2배 높았다.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 외부 자극에 손상되기 쉽다. 음식점 찌개 또한 60~70도에 달한다. 뜨거운 식음료를 먹을 때는 바로 먹기보단 식혀 먹는 게 좋다.

절인 채소, 식도암 유발
염분이 높은 음식도 암 유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피클이나 오이지 등 소금에 절인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식도암이 발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암 저널에 따르면 음식과 식도암 사이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총 34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절인 채소를 많이 먹었을 때 식도암 위험이 2배가량 증가했다. 과도하게 짠 음식을 지속해서 섭취하면 식도에 자극이 가기 때문이다. 암 연구기금에서도 절인 채소 등 염장으로 보존된 식품을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본다. 염분 과다 섭취를 피하고, 평소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붉은 육류‧가공육, 대장암 유발
소고기 등 붉은 육류와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의 지나친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 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 IARC)에서도 적색육과 가공육을 발암물질 2A군으로 분류했다. 특히 붉은색의 소고기는 소화 과정에서 니트로소 화합물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든다. 실제 란셋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매일 25g 이상 육류를 섭취한 사람의 대장암 발병위험은 49% 더 높았다. 따라서 지나친 육류 섭취를 자제하고, 먹을 땐 각종 채소와 함께 균형을 이뤄 먹는 게 좋다. 또한, 고기를 깻잎에 싸 먹으면 깻잎 속 베타카로틴 성분이 고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을 상쇄해 발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신체 활동 부족, 위암 유발
신체 활동이 부족하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최근 국립암센터 연구에 따르면 신체 활동 부족이 남녀 모두에게서 위암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여기서 신체 활동 부족은 주당 최소 75분 동안 중강도 이상의 신체 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다. 또한,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에서도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긴 사람은 가장 짧은 사람보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5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이 줄면 신진대사가 저하돼 세포와 호르몬 활동이 둔해진다. 반복될 경우 체내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평소 자리에서 의식적으로 틈틈이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게 건강에 좋다. 회사 등의 이유로 일어날 여유가 없다면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을 활용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밀폐된 실내 공기, 폐암 유발
실내 공기가 밀폐되어 있으면 공기 중 미세먼지와 라돈 등 유해물 물질의 농도가 올라간다. 미세먼지의 카드뮴, 납과 같은 중금속 성분이 폐포(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가스교환을 담당하는 부분)안까지 침투하면 염증이 발생하고, 폐암 발병 가능성이 올라간다. 건축 자재에서 발생하는 라돈도 마찬가지로 폐암 유발 원인이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2만1000명이 실내 라돈에 의한 폐암으로 사망한다고 추정했다. 환기는 하루 3번 30분 이상 하는 게 좋다. 환기할 때는 가구의 문과 서랍을 모두 열어두고, 실내 조리 시에는 반드시 레인지 후드나 창문을 열어둔다.

야근, 난소암‧전립선암 위험

잦은 야근은 수면 부족으로 이어져 면역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IARC)는 신체의 정상적인 생체리듬을 교란하는 야근을 발암 인자의 하나로 분류한다. 실제로 직업-환경의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35~74세인 실험 참가자 3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야근이 잦았던 여성은 정상 시간대에 근무한 여성에 비해 진행성 난소암 위험이 24%, 경계성 난소암 위험이 49%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야근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멜라토닌은 잠을 잘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암세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야근이 잦은 남성은 야근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3배나 더 높았다는 캐나다 연구 결과도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적정 수면 시간인 하루 7~8시간을 충분히 자야 한다.





혼자 사는 것도 서러운데…1인 가구 男, 암 사망 확률 38% 높다


1인 가구로 살아가는 사람이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3분의 1이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건강의학 매체 헬스 데이에 따르면 미국암학회( ACS ) 연구진은 혼자 사는 미국 성인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사람보다 암으로 사망 할 위험이 32%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혼자 사는 남성의 경우 그 위험이 38%나 더 높았고, 혼자 사는 여성은 30% 더 높았다.

이런 위험성은 특히 45세 ~64 세 사이의 중년 성인에서 두드러졌다. 이들이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43%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1998년 ~2019 년 미국 사망지수와 연계된 미국 국민건강면접조사에 참여한 성인 47만 3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후 이 데이터를 최대 22년 동안 추적하여 독거와 암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계산했다.

그에 따르면 2020년 미국에서 1인 가구는 약 3800만 가구에 달했다. 이는 1960년 1인 가구가 700만 가구였던 것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혼자 사는 성인은 △나이가 많고 △백인 혹은 흑인 남성이며 △소득이 빈곤 수준 이하이고 △심각한 심리적 고통이나 중증 비만이 있고 △담배를 피우며 △술을 마실 가능성이 높았다.

아울러 독거와 암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소수 인종?민족 및 저학력 성인보다 백인 성인 및 교육 수준이 높은 성인 사이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논문 필진 중 한 명인  ACS  이현정 암 격차 선임연구원은 “이전 연구에서도 독거와 암 사망률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성별과 인종·민족별 결과는 대체로 일관성이 없었고 사회경제적 지위 별 데이터는 드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일반 인구와 암 생존자 사이에서 독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독거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개입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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