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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2 2023/10/17 13:53
수정 2023/10/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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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염원 '바이오헬스혁신委' 출범

설치 규정 담은 대통령훈령 제정…12개 부처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고 인공지능, 나노기술 등 첨단기술과 바이오헬스와의 융‧복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범정부 컨트롤타워가 출범한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제약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의약품, 의료기기 및 보건의료기술 관련 바이오헬스 업무가 부처별, 분야별, 단계별 칸막이로 가로막혀 정부 정책이 분절적이라는 그간의 지적을 해소할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가 크다.


보건복지부(조규홍 장관)는 이를 수행할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설치에 관한 규정을 담은 대통령 훈령이 제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는 지난 2월 28일 범부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이 계기가 됐다.


이후 바이오헬스 전(全) 분야를 아우르는 국무총리 주재의 범정부 컨트롤타워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설치를 추진해 왔다.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보건복지부를 포함해 기획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무조정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및 질병관리청 등 12개 정부부처 장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다. 


추진단은 위원회 사무처리를 위해 관계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다. 추진단장은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부단장은 복지부 4급이 맡으며, 단원은 기부, 산업부 등 관련 부처 공무원으로 채워진다.


범정부 합동으로 바이오헬스 기술개발, 제품화, 보험등재, 시장진출 등의 전주기 지원을 위한 정책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심의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오헬스혁신정책의 수립 및 홍보 ▲부처별 추진과제의 수립 및 추진성과 점검 ▲관련 제품 및 서비스의 기술개발 및 생산‧수급 ▲바이오헬스혁신정책 관련 국내 기업‧기관‧단체 간 협력체계 구축 ▲바이오헬스혁신정책 관련 법 제도 개선에 관한 사항 등을 총괄한다.


황승현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이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민‧관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중 1차 회의를 열고, 시급한 안건부터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SF 실시간 현황판] 감염멧돼지, 16일 1건 추가(영덕)...10월 누적 27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실시간 현황판 두 번째('23.4~)/ASF 첫 확진 1,491일째
업데이트 '23.10.17 00:00/누적 확진 3,303건(사육돼지 38, 야생멧돼지 3265)




이복현 “공매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제도개선 필요”(종합)[2023국감]국회 정무위 금감원 국정감사

"공매도 전산화·상환제한 제도개선 논의해야"
"불법 공매도 글로벌 IB사 형사처벌도 추진"
"공매도 전면재개 신중, 시장 변동성 커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제도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공매도 전산화와 외국인·기관 상환기간 제한 취지에 공감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후속 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근 불법 공매도로 적발된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해선 과징금뿐 아니라 형사처벌까지도 추진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 원장은 △공매도 시스템 전산화 △외국인·기관의 상환기간 제한 등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제도개선 요구에 대해서는 “전산화의 경우 최소한 국내 증권사들이 해당 주문을 넣는 외국계 고객들의 대차 현황에 대해 파악을 하고, 주문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전산화 형태를 어떻게 구현할지는 정부 당국 내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기관·외국인에 대한 상환기간 제한 필요성에 대해 “취지에 공감한다”며 “(구체적 제도개선 방안은) 180일도 있고 다양한 입법 예가 있다. 제한을 두는 안도 있다. 우리나라 실정 맞는 방안을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관련된 청원이 올라왔고, 8일 만인 지난 12일 5만명 동의를 달성했다. 청원에는 무차입·무기한 공매도 사전차단을 위한 증권거래 시스템 도입, 기관·외국인의 상환기간 제한 등이 담겼다.
이 원장은 제도 개선의 경우 공론장에 올려 논의가 필요하지만, 불법 공매도 위법행위를 한 글로벌 IB사에는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는 “제재 금액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과거보다 더 큰 금액의 과징금이 부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형사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의자를)외국에서 끌고 와서 형사처벌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 당국과 긴밀하게 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공매도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 “유수의 해외 금융기관들의 불법 공매도 등의 문제가 드러난 가운데 정부 당국은 지금 경제금융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공매도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정심교의 내몸읽기] 이대 의대 오세관 교수, 인삼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홍삼은 19세기 청나라에서 아편 중독자가 늘어났을 때 아편 중독 치료제로 사용됐다. 당시 청나라가 조선의 홍삼을 많이 수입한 것도 홍삼이 아편 해독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홍삼 섭취 후 마약 중독으로 생긴 금단 증상과 의존성이 실제로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 발표됐다. 홍삼의 마약 중독 개선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17일 서울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화여대 의대 분자의과학 오세관 교수팀은 "홍삼을 섭취하면 약물중독으로 유발된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크게 줄이고 금단증후군을 개선했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약물 남용이란 아편·양귀비·코카인·헤로인·모르핀·펜타닐 등 향정신성 약물을 비의학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약물을 남용하면 뇌 기능에서 생화학적·기능성 장애가 생기고, 사고, 감정 조절, 기억력, 수면, 스트레스 대처, 정신운동 협응에 장애를 보인다. 이런 부작용은 10년 이상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약물 중독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약물 남용은 가벼운 동기에서 시작해도 복용 후 도취감을 느끼면 이후 반복적으로 약물에 몰두하기 쉽다. 스스로는 탈출하기 매우 어려워 폐인에 이를 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마약류 사범 단속 건수는 총 1만1735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68건으로 37%가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10대·20대의 마약 중독 치료자는 5년 동안 49%가 증가했다고 알려져 있다.

약물 중독으로부터의 완전하게 벗어나려면 약물의 완전 자제, 인격 및 생활패턴의 변화가 필수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따라서 약물 중독에 대한 뚜렷한 예방·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요구되지만 아직은 치료제가 없다.

17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오세관 이화여대 의대 분자의과학 교수가 홍삼의 약물 중독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고려인삼학회


홍삼 섭취 후 모르핀 의존성 줄고 간 해독력 좋아져


이화여대 의대 오세관 교수팀은 모르핀 투여 중에 홍삼을 먹으면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많이 감소시키고, 해독작용을 하는 간 클루타치온 수치를 크게 개선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오세관 교수팀은 약물중독의 신체적 의존성을 측정하기 위해 40마리의 마우스를 모르핀만 투여한 그룹(10㎎/㎏, 이하 대조군)과 홍삼 추출물((250㎎/㎏) 섭취 후 모르핀(10㎎/㎏) 투여군(이하 홍삼 섭취군)으로 나누고, 7일 동안 매일 같은 양을 투여했다. 7일째에 모르핀 금단증후군을 유발한 후 모르핀 신체적 의존성 형성 마커인 마우스 도약 행동(점프)을 30분 동안 관찰한 결과, 대조군은 도약 행동이 40회 관찰됐지만, 홍삼 섭취군은 도약 행동(점프 빈도) 횟수가 5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또 약물(모르핀) 중독이 유발한 정신적 의존성 평가를 위해 '조건 장소 선호도 시험'(CPP, conditioned place preference paradigm, 실험군이 선호하는 장소에 머무르는 실험으로 약물에 중독되면 싫어하는 조건의 장소에서도 더 오래 머무르는 의존성을 나타냄)을 진행했다. 그랬더니 홍삼 섭취군의 CPP 점수는 대조군보다 3배가량 낮았다. 약물 중독으로 인한 심리적 의존성을 홍삼이 크게 낮춘 것이다.

그뿐 아니라 홍삼 섭취군에서는 모르핀 중독으로 인한 간 글루타치온 수치가 회복됐다. 간 글루타치온은 간 해독에 관여하는데, 홍삼 섭취군이 대조군보다 90% 정도 더 잘 회복했다.

오세관 교수는 "홍삼의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h2 성분이 모르핀 중독 마우스의 특이행동인 치아 떨림을 억제했으며, Rg3 성분이 그루밍, 몸 털기 등의 금단 증상을 크게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모르핀에 중독되면 대뇌피질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산화적 스트레스가 많이 증가한다. 이에 대해 오 교수는 "홍삼 섭취군이 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약물 중독의 금단증후군을 개선하고 의존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는 부작용 없는 천연물 중독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18~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학술대회에서는 홍삼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한림대 생명과학과 김봉수 연구팀과 의대 석기태 교수팀 공동연구에선 환자 94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48명에게는 홍삼(2g/일)을, 나머지 46명에게는 위약을 한 달 동안 섭취하도록 한 후 간 기능 검사, 피로 점수 및 장내 미생물 분석 검사를 비교했다. 그 결과, 홍삼 섭취군에서 알라닌 아미노 전이효소(ALT)가 15%, 감마 글루타밀 전이효소(GGT)가 13% 각각 감소하고, 피로도는 21% 호전됐다. 알라닌 아미노 전이효소는 수치가 높을수록 간이 손상된 것을, 감마 글루타밀 전이효소는 수치가 높을수록 간세포와 간주변 담도가 손상된 것을 뜻한다. 위약 대조군에서는 통계학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홍삼 섭취 후 간 기능이 개선된 환자들은 위약군보다 알라닌 아미노 전이효소의 감소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내 특정 미생물들의 변화가 유의하게 연관돼 있었다. 이는 홍삼 섭취를 통해 장내 미생물이 조절돼 아미노 전이효소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줄여 손상된 간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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