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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멧돼지가 의정부경찰서에 난입해 30여분간 난동을 부리다 사살됐다. MBC 보도화면 캡처 |
[파이낸셜뉴스] 경기 의정부에서 멧돼지가 경찰서에 난입해 30여분간 난동을 부리다 실탄 5발을 맞고 사살됐다.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2시쯤 몸무게 100㎏에 달하는 멧돼지 1마리가 뒷문을 통해 경찰서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멧돼지를 발견한 경찰은 멧돼지를 제압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멧돼지는 경찰서 주차장을 활보하다가 건물로 뛰어들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마취총으로 멧돼지를 잡으려고 했지만 멧돼지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등 이유로 조준이 어려워 실행하지 못했다.
멧돼지가 경찰서 밖으로 나가려 하자 경찰은 결국 총을 꺼내 들었다. 경찰은 멧돼지를 향해 실탄 5발을 쏴 멧돼지를 사살했다.
멧돼지와 대치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찰과상을 입기도 했지만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상남도 구제역 백신 접종 시작
합천군, 구제역 예방 백신 접종 시작
이달까지 우제류 사육농가 대상
전업농가 백신구입비 50% 지원
합천군이 오는 31일까지 구제역 예방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 사진은 한 농가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
합천군은 가을철 하반기 구제역 예방을 위해 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 소, 염소, 사슴 등에 대해 구제역 예방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
구제역 예방 백신 일제접종은 구제역 발병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연 2회 4월과 10월을 구제역 일제 접종의 달로 정해 한 달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군에 따르면 이번 접종은 지역 내 소·염소·사슴 등 우제류 사육농가 1592호 4만 4789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돼지는 농가 자체로 상시접종을 하고 있으며, 사슴 또한 제각·출산 시기에 맞춰 농가에서 직접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요령과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
백신 접종은 군에 위촉된 공수의사 11명이 전체농가에 대해 실시한다. 소규모 농가의 경우 군에서 백신을 무료로 지원하고 전업농가는 합천축협에서 백신을 구입해 접종을 실시한다. 이 경우 백신구입비의 50%를 지원한다.
한우농가의 경우 2개월 미만 송아지, 출산 임박, 질병 치료, 출하 예정 4주 이내 등의 사유로 접종이 불가능한 개체는 접종에서 제외한다. 향후 수시접종을 통해 누락된 개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또한 군 축산과는 가축전염병 발생 대비를 위해 가축전염병 예방 상시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 및 소독강화를 위해 율곡면과 야로면에 거점 소독시설 2개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축산과 관계자는 "시기에 맞는 꼼꼼한 예방접종을 실시해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재난형 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통 방역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합천군을 가축전염병이 없는 청정지역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번 구제역 일제접종시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미팜(041960)은 조달청과 50억원 규모의 동물용백신(구제역) 프로백에프엠디(PRO-VAC FMD)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2.41%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2024년 9월30일까지다.
미국 특허청이 블록버스터 체중 감량 및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오젬픽`의 활성 성분을 다루는 노보 노디스크 특허 2건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제네릭 의약품 제조업체인 마일란 파마슈티컬스는 세마글루타이드 화합물의 개발이 기존 당뇨병 치료제인 리라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특허로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특허의 유효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특허심판원은 마일란이 "세마글루타이드에 도달하기 위해 합리적인 성공 기대를 갖고 리라글루타이드를 변형하는 것이 자명하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비아트리스가 소유한 마일란은 또한 약물 투여 방법과 관련된 세 번째 특허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아직 이사회에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체중 감량 약물인 위고비와 오젬픽의 성공으로 덴마크 회사의 주가는 급등해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됐다.
두 약물 모두 세마글루타이드라는 동일한 활성 성분을 공유하고 있어 오젬픽은 당뇨병 치료용으로 개발됐지만 체중 감량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아트리스를 포함해 해당 약물의 제네릭 버전을 제조하려는 회사를 대상으로 여러 미국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교수 탈락, 암 투병 딛고 인류 구원... 불굴의 'mRNA 백신 어머니' 커리코
노벨 생리의학상 13번째 여성 수상자
헝가리 이민자 출신으로 불굴의 인생 역정
평생 mRNA 백신이란 새로운 길 개척
공동수상자 와이스먼과 20년 넘게 합작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커털린 커리코(68·여) 헝가리 세게드대 교수와 드루 와이스먼(64)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교수는 20년 넘게 합심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연구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mRNA 백신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극복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물론이고, 향후에도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원할 구세주로 부상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두 공동 수상자 가운데 평생을 mRNA 연구에 헌신한 커리코 교수의 인생 역정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수상 이면에는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mRNA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 교수직 탈락과 암 투병이란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집념, 그리고 연구 동반자인 와이스먼 교수의 지원과 어머니의 끝없는 믿음이 있었다.
3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 및 AFP,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커리코 교수는 1955년 헝가리 중부 도시 솔노크에서 가난한 푸줏간집 딸로 태어났다. 그는 중부 유럽의 명문대로 꼽히는 세게드대 생물학과를 거쳐 1982년 같은 대학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5년까지 헝가리 과학 아카데미에서 연구를 했다.
커리코 교수가 mRNA에 처음 꽂힌 것은 학부생이었던 1976년이다. 이후 1984년 유전자증폭(PCR) 기술이 나오고 mRNA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커지자 그는 연구를 위해 미국행을 결심했다. 1985년 남편, 두 살짜리 딸과 함께 단돈 900파운드(약 148만 원)를 들고 이민을 감행했다. 미국에 도착한 뒤 펜실베이니아대 의대에서 연구직 자리를 얻었고, 1990년대 초부터는 mRNA 백신 연구에 전념했다.
아무도 간 적이 없기에 쉽지 않은 길이었다. mRNA 동물실험에서 면역계 염증반응이라는 문제점이 드러나며 학계의 연구 열기가 가라앉았고 그의 입지도 흔들렸다. 정부에 연구비 지원을 신청해도 계속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1995년 즈음 대학은 mRNA 연구를 계속하려면 교수직은 포기하고 하위 연구직으로 근무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2020년 12월 AFP와의 인터뷰에서 커리코 교수는 "교수로 승진될 예정이었지만 그들(학교)은 바로 나를 강등시켰고 내가 나가리라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때 암 진단이라는 불운까지 겹쳤다.
영주권이 없는 신세라 연구원 강등을 감수하고 박봉을 받으며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버티던 그에게 1997년 이 대학으로 이직한 와이스먼 교수와의 만남은 연구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커리코 교수는 1998년 와이스먼 교수와 의학 저널을 복사하기 위해 줄을 서다 처음 인연을 맺었다.
보스턴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와이스먼 교수는 당시에도 저명한 연구자라 외부 연구비를 조달, 커리코 교수의 연구비 갈증을 해결했다. 연구자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바이러스 단백질 정보가 담긴 mRNA 정보를 변형하면 염증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해 2005년 발표했다. 2008년에는 mRNA 변형 및 전달 방법을 개발, 신체 특정 부위에 mRNA를 보내 면역반응을 촉발할 수 있게 됐다. 2020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내놓은 인류 최초의 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의 토대다.
2013년 바이오엔테크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아들인 커리코 교수는 지난해까지 수석부사장 등을 지냈다. 2021년부터는 세게드대 교수와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딸 수전 프랜시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해 조정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딴 유명 선수다.
커리코 교수는 2018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보내준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전날 노벨위원회가 홈페이지에 올린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교수도 아니던 10년 전에도 어머니는 노벨상 발표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며 "그녀는 (노벨상 수상을) 믿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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