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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7 2023/09/17 09:22
수정 2023/09/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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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박스피에 공매도도 주춤… 투자자들 일단 ‘관망’


이달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량
7월 정점 대비 20% 가까이 줄어...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량 크게 감소
당국 ‘공매도 감시 강화’ 영향도
"이익 개선 종목 중심으로 대응을"
국내 증시가 박스피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스피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베팅하기보다는 관망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코스피지수는 약 2.50% 하락했다. 8월 1일 2668.21을 찍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달 13일 2534.70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지난 12일 900선이 붕괴됐다.

조정 장세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거래도 주춤한 모습이다. 이달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량은 805만2186주로 8월(896만9718주) 대비 10.22% 감소했다. 공매도 거래가 정점을 찍었던 7월(1008만주)과 비교하면 무려 2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코스닥시장도 공매도 거래량이 지난달 645만주에서 이달에는 558만주로 약 14% 축소됐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후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하락한 가격으로 갚아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달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액은 5110억65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5318억원)과 비교하면 4%, 7월(6877억원) 대비로는 25.69%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가 크게 급감했다. 지난달 16일 8.41%이던 코스피 대형주의 공매도 비중은 4.98%로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공매도 비중도 삼성전자가 7.75%에서 1.16%로 줄어든 것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23.52%→22.77%, KB금융 24.37%→8.3%, 카카오가16.33%→3.83%로 각각 쪼그라들었다.

증권가에서는 박스피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최근 금융당국이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외국계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공매도 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박스피에 갇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공매도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장세가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강도가 약해지는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강도가 크지 않으면서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주식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반면, 공매도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등 통증이나 췌장 낭종 생기면 ‘고약한’ 췌장암 걱정해야 하나?



건강이 최고] 췌장암, 5년 생존율 13.9%에 불과한 '최악의 암'
췌장암 발생률은 1만 명당 1명꼴로 발병 가능성이 낮은 질환이어서 등 통증이 있다고 해서 췌장암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게티이미지뱅크


50대 중반 직장인 A씨는 등이 아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췌장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선친이 86세 때 췌장암 진단을 받은 가족력이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등이 간헐적으로 움찔하게 1분 이내로 아프다고 설명했다. 담당 의사는 “허리를 굽히거나 몸을 뒤틀 때 등 통증이 더 생긴다는 점, 황달, 식욕 부진, 체중 감소, 지방 대변 등 다른 췌장암 의심 증상 등이 없어 췌장 통증이 아니라 근육통으로 판단된다”며 정형외과에 검사를 요청했다. A씨는 결국 근육통으로 진단돼 치료를 마쳤다.

췌장암은 예후(치료 경과)가 좋지 않아 무서운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2019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 추이는 13.9%로 9명 중 1명 정도만 5년 이상 생존한다.

췌장암은 증상 없을 때가 많지만 등 통증·황달이 있으면 췌장암을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등 통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등과 연결된 다양한 근육부터 대상포진 같은 신경 질환, 심지어 심장 근육이나 갈비뼈에 문제가 있어도 발생한다.

주광로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실제로 등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지만, 대부분 신경성(과민성), 건강염려증, 운동 부족, 부인과 질환, 근골격 질환 등이 원인”이라며 “췌장암 발생 비율은 1만 명당 1명꼴로 발병 가능성이 낮은 질환이어서 등 통증이 있다고 해서 췌장암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췌장암이 등 통증과 전혀 관련 없는 것은 아니다. 췌장암으로 등 통증이 발생하면 이미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통증 위치는 췌장 부위 즉, 명치 뒤쪽이며 아픈 부위가 명확하게 그어지지는 않고, 통증이 시작되면 한 시간 이상 오래 지속된다. 간혹 다른 곳으로 뻗치는 방사통(放射痛)이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등 한 곳을 명확히 꼭 집어 아픈 곳을 지적하거나, 스트레칭이나 등을 쭉 펴면 통증이 사라지거나, 허리를 돌릴 때 잠깐 순간적으로 아프면 대개 췌장암으로 인한 통증은 아니다.

또한 췌장암은 체중 감소, 식욕 감퇴, 당뇨병, 췌장 효소 부족으로 인한 묽은 변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므로 동반 증상을 함께 검토하며 진단을 내리게 된다.

등 통증 외에 췌장 낭종이 있다는 소견도 췌장암을 걱정하게 만드는 큰 요인이다. 모든 낭종이 암으로 악화하지 않지만 점액성 낭종이 있으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검진 시 낭종 소견이 있으면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주광로 교수는 “췌장 낭종이 단기간 암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여러 지표를 통해 암이 발생하는 시기를 예측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제때에 치료하면 췌장암이 되기 전에 완치할 수 있다”고 했다.

췌장 낭종을 제거해야 하거나 요즘에는 미세 침습 수술인 복강경 수술을 이용해 낭종만 절제하거나, 낭종이 뿌리에 생겼다면 조금만 잘라내 치료한다.

복강경 수술은 배 근육 등 조직을 자르지 않고 구멍 하나만 뚫어 시술할 수 있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낭종 부위에 항암제나 에탄올을 투여해 낭종을 괴사시키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낭종 형태에 따라 적응증이 안 될 때가 많고 에탄올로 인해 췌장 전체가 녹아내릴 수 있어 연구가 더 필요한 치료법이다.

췌장 낭종은 갑자기 암으로 악화하지 않는다. 또한 암으로 진행되는 것이 매우 느리거나 당장 치료할 필요가 없을 때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잊고 살라는 것은 아니다.

주광로 교수는 “췌장 낭종이 있어도 100세가 넘어야 암이 된다면 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는 이상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관심을 버리라는 것은 아니므로 정기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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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오는 악당' 전립선암…"증상 나타나면 이미 3기"



고령화·식생활 서구화로 발병률 급증

전립선암 수술의 90% 로봇수술 차지

50세 이상이면 매년 정기검진 중요

[서울=뉴시스]인구 고령화, 식생활 서구화, 비만 등으로 전립선암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남성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경희대병원 제공) 2023.09.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인구 고령화, 식생활 서구화, 비만 등으로 전립선암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남성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경희대병원 제공) 2023.09.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인구 고령화, 식생활 서구화, 비만 등으로 전립선암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남성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17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립선암은 65세 이상 남성 10만 명당 375.4명의 발병률을 보이면서 폐암·위암에 이어 남성 암 발생률 3위(전체 암 중 6위)에 올랐다. 대장암을 제치고 1년 전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전립선암은 증식 속도가 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하지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요도를 둘러싸듯 존재하는 전립선이 커지면서 배뇨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난다.

이정우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보통 전립선 비대증에서 주로 나타나는 소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횟수가 잦아지고 밤잠을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깨기도 한다"면서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암이 많이 진행돼 척추·골반 뼈로 전이되면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에 달하지만, 증상을 동반한 전립선암의 경우 3기 이상이 많아 완치가 어려워진다. 조기 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에서만 생성되는 단백질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로 선별한다. 전립선이 파괴되면 혈중 PSA 수치가 증가한다. PSA 수치가 3~4ng/mL 이상이면 전립선암 확진을 위한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이 교수는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50세 이후부터 1년에 한 번씩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를 검사해야 한다"면서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립선암 치료는 전립선암이 전립선 내 국한돼 있다면 개복·복강경·로봇수술로 전립선을 제거하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중 로봇 수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 교수는 "전체 전립선암 수술의 약 90%는 로봇 수술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전립선은 좁은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는데, 로봇 수술은 시야를 확보하기 쉽고 좁은 공간에서 손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어 수술 결과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립선암 로봇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수술 상처와 통증이 적어 회복 기간도 2~3일 정도로 빠르다. 요실금, 발기부전 등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스를 주입해 공간을 확보한 뒤 확대된 3차원 영상을 보면서 전립선 표면의 신경과 혈관을 확실히 구분해 암 조직을 떼내기 때문이다. 전립선 바로 아래 위치한 요도 괄약근은 배뇨를 조절한다. 전립선 주위에 있는 신경다발과 혈관 등은 발기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로봇 수술이 모든 경우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 교수는 "가령 과거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던지, 복부에 큰 수술을 받아서 복강내 유착이 심할 경우 로봇이 접근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고 유착이 생길 수 있다"면서 "암이 원격 전이돼 온몸에 퍼진 경우에는 항암 치료가 시행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정기 검진 뿐 아니라 평소 육류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지 사이언스] 롱 코비드… 끝나도 끝 안 나는 코로나19 후유증


애니 ‘스폰지밥’ 반전 정체, 바닷 속 항암제 공장이었다

유명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SpongeBob SquarePants)’의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스폰지밥입니다. 얼굴에 구멍이 숭숭 뚫린 스폰지밥은 사실 스펀지(sponge)라는 바다 생물을 모델로 했습니다. 스펀지 몸엔 작은 구멍들이 무수히 뚫려 있습니다.

바다에는 우리가 모르는 엄청난 항암 물질들이 널려 있습니다. 바다에서 나온 항암제가 2010년대 들어 거의 매년 FDA 승인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임상 중인 것도 수십 종에 달합니다. 최근 5년 동안 항암 효과가 있는 물질만 42개를 새로 찾았습니다.

서울대 약학과 마크 디더리치(Marc Diederich) 교수는 동료들과 함께 지난 6월 ‘항암제로서의 해양 천연 물질’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묶어 냈습니다. 항암 물질을 담고 있는 생물엔 해면동물·피낭동물처럼 아주 생소한 것들도 있지만, 해조류와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도 있습니다.

수많은 바다 생물 중 과학자들이 중점적으로 연구 중인 대상은 무엇일까요. 바다가 인류에게 베푼 선물, 천연 항암제의 세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2040 대장암 발생률, 한국이 1위" 美조사에 담긴 결정적 이유 [건강한 가족]



청장년층 대장암 위험 낮추려면

암은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암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건 아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따라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사업에선 50세 이상부터 분변 잠혈 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한다.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50세 미만 청장년층은 조기 발견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문진 교수는 “예전엔 대장암이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최근 육류 중심의 식생활 등으로 젊은 층 발생률이 점점 증가 추세”라며 “평소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갖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험 요인이 있다면 나이가 젊더라도 대장암 발병 예방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사람은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장에 염증이 생긴 병으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대장에 염증성 질환 상태가 계속되면 장내 점막과 점막하층이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 현상이 나타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8년 이상 염증이 지속한 환자는 대장암 검사가 필요한 감시 대상으로 분류한다.

45세 넘으면 무증상이라도 검진 시작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족 중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그리고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군으로 여긴다. 특히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나머지 가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2~8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불량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대장암의 약 80%는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한다.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와 소시지·햄·베이컨 같은 가공육을 주식처럼 먹고 자주 과음하는 사람에게서 대장암 발생률이 높다.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는 예후가 나쁜 편이다. 고연령층보다 암세포가 빨리 퍼지는 데다 징후가 있어도 방치하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탓이다. 의심 증상을 알아두고 증세가 지속할 경우 빨리 병원을 찾도록 한다. 섭취한 음식물은 소화기관인 식도와 위, 소장,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된다. 대장에 머무는 시간은 12~25시간 정도다. 대장에선 물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남은 물질은 분변으로 배출된다.
배변 습관의 변화는 대장암의 징후일 수 있다. 장의 연동 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 변을 본다. 또 대장이 좁아지면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기 쉬우며 복통이나 체중 감소, 피로감을 호소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는 “50세 미만이라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와 변비, 체중 저하, 피로감 등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 질환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대장 내시경은 준비 과정과 절차가 번거롭고 힘들어 검사 자체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대장 전체를 살펴볼 수 있고 용종 제거술이나 조직 검사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분별 잠혈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 등 대장암 검진은 그동안 50세부터 권고해 왔지만, 최근엔 45세로 시작 나이가 당겨지는 추세다. 특히 직계 가족 중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시작할 수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이면 5~10년 후, 용종을 절제한 경우 용종의 개수·크기·종류에 따라 3~5년 후, 10개 이상의 용종을 제거했을 땐 1년 후 재검사하는 게 좋다.

저지방 단백질, 식이섬유 충분히 섭취
젊을 때부터 어떤 음식을 먹고, 얼마나 움직이느냐가 대장암 예방과 직결된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섭취하는 총 칼로리를 줄이고 단백질 역할을 하는 육류는 되도록 저지방 식품을 선택한다. 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 등 붉은 육류 섭취는 1주에 520g 이내로 유지하고 부족한 단백질은 닭고기·생선·우유·달걀로 보충한다. 숯불구이나 훈제 요리, 가공육류는 되도록 피한다. 식이섬유소는 대장암 예방과 체중 감량,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고 정제되지 않은 곡류가 좋은 영양소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1주일에 3일 이상, 한번 할 때 30분 이상 운동해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성의 직장암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므로 건강을 생각해 금주·금연을 실천하는 게 좋다.


질병청, 필리핀과 ‘공중보건위기대비 합동훈련’



필리핀 보건부와 첫 도상훈련…팬데믹 대응과 역량강화 강조

질병청이 WHO, 필리핀 보건부와 공중보건위기에 대비한 합동훈련을 개최했다.

질병청-필리핀 보건부 합동훈련 전경.
질병청-필리핀 보건부 합동훈련 전경.

질병관리청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세계보건기구(WHO) 필리핀 국가사무소 및 필리핀 보건부와 공동으로 공중보건위기 대비‧대응 공동 도상훈련(Joint Tabletop Exercise: Potential Public Health Emergency)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동 도상훈련은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해 위기·재난시 발생할 수 있는 현안 사항들에 대해 문제해결, 정보공유, 유관 기관간 협력 및 조정 방안 등을 논의하는 형태의 훈련이다.

지난 14일 진행된 훈련은 아시아 지역 내 감염병 감시와 신종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감염병의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에 지원하는 감염병관리국제분담금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질병청은 2022년부터 세계보건기구 필리핀 국가사무소 및 필리핀 보건부와 협력해 포스트 코로나19 대비‧대응체계 마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필리핀 방역당국이 협력해 신종‧재출현 질병(Disease X) 대비를 위해 이번 공중보건위기 대비·대응 합동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도상훈련은 공중보건위기 대응을 위해 필리핀 중앙정부(보건부, 외교부, 내무부, 사회복지부 등)뿐 아니라,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 국제기구가 참여해 공중보건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질병청은 이번 공동훈련에 참여해 공중보건위기대응 역량을 제고했으며, 필리핀의 위기대응 역량 향상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 이후 공중보건위기 대비‧대응이 중요해진 시기에 한국과 인적·물적 교류가 많은 필리핀과의 합동훈련은 국내·외 보건안보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우리 방역당국의 국제적인 역량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욕 브롱크스의 한 어린이집에서 1세 영아가 오피오이드(아편류 마약) 노출 증세로 사망하고 다른 원아 3명도 비슷한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경찰은 이날 브롱크스 어린이집 영아 사망과 관련해 범죄 혐의가 있는 인물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어린이집 내부 압수수색 도중 마약 거래상들이 주로 사양하는 포장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영아 사망과의 관련성을 집중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구급대원들은 전날 오후 2시 45분께 어린이집 영유아 3명이 의식을 잃었다는 911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구급대 도착 당시 1세 남아, 2세 남아, 8개월 여아는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대원들은 증세에 따라 아편류 마약 해독제인 나르칸(성분명 날록손)을 투여하고 이들을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나르칸은 펜타닐과 같은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시 이를 해독하는 의약품이다.

뉴욕 경찰은 같은 날 어린이집에서 정오 무렵 귀가한 2세 남아의 부모가 아들이 무기력하고 반응이 없는 점을 알아차리고 병원에 데려간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동 중 1세 남아는 결국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3명은 의식을 회복했으나 일부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대 수의대, 베트남 빈 대학 수의·축산 역량 강화 이끈다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2030년까지 27억원 투입









국내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인수공통감염병 큐열(Q-fever)

세바코리아 기술지원팀장 정찬우 수의사 기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태국 마약통제청 사무총장과 면담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국가수사본부 회의실에서 위차이 차이몽콘(Wichai Chaimongkhon) 태국 마약통제청(ONCB; Office of the Narcotics Control Board) 사무총장과 만나 한국-태국 간 마약류 문제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조하기로 15일 협의했다.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태국인을 비롯한 국내 외국인 마약사범이 증가하면서 경찰이 태국 경찰과 손잡고 마약 범죄 수사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17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지난15일 위차이 차이몽콘(Wichai Chaimongkhon) 태국 마약통제청(ONCB; Office of the Narcotics Control Board) 사무총장과 만나 한국-태국 간 마약류 문제에 대해 공조하기로 협의하였다.

양 기관은 불법 마약류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오는 10월부터 한국 경찰 협력관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협력관 파견을 통해 국제 마약 유통경로 추적하고 도피 사범 검거를 위한 공조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태국아 대마 소지·사용을 일부 합법화된만큼 태국 내 체류 한국인에 각별한 관심을 요청하였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한국에서 압수한 마약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반입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마약범죄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태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 기관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작 뉴스, 언론의 자유 모독"
"책임 없는 자유는 누려선 안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표현의 자유·언론의 자유가 여론시장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생산·유통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작된 뉴스와 허위사실에 기초한 주장을 원천적으로 퇴출시켜야만 한다”며 언론과 가짜뉴스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현의 자유·언론의 자유를 보다 철저히 보장하기 위해, 조작·허위에 대해서는 초강력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조작된 뉴스를 생산·유통시키는 것이 언론의 자유라고 외치는 세력은 진정한 언론의 자유를 모독하는 것이며, 오히려 공정한 언론 생태계를 파괴하는 교란자들일 뿐”이라며 “비과학적이고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전파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라며 책임을 묻지 말라고 우기는 것도 넌센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라는 권리는 동시에 자신의 표현에 대한 비판도 감수해야 할 책임을 당연히 수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책임없는 자유는 그 누구도 누릴 수 없고, 누려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편, 김 대표는 전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대선공작 규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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