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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사회복지재단 서울아산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진행한 12개 임상 분야별 세계 병원 평가 결과 5개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14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은 내분비 분야 세계 3위를 비롯해 비뇨기 4위, 소화기 5위, 암 6위, 신경 8위를 차지하며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세계 최정상급 의료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 1위를 차지한 분야는 내분비, 비뇨기, 소화기, 신경, 심장, 심장 수술로 총 6개에 달한다.
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와 함께 세계 30여 개 국가의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024 임상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실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10위권에 든 5개 분야 외에도 정형 11위, 호흡기 32위, 심장 33위, 심장 수술 52위, 소아 65위를 기록했다. 심장 분야는 6단계, 심장 수술 분야는 2단계 올라갔으며 소화기, 암, 신경, 정형 분야는 한 단계씩 상승했다.
올해 초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250개 병원 종합 순위에서도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29위, 국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얼굴색 노랗게 변하면 암까지 의심해야 하는 이유
얼굴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은 다양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소화기암인 췌장암이나 담관암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방의 소화작용을 돕는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서 담낭(쓸개)에 저장됐다가 식사를 하면 저장된 담즙이 담관을 통해 소장으로 이동해 소화를 도와준다. 이러한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담즙 내에 있는 빌리루빈 색소가 몸에 과다하게 쌓여서 황달을 일으킨다.
황달의 원인은 다양한데 용혈성 빈혈과 같이 지나치게 빌리루빈이 형성되는 경우와 간 손상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빌리루빈을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췌장암이나 담관암과 같은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도 담관이 막혀서 담즙이 흐르지 못하고 이로 인해 황달이 생길 수 있다.
이경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암에 의해 황달이 생긴 경우 황달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암치료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신속히 황달 증상부터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달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을 경우 이미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치료과정에서 응고장애, 담관염, 간부전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패혈증까지 올 수 있다.
황달은 눈의 흰자위(공막)부터 노랗게 변하기 시작해서 점차 몸의 아래쪽으로 퍼져 전신에 나타난다. 황달로 인한 몸의 변화는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의외로 본인이나 가족들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과 함께 몸의 다른 변화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황달이 발생했을 때 함께 나타나는 증상은 소변의 색이 진해지는 것이다. 막혀 있는 담즙의 성분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다. 황달이 암에서 유발된 경우 체중이 줄고 소화가 잘 안 되고 입맛도 떨어질 수 있다.
황달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암 진단을 받는다면 누구나 좌절할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황달이 생긴 것은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증상일 수도 있다. 췌장암과 담관암은 '침묵의 암'으로 불리며 초기증상이 거의 없는 대표적인 암들이다. 특히 췌장암의 경우 췌장이 몸속 깊숙이 위치해 있어 암을 발견했을 때 수술이 가능한 환자의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췌장암으로 황달이 발생하는 것은 종양이 담관과 가까운 췌장의 머리 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암이 담관과 먼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쪽에 위치해 있다면 증상이 늦게 나타나 발견이 어렵다.
이 교수는 "암으로 유발된 황달환자가 관련된 증상을 유심히 관찰하지 않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결정적인 암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황달은 오히려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황달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치료' 받은 소아암 생존자, 추후 유방암 위험 높아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로 치료 받은 소아암 생존자가 추후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안트라사이클린 계열의 항암제로 치료 받은 소아암 생존자가 추후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는 독소루비신, 에피루비신 등이다. 기존에 안트라사이클린 항암제가 심장을 노화시키는 등 심장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네덜란드 프린세스 맥시마센터 연구팀이 1946~2012년에 암 치료를 받은 소아암 생존자 1만7903명의 진료기록을 검토했다. 참여자들 중 782명에서 유방암이 발병했다. 연구팀은 어떤 유형의 치료가 추후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고용량 독소루비신 항암 치료를 받은 소아암 생존자는 정상인보다 40세 이전에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여섯 배 더 높았다. 흉부 방사선 치료를 받은 소아암 생존자는 40세 이전 유방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안트라사이클린은 여전히 소아암 치료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약물”이라며 “현재 처방되는 용량은 이전보다 훨씬 낮아졌지만 고용량 투여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가능한 한 소아 투여용량을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흉부 방사선 치료를 받은 소아암 환자는 25세부터 유방암 검진을 받는다. 연구팀은 유방암 검진 국제 지침을 확대해 고용량 독소루비신 항암 치료를 받은 소아암 환자도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메디신( Nature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스페인, 프랑스서 ASF 발생해도 수입금지 없다!
스웨덴 ASF 발생 불구,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 없어...지난해 9월 개정된 수입위생조건 지역화 인정 근거...아예 발생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문제
앞으로 스페인이나 프랑스 등에서 ASF가 발생하더라도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는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현행 우리 정부 규정이 그렇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스웨덴에서 ASF가 발생하면서 확인되었습니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 7일(현지 시각) '자국 내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처음으로 확인되었다'라고 국제사회에 이를 정식 알렸습니다(관련 기사).
이에 우리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스웨덴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 중단 조치를 일단은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8일과 9일, 10일에도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홈페이지에서 관련 조치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발생 사실 자체를 국민에게 알리고 국경검역에 협조해 달라는 요청도 없었습니다.
월요일인 11일 농식품부 담당자는 돼지와사람과의 통화에서 "유럽연합 국가의 경우 ASF 관련 지역화가 인정이 되어서 발생하지 않은 지역산(돼지고기)은 수출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스페인이나 프랑스에서 ASF가 발생해도 수입금지 조치는 따로 없을 것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명확하게 답했습니다.
농식품부의 담당자가 말한 유럽연합 국가의 ASF 관련 지역화 인정은 지난해 9월 개정된 '돼지고기 및 돼지생산물 수입위생조건'에 따른 것입니다(관련 기사). 해당 수입위생조건에 따르면 독일·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벨기에·프랑스·핀란드·스페인·네덜란드·스웨덴·덴마크·오스트리아·아일랜드·포르투칼 등 유럽연합 14개 국가의 경우 ASF가 발생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인정하는 비발생지역에서 생산된 돼지고기 및 돼지생산물의 경우 우리나라로의 수출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스웨덴 사례에서 개정된 수입위생조건으로 지역화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일시적이나마 수입금지 조치 없이 계속 수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하다못해 국내 양돈농장에서도 이동제한을 시행하는데 말입니다. 아울러 발생 사실 조차 국민에게 알리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이웃한 대만과 일본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번 스웨덴 ASF 발생과 관련해 대만 정부는 같은 날 7일 스웨덴을 ASF 청정국가 목록에서 제외하고 돼지고기 등 관련 제품의 대만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국민들에게는 스웨덴으로부터 건조육이나 소시지 등을 우편 등을 통해 반입하지 말 것도 당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7일부로 스웨덴으로부터 생돈을 포함해 돼지고기 등의 대한 일시 수입정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엄마들 이젠 '약국 뺑뺑이' 돈다…"아프면 큰일" 약 품절대란 왜
“맥시부펜시럽(해열제) 500mL 10개 있습니다. 세토펜현탁액(해열제) 교환 원합니다.”
“듀파락이지(변비약) 100개 있습니다. 풀미코트·풀미칸(천식 치료제) 구합니다.”
전국 약사 1300명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방 ‘약사를 위한 마켓’에는 매일 수분 단위로 이같은 글이 올라온다. 약국에 떨어진 약을 약사들끼리 물물교환 형태로 조달하는 것이다. 운영자인 약사 문석훈씨는 “없는 약은 매번 달라지는데 약을 구하기 힘들어 전국 각지 약사들이 품앗이처럼 궁여지책으로 약을 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품절 약 대란이 이어지면서 전국 약사들이 약 구하기 전쟁에 한창이다. 13일 경기도약사회에 따르면 회원 492명을 상대로 지난달 28~31일 조사한 결과 응답 회원 99.4%(489명)가 “의약품 수급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67.4%는 “1년 이상 수급 불안정 문제를 겪고 있다”고 했다. 대한약사회는 품절의약품을 약국에서 2주 이상 구매하지 못하는 약으로 규정한다. 경기도 부천에서 일하는 약사 최모씨는 “품절 아닌 약이 없을 정도로 약 품절이 연쇄적으로 잇따르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의약품 부족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포털 ‘감기약 보유추정정보’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약 품목 570개 중 308개(54%)가 ‘월평균 공급량 10%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약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비수기인 여름철에 약 품절 상황이 심각했을 정도면 감기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환절기가 됐을 때는 어떻게 될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소아청소년 의약품 부족 문제는 더 심각하다. 펜데믹으로 약 생산이 줄어든데다 저출산까지 더해지면서 수요가 적은 탓에 소아청소년 약 공급량이 줄고 있다. 구하기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아예 조달이 불가능한 약들까지 생겨나면서 현장에선 아우성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아동병원장 10여명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방에는 “약 공급이 대충이라도 되고 있나. 너무 힘들다. 명절 앞두고 수액(공급)까지 문제가 생겼다”는 한 병원장의 한탄 글이 올라왔다. 경남 창원 한 아동병원 관계자들과 인근 약국들이 함께 있는 단체방에는 “뮤코라제정(소염제) 재고 없어요. 대체약도 없습니다” “맥시부펜시럽 재고 없고 품절입니다. 다른 처방 부탁드립니다”와 같은 약사들의 공지가 수시로 뜨고 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지난 6월 전국 아동병원 44곳을 조사한 결과 소아청소년 천식·독감 치료제, 항생제 등 141개 필수 의약품이 짧으면 2주에서 길게는 1년 이상 품절이거나 수시로 품절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달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도 “소아청소년과 의원들의 해열제 등 의약품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냈다. 3개월 전 조사지만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상황이 지금도 똑같다"고 전했다.
약 부족 사태에 따라 일부 부모는 ‘약국 뺑뺑이’를 돌고 있다. 각 지역 맘 카페에는 “풀미코트 구할 수 있는 동네 약국이 어디냐”와 같은 글이 쏟아지고 있다. 미취학 아동 세 자매를 키우는 간호사 출신 오모(여)씨는 “호흡 발작이 있는 아이가 있어 네블라이저(호흡 보조기) 약을 미리 사둬야 하는데 약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 약을 구하지 못했다. 응급 상황이 생길까 봐 겁난다”고 말했다. 5·3세 자매를 키우는 30대 주부 김모씨는 “약이 없다는 약국이 워낙 많다 보니 엄마들 사이에서는 ‘노인이 많은 동네로 병원을 가라’는 조언이 퍼졌을 정도”라고 전했다.
의약품 부족 현상은 원인은 여러 이유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것이 의·약계 안팎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약 품목마다 상황이 달라 원인을 딱 잘라 설명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 이후 전 국민이 필요한 약이 많아지면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체’를 꾸려 대응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제7차 회의에서는 ▶수급 불안정 의약품에 대한 생산 독려 ▶신속한 약가 적정화 등이 논의됐다. 복지부는 가수요에 따라 일부 약국 등에서 매점매석 행위나 불필요한 품절이 일어나고 있다고도 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급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 보고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약 업계는 약가 인상 등을 해법으로 보고 있다. “마진이 적으면 생산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이유에서다.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대형 약국에만 약이 몰리고 동네·골목 약국엔 약이 씨가 말랐다. 약국 간 공급 불균형 문제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양동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은 “편의점에서도 전사적자원관리(ERP)가 이뤄지는데, 정부·제약사·도매상·병원·약국 간 물류관리 시스템이 없는 게 가장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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