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국립대병원 중 셀프처방에 대한 전산 감시 시스템이 구축된 병원은 13곳, 감시 시스템이 구축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셀프처방을 제한하지 않은 병원도 3곳이었다. 또한 셀프처방 제재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한 원내 규정이 있는 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했다.
최연숙 의원은 "매년 약 8000명의 의사가 마약류 의약품을 셀프처방하고 있고, 심지어 한 의사가 1년에 16만정을 처방해 검찰에 수사 의뢰된 케이스도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국립대병원의 61%가 셀프처방을 제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의 마약류 셀프처방은 처방의 객관성 검증이 어려워 오남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의사의 건강은 물론이고 해당 의사가 제공하는 진료의 질 감소로 환자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 며 "국립대병원 뿐만 아니라 민간병원도 셀프처방 제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의원은 "현재 군병원은 의사의 마약류 셀프처방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만큼,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병원에서 셀프처방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가 정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처방약 시장 연간 6% 성장 전망
종양학 최대 부문, 중추신경계 고속 성장 관측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2028년까지 세계 처방약 시장이 연간 평균 5.7%씩 성장할 전망이라고 최근 이밸류에이트가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작년 시장 규모는 1조1170억달러였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올해는 관련 예방 및 치료제 매출이 빠지면서 1조1180억달러 규모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며 2028년에는 1조5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서 최대 치료 분야는 종양학으로서 2028년 예상 매출 3460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22%를 차지하며 작년 점유율에 비해 6%p 증가가 예측된다.
이어 중추신경계 장애 치료제 시장이 그 절반 정도의 규모로 뒤따르겠지만 5년뒤까지 연간 9%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급여가 개선되면 그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다양한 질환에 대해 여러 신약이 나오는 면역조절제 부문도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 이밸류에이트가 기계학습을 통해 산출해낸 기술 및 승인 성공 가능성(PTRS)에 따르면 면역조절제의 경우 평균적으로 임상 개발 비용에 비해 최대 매출이 높은 편인만큼, 많은 연구 자금이 모이는 잦은 사업 개발 대상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내분비 시장은 당뇨 및 비만에 인크레틴 계열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누비아, 트룰리시티 등 대거 특허 만료로 인해 발목 잡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26년 이후로 엘리퀴스, 아일리아, 임브루비카, 키트루다, 옵디보 등 굵직굵직한 특허 만료가 예정됐다.
한편, 전체 처방약 및 OTC 매출 중 생명공학 기술에 따른 제품의 비중은 작년과 올해 39%에 비해 2028년에는 44%로 확대될 추산이다.
UBS "연준 베이지북, 추가 금리 인상 거의 필요하지 않다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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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는 최근 베이지북 경기 평가 보고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8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UBS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정기 경제 평가에는 7월과 8월 경제 성장세가 완만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종료되어 간다는 UBS의 관점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로즈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오는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선언할 가능성은 매우 크지 않다고 관측했다. 그는 "연말까지 또 다른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FOMC 위원 상당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 지역의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둔화했다고 관측했다. 특히 제조업과 소비재 부문의 물가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연준은 관광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예상보다 강했으나 특히 비필수재를 중심으로 여타 소매 지출이 계속해 둔화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일부 지역의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저축을 소진했을 수 있으며 지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차입에 이전보다 더 의존하고 있음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대한종양내과 학회, KSMO 2023 통해 항암치료ㆍ항암제 전문지식 공유
ASCOㆍESMO 전ㆍ현직 회장 참석...협력, 발전적 관계 구축 [의약뉴스]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세계 양대 학회 전ㆍ현직 회장 등 전 세계 석학들이 참석,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7일과 8일, 양일간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KSMO 2023(16th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 & 2023 International Conferenceㆍ11th International FACO Conference)를 개최한다.
▲ 대한종양내과학회는 9월 7~8일 KSMO 2023(16th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 & 2023 International Conferenceㆍ11th International FACO Conference)를 개최한다.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하이브리드(국내 참가자는 100% 대면)로 진행하며, 종양학 분야 국내외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석해 항암치료와 항암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전문지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Collaboration beyond borders, Cancer research beyond limits’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포함, 총 52개 세션에 130여 명의 국내외 연자가 함께 참여, 암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장벽을 허물고 의학 종양학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며,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할 계획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이경희 회장은 “세계적인 종양학회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질적, 양적 수준을 높인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해외 주요 암학회, 국내 유관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 등도 준비해 상호간 교류를 극대화했다"면서 "대회에 참석하는 모든 분들이 유익한 최신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850여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이를 기반응로 종양학 분야의 최신지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총 45개국, 2000명 이상의 관계 전문가들의 참여를 목표로 이들이 보다 풍성하고 유익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Mechanisms of resistance to endocrine therapy in ER+ breast cancer(Carlos L. Arteaga) ▲Mechanism of Action and Inflammatory Axis for Air Pollution Induced Non-Small Cell Lung Cancer(Charles Swanton) ▲SCRUM-MONSTAR & CIRCULATE-Japan platform to accelerate precision oncology innovations; achievement and perspective(Takayuki Yoshino) ▲Breakthroughs in Targeted Therapy and Immunotherapy for the Treatment of Advanced Non-Small Cell Lung Cancer(Roy S. Herbst) 등 세계적인 대가들의 기조강연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세계 양대 종양학회인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미국임상암학회) Everett E. Vokes 회장과 ESMO(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유럽종양내과학회) Andrés Cervantes 회장 등 세계적인 대가들이 참석.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ASCO, ESMO, JSMO, FACO 등 해외 주요 암학회 및 국내 유관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국가간, 암 분야간 경계를 넘어서는 협력을 모색하는 세션들도 준비했다.
ASCO Everett E. Vokes 전 회장은 “ASCO는 1964년에 설립돼 지금 50년 정도가 됐고, KSMO는 설립된 지 19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면서 “ASCO는 KSMO와 MOU를 체결, 많은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데, 조금 더 오래된 학회와 상대적으로 젊은 학회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이번 국제대회의 내용을 보면 종양학에서 화제가 되는 최신 주제를 다루고 있어 양 학회가 협력한다면 더 많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SMO Andrés Cervantes 회장은 “우리는 유럽학회지만 전 세계적으로 3만 명 이상이 회원을 가진 글로벌 학회로, 이들의 30%가 아시아ㆍ태평양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각 국가대를 대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400명의 ESMO 회원이 마드리드 총회나 싱가폴에서 열린 대회에 참여해 교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ㅓ “암 환자가 모두 동등한 치료법으로, 최적화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며, 어떻게 협업할지 논의해야 하는 만큼 오늘 같은 글로벌 포럼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SMO 빠른 성장 이뤄…상호협력 통한 종양 치료 시너지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 글로벌 양대 종양학회 전‧현직 회장이 참석해 암 치료법 개선을 위해 대한종양내과학회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주목된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이하 KSMO)는 지난 7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6차 대한종양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제5회 국제학술대회(이하 KSMO 2023)’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임상종양학회(이하 ASCO) 에버렛 E.보크스 전 회장‧유럽종양학회(이하 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 회장이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KSMO 2023는 ‘국경을 넘어선 협업, 한계를 뛰어넘는 암 연구’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포함한 52개 세션에 걸쳐 국내외 종양학 분야 130여 명의 연사가 참석해, 암 정복을 위한 치료법 개선과 더불어 종양학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오는 8일까지 이틀간 45개국, 2000여명이 참여한다. △아시아 18개국 1948명 △유럽 16개국 42명 △북미지역 2개국 43명 △아프리카 5개국 13명 △오세아니아 2개국 6명 △남미 2개국 2명 등이다. 700편의 접수된 우수초록 중 일부는 이번 학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에버렛 E.보크스 ASCO 전 회장은 KSMO의 발전을 높게 평가하며, 종양치료 발전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버렛 E.보크스 전 회장은 “ASCO는 1964년 설립돼 약 60년이 됐고, KSMO는 설립된 지 19년밖에 되지 않은 젊은 학회”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ASCO는 KSMO와 MOU를 체결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상호 기관에 회원들이 참가하고 있다”며 “시카고에 있는 ASCO에 한국 전문가들이 와서 교류가 이뤄지고 있기에 두 학회가 공통된 목표를 함께 나아갈 것으로 생각하며 KSMO와 발전을 바란다”고 기대했다.
안드레스 세르반테스 ESMO 회장도 현 시점이 종양학 발전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고 짚으며, KSMO와 협력의 중요성에 동의했다.
안드레스 세르반테스 ESMO 회장은 “ESMO는 유럽학회지만 전 세계적으로 3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30%가 아·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글로벌 학회”라며 “한국인 회원이 400명이 있고 마드리드‧싱가포르 총회에 많은 회원이 참여해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이 종양 발전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며 어떻게 발전시키고 구현할지 생각하고 있다”며 또한 “암 환자 모두 동등한 치료법으로 최적화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고 협업을 어떻게 할지 논의할 시기인 만큼 이런 학회를 통해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KSMO는 국내 종양학의 발전에 관해 이야기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안중배 KSMO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은 “임상시험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이면서 가장 많이 하는 도시도 서울”이라며 “세계적인 암치료 전문병원인 엠디엔더슨 암센터가 있는 휴스턴보다 서울이 많을 정도로 임상시험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같이 임상시험을 잘하는 의료진들이 KSMO를 이끌며 설립한 지 20년도 채 되지 않는 사이에 큰 발전을 이뤄냈다”며 “발전을 이어 나가려면 같이 일하는 분들이 따라와야 하므로 어떻게 해야 인재를 더 모집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는 숙제다.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경희 KSMO 회장(영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은 “종양학 분야 전문가들이 최신 항암치료 방법을 공유하고 종양학의 미래를 논의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기조강연뿐만 아니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질적‧양적 수준을 높인 공동심포지엄과 700여 개에 달하는 초록 등을 통해 유익한 아이디어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췌장암․담관암이 담관 막아 황달 생길 수도 황달 사라질 때까지 암 치료 어려워 눈부터 노랗게 변하면 신속히 검사 받아야
췌장에 생긴 종양이 담관을 막아 담즙이 정체된 모습
얼굴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은 다양한 질환의 경고일 수 있는데 특히 소화기암인 췌장암, 담관암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70대 여성 A 씨는 한 달 전부터 눈의 흰자위가 점점 노랗게 변하더니 몸의 다른 부위까지도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다. 피곤해서 일시적으로 생긴 증상이라 생각하고 평소와 같이 생활했지만 최근 만난 지인으로부터 얼굴빛이 너무 안 좋다며 빨리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들었다. 병원에 방문한 그는 여러 검사를 받은 뒤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소견을 들었다. 췌장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돼 수술이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지방의 소화작용을 돕는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서 담낭(쓸개)에 저장됐다가 식사를 하게 되면 저장된 담즙이 담관을 통해 소장으로 이동해 소화를 도와준다. 이러한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담즙 내에 있는 빌리루빈 색소가 몸에 과다하게 쌓여서 황달을 일으키는 것이다.
황달의 원인은 다양한데 용혈성 빈혈과 같이 지나치게 빌리루빈이 형성되는 경우와 간 손상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빌리루빈을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췌장암, 담관암과 같은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도 담관이 막혀서 담즙이 흐르지 못하고 이에 따라 황달이 생길 수 있다.
이경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경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암에 의해 황달이 생긴 경우 황달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암 치료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신속히 황달 증상부터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달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을 경우 이미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치료과정에서 응고장애, 담관염, 간부전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패혈증까지 올 수 있다.
황달의 원인이 암으로 인한 담관 폐색으로 밝혀질 경우 내시경적역행성담췌관조영술(이하 ERCP)을 시행한다. ERCP는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뒤 십이지장 유두부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담관과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해 병변을 관찰하는 시술이다. 진단과 동시에 막혀있는 담관을 뚫고 스텐트를 삽입해 담즙이 정상적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ERCP를 받더라도 고여 있는 담즙이 빠져나오고 황달이 호전될 때까지는 길게 2~4주까지 걸린다. 이에 따라 황달의 치료가 늦어지면 암의 결정적인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황달은 눈의 흰자위(공막)부터 노랗게 변하기 시작해서 점차 몸의 아래쪽으로 퍼져 전신에 나타난다. 황달로 인한 몸의 변화는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의외로 본인이나 가족들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과 함께 몸의 다른 변화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췌장두부암으로 담관이 막힌 투시사진
황달이 발생했을 때 함께 나타나는 증상은 소변의 색이 진해지는 것이다. 막혀있는 담즙의 성분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다. 또 황달이 암에서 유발된 경우 체중이 줄고, 소화가 잘 안되고 입맛도 떨어질 수 있다.
황달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암 진단받는다면 누구나 좌절할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황달이 생긴 것은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증상일 수도 있다. 췌장암, 담관암은 ‘침묵의 암’으로 불리며 초기증상이 거의 없는 대표적인 암들이다. 특히 췌장암의 경우 췌장이 몸속 깊숙이 있어 암을 발견했을 때 수술이 가능한 환자의 비율이 20%에 불과하다.
다른 암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쉽게 전이돼 5년 생존율이 15.2%(2016~2020년 암 발생자)에 불과하다는 특징이 있다.
췌장암으로 황달이 발생하는 것은 종양이 담관과 가까운 췌장의 머리 쪽에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암이 담관과 먼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쪽에 있다면 증상이 늦게 나타나 발견이 어렵게 된다.
이 교수는 "암으로 유발된 황달 환자가 관련된 증상을 유심히 관찰하지 않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결정적인 암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황달은 오히려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황달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검사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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