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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면 효능 떨어지는 백신…대응력 한계 봉착할 수도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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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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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8 2021/12/31 12:35
수정 2021/12/3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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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면역 취약자들에 대해 4차접종 승인
부스터샷 접종 10주 후 효능 40% 떨어지기 때문
우리나라도 3차 접종 2~3개월 경과…4차 접종 검토
"4차 접종 과학적 근거 부족…연구 결과 지켜봐야"
"기존 백신 추가접종이 아닌 업데이트 필요할 수도"
"부스터샷은 고령층·만성질환자에 대해서만 필요"

[라마트간=신화/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부 라마트간의 셰바 메디컬 센터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알아보기 위해 시험 접종을 시작했다. 4차 접종은 세계 최초다. 2021.12.2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10주 후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세계 각국에서 4차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10월부터 3차 접종을 하고 2~3개월이 지나는 경우가 나오면서 4차 접종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백신으로 4차 접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31일 의료계와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승인했다. 이스라엘에서 면역 저하자들은 지난 7월부터 3차 접종을 시작해 5개월 가량 지난 상태다.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최근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선 프랑스도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4차 접종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경우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의 예방 효과가 빠르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보건청이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일반적으로 부스터샷 접종 후 약 10주가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능이 40%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개발 백신을 2회 접종 완료한 그룹에서 화이자 부스터 샷은 1주 후에 70%까지 효능이 올라갔다가 10주 후 45%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스트라제네카 개발 백신을 2회 접종한 그룹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부스터 샷 모두 2~4주 후에 60%까지 효능이 올라갔으나, 10주 후에는 화이자가 35%, 모더나가 45%로 효능이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월부터 의료진과 고령층 등에 대한 3차 접종을 시작했다. 부스터샷 접종 후 시간이 2~3개월 지난 접종자들이 나오면서 4차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4차 접종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 도입 예산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4차 접종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코로나 백신으로 4차 접종을 해야할지, 접종 대상이나 간격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는 오미크론 확산 상황과 연구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백신의 효능이 10주 만에 크게 떨어진다면 2~3개월마다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한다는 뜻인데 이에 따른 사회적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다. 부스터샷을 여러 차례 접종하면 백신의 효능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너무 많은 백신 접종은 면역체계의 피로를 유발해 신체 능력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신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차접종까지는 가야할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나라의 오미크론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아직 의사결정을 하기에는 연구 자료가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임상 반응도 생각을 해 봐야 하는데 여러 차례의 접종을 단기간에 많이 하는 백신은 많지 않다. 많이 맞으면 효과가 감소되는 백신도 있다."며 "지금의 백신을 자주 맞아야 하는 것인지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 (4차 접종을 넘어 n차 접종으로 가야하는) 그런 상황이 되면 백신을 업데이트 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추가접종은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 등 취약층에 대해서만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 발생 위험이 낮아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안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접종자가 중증이 많은 것은 몸에 기억세포가 없기 때문이다. 1차접종 만으로 80%, 2차 접종으로 90% 정도의 중증 예방효과가 있다"며 "추가접종은 당뇨 등 만성질환자와 고령자들에 준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일반인들은 2차 접종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천 교수는 "오미크론의 경우 부스터샷을 맞더라도 다시 확진자가 늘 수밖에 없다. 4차, 5차 부스터샷을 통해 이것을 예방할 수 없다"며 "백신 접종을 통해 중증 감염을 예방하고, 먹는 치료제가 도입되면 입원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 오미크론 확산속 신규확진 4천명 육박…1주일새 3배로


코로나19·독감 동시 감염도 나와…화이자 먹는 치료제 첫 인도 예정
총리 "조만간 확진자 급증해 대응력 한계 봉착할 수도"


코로나19 검사받는 초정통파 유대교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속에 이스라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일 만에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29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동안 3천9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21일의 3배 수준이다.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율은 2.93%, 재생산지수는 1.62를 기록했다.

중증 환자 수도 전날 오전 84명에서 하루 만에 94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계절 독감에 걸린 입원자가 2천 명을 넘어섰고, 코로나19와 독감에 한꺼번에 걸린 환자도 보고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 출현 초기에 국경을 봉쇄하고,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본격적인 확산과 함께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전날 고위 보건 관리들과 회의에서 "가까운 시일에 하루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이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네트 총리는 '플랜B'로 불리는 코로나19 환자 급증 대응팀을 꾸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국영 방송 칸(Kan)에 따르면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첫 인도분 2만 회분이 이날 중 이스라엘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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