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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 확진 25만명 2주 만에 갑절, 佛·英·伊 모두 사상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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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4 2021/12/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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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일평균감염 2배로…입원·사망은 크게 늘진 않아
CDC "오미크론, 비중 58.6%로 우세종"…이전 발표치 수정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미국 LA 마틴루서킹주니어 의료센터에 줄 선 사람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인 25만4천49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의 최고치인 25만1천989명(올해 1월 11일)을 뛰어넘는 것이다.

CNN은 이 수치가 아직 진행 중인 집계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최종 수치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이 오미크론의 '진격'에 사상 최다 신규 확진자를 낸 가운데 미국도 이런 흐름에 가세한 것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27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4만3천9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주 전과 견줘 갑절 이상(105%)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입원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세는 확진자만큼 가파르지 않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6% 늘어난 7만1천381명이었고,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주 전보다 외려 5% 줄며 1천205명에 그친 것으로 이 신문은 집계했다.

하지만 국지적으로 보면 일부 주(州)는 입원 환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CNN은 전했다.

미시간·버몬트·메인·뉴햄프셔 등 4개 주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 주에서도 최근엔 입원 환자가 줄기 시작했다.

또 수도인 워싱턴DC와 오하이오·인디애나·델라웨어에선 입원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겨울의 80% 이상으로 환자가 늘었다.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을 이끄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 25일 기준 1주일간의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비중을 58.6%로 추정했다.

델타 바이러스는 41.1%에 그쳐 오미크론이 델타를 제치고 우세종이 됐다.

CDC는 앞서 지난주 공개한 자료에서 18일 기준 오미크론의 비중을 73.2%로 추정한 바 있는데 이 수치는 22.5%로 크게 낮춰 수정했다.

[그래픽] 주요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프랑스 보건부는 28일 지난 24시간 사이 179807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성탄절인 지난 251046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사상 최다를 기록한 지 사흘 만에 무려 7만 5000명가량 늘어났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만 831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탄절의 종전 최고 기록(5만 4761명)을 2만명 넘게 초과한 것이다. 검사 건수(1034677건)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7.6%였다. 신규 사망자 수도 202명으로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에 200명 선을 넘었다.

영국 정부가 집계한 신규 확진자도 129471명으로 역시 성탄 전야의 122186명 기록을 나흘 만에 경신했다. BBC는 잉글랜드만 117703명이었고 나머지 영국 전체 통계를 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루 사망자는 18명이고,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지난 20일 기준 1171명으로 집계됐다.

포르투갈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1만 7172명 발생해 지난 1월 말 1만 6432명 기록을 고쳐 썼다. 다만 입원 환자는 936명으로, 같은 시기 6869명보다 현저히 낮았다. 신규 사망자 수는 19명으로 집계됐다. 대유행 정점이었던 지난 1월 28일 하루 사망자 수는 303명까지 치솟았는데 그보다는 현저하게 줄었다. 오미크론 감염 비율은 61.5%로 파악됐다.

스페인은 지난 24일부터 27일 오후 7시까지 신규 확진자가 214619명 발생했으며, 최근 14일간 인구 10만명당 평균 감염자 수는 1206명으로 집계돼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그리스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2만 1657명 발생해, 전날 9284명보다 곱절 이상 늘었다. 덴마크에서도 확진자가 1만 6164명 늘어 처음으로 1만 5000명선을 넘어섰다. 10만명당 감염자 수는 1612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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