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내용
코로나 확산 ◆
24일 정부는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최소 30만명분 확보해 1월부터 순차적으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24만2000명분까지 더하면 최소 54만2000명분이 확보돼 있다. 의료계는 이 물량을 현재 방역 상황을 기준으로 추산할 경우 약 10개월 치 분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효능이 뛰어난 화이자 알약을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가 정점을 찍을 당시 타미플루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었던 당시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치료제는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중증병상 부족 문제 해결에 매우 중요한 카드"라면서 "신종플루 당시 타미플루 부족 사태를 다시 겪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선호도가 큰 화이자(30만명분)만 놓고 보면 5.5개월 정도 버틸 수 있는 물량이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초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치료제가 추가로 확보가 된다는 전제하에서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로 5개월의 시간을 버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방역 상황의 변화에 따라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경우 현재의 5.5개월이 2~3개월로 줄어들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치료제 국내 도입 시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은 "화이자 팍스로비드를 1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도입 물량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 교수는 "단순히 물량을 확보했다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물량이 언제 도입되는지가 핵심"이라며 "화이자 팍스로비드는 2가지 약물 복합제이다 보니 단기에 대량 생산해서 전 세계 수요를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효과가 낮고 부작용 우려가 더 큰 머크 경구용 치료제를 다수 확보한 가운데 '제2의 아스트라제네카(AZ)' 사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고위험 우려가 있는 경증·중증환자와 기저질환자에게 투여된다. 화이자는 12세 이상, 머크는 18세 이상에게 투여하도록 했다. 화이자의 경우 12세 이상 중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이 투약 대상이다. 당뇨나 심장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층이 주로 포함되며 어린이는 몸무게가 최소 40㎏을 넘어야 한다. 화이자 알약은 증상 발현 3~5일 이내 복용을 시작해 하루 두 번, 12시간 간격으로 세 알씩 총 5일간 먹어야 한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를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시약도 개발돼 앞으로 코로나19 확진 후 3∼4시간 이내에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민관 협력으로 추진한 오미크론 변이 신속 확인용 PCR 시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PCR 시약은 30일부터 각 지자체에서 오미크론 변이 검출에 사용 된다. 새 변이 PCR 분석법으로는 5개 주요 변이를 한 번에 판별할 수 있다. 5개 주요 변이를 한 번에 판별할 수 있는 PCR 검사로는 세계 최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원액 생산 및 전 세계 공급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국내 지역으로 한정됐던 기술 도입 계약을 태국과 베트남까지 확장했다.
[유주연 기자 / 정희영 기자 / 한재범 기자]
게시글 찬성/반대
- 1추천
- 0반대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