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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감염되면 치료후에도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몸속에서 진동이 울리는 느낌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코로나 치료 후에도 몇 달 동안 증상이 계속되는 ‘롱 코비드’(Long COVID)를 겪는 환자 일부가 “몸속에 휴대폰이 있는 것처럼 윙윙거리면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에 대해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상당수가 이와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증상이 심했던 이들 중 약 10~30%가 겪는 것으로 추정되는 롱코비드 환자들은 그동안 극심한 피로나 호흡 곤란, 인지 장애 등을 주요 증상으로 보고했다. 반면 몸속에서 진동이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거나 실제로 몸이 떨린다는 증상은 덜 알려졌다.
그러나 롱코비드 환자들로 구성된 자체 연구 조직인 미국의 ‘환자 중심 연구 협력’(Patient-Led Research Collaborative)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롱코비드 환자들 중 30%가 몸속에서 진동이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40%는 몸이 떨리는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롱코비드를 치료하는 일부 병원에 문의하자 일부는 이 증상을 경험한 환자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병원인 미국의 메이오클리닉(Mayo Clinic)은 상당수 환자들이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병원의 한 의사는 “꽤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롱코비드 환자의 약 40~50%는 감염 후 첫 3개월 동안 위와 같은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환자들의 증언도 있다. 캐리 맥크로슨 모리슨은 “누군가 내 침대 위에서 진동하는 무언가를 올려놓은 것 같다. 내 몸이 안에서부터 움직이고 흔들리는데, 밤엔 심해져 깊은 잠에서 깨기도 한다”고 증언했다. 그는 몸속의 진동을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기분’이라고 비유했는데, 이 증상으로 발작까지 이어져 지난 5월 일을 그만둬야만 했다고 밝혔다.
미국 드라마 ‘도슨의 청춘 일기’를 집필한 작가 하이디 페러는 1년 이상 롱코비드 증상에 시달리다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페러의 남편은 “페러는 누군가 자신의 가슴에 핸드폰을 넣어 진동을 울리고 있는 것 같다”며 “죽기 직전 한 달 동안 밤에 잠을 자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페러가 죽은 후 증상과 관련한 연구를 돕고 있다.
의학계는 아직 증상 발생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일각에선 자율신경계의 문제거나 신경의 손상이라고 분석한다. 뇌 기능의 저하나, 뇌 자극에 대한 역치가 낮아져 민감해지는 ‘중추감작증후군’(CSS)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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