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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2명 vs 159명…한국·일본 방역 '4가지'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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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4 2021/12/1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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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종류·거리두기·10대 접종·외국인 차단< 여유롭고… > 지난 15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9명에 불과했다. 사망자도 1명에 그쳤다. 도쿄의 한 레스토랑에서 두 남녀가 마스크를 쓴 채 야외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876명→7622명(한국), 2만5992명→159명(일본). 지난 8월 말과 이달 15일 두 나라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비교한 숫자다. 넉 달 전만 해도 1000명대에 머물렀던 한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7000명을 넘어섰고 1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일 60~70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반면 확진자가 2만 명을 훌쩍 넘었던 일본은 넉 달 만에 세 자릿수로 급감했다. 사망자는 11월 5일 12명 이후 5명을 넘은 날이 없다. ‘J방역’과 ‘K방역’의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일 방역의 성패를 가른 결정적 요인으로 네 가지를 꼽는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10대 접종률, 효능이 앞선 화이자·모더나 백신 선점과 접종 속도전, 외국인 유입의 강력한 차단이다. 일본은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하는 동시에 자국민에게 집중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속도전’을 펼쳤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AZ)·얀센 대신 항체 지속기간이 긴 화이자·모더나를 접종했다. 이와 비교했을 때 한국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방역조치가 대폭 완화되고 백신 접종 속도가 더뎠던 탓에 결국 ‘일상회복 멈춤’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분석이다.

< 긴박하고… > 16일 서울 신내동 서울의료원 의료진이 구급차로 이송된 코로나19 환자를 병실로 옮기고 있다. 병원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가 900여 명으로 늘어 심각한 병상 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고 있다. 15일 기준 위중증 환자는 989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최다를 기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유행이 악화할 경우 이달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1만 명을 넘어서고, 내년 1월엔 최대 2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위중증 환자도 1800~19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복귀’를 선언하고 18일부터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4명까지로 줄이기로 했다.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던 식당·카페는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식당·카페에선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접종 완료자만 모일 수 있고, 미접종자는 혼자서 이용하는 것만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위중증 환자 증가를 억제하지 못했고 병상 확보 등의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게 돼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日, 접종자 95%가 화이자·모더나…韓, 접종률 높이려 AZ 의존 '화근'
韓·日 방역 성패 가른 4가지


지난 15일 기준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9명. 지난 1026310명을 기록한 뒤 한 달째 300명을 밑돌고 있다. 11월 이후 사망자 수가 1명도 없었던 날이 7일에 달한다. 도쿄도는 1025일부터 술집 등 오후 8시까지였던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했다.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는 시민은 인원 제한 없이 도쿄도의 방역 인증을 받은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만 지키면 코로나19 이전과 가까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한국 상황은 사뭇 다르다. 11월 1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작을 기점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대에서 7000명대로 치솟았다. 많아도 20명대 초반이던 하루 사망자 수는 1394명을 찍으며 100명에 육박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정부는 결국 ‘일상회복 멈춤’을 선언했다.

○고강도 거리두기·10대 접종률이 핵심

일본과 한국의 상황이 뒤바뀐 이유를 전문가들도 아직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다만 일본이 감염원 유입을 최대한 틀어막고 백신을 충분히 맞는 방역의 기본 원칙에 충실했다는 점은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 먼저 강력한 봉쇄 조치.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가까이 음식점 영업을 강력 규제했다. 작년 4월 7일 첫 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했을 땐 백화점 노래방 음식점 등에 휴업을 요청했다. 2~4차 긴급사태 기간에도 술을 제공하는 음식점 등은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제한했다. 일본은 하루 1000명대였던 확진자가 도쿄올림픽 이후 2만 명을 넘었지만 강력한 비상조치로 확산세를 차단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에서도 유흥시설은 문을 닫았지만, 주류를 판매하는 식당은 여전히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었다. 그러다 위드 코로나를 기점으로 식당·카페의 운영시간 제한이 풀리고, 사적 모임이 10~12명으로 늘어나면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일본은 일상회복을 선언한 후에도 이동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등 거리두기 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했다.

일본이 빠르게 일상을 되찾은 데는 높은 10대 백신 접종률도 한몫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5월 31일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을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낮췄다. 지난 13일 기준 일본의 10대 접종완료율은 72.6%에 이른다. 한국의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은 이보다 약 5개월 늦은 10월부터 시작됐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반발 등으로 접종완료율은 40.1%(15일 기준)에 그친다.

○韓, ‘백신 속도전’에 실패

일본은 일찌감치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의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 속도전’을 펼쳤다. 전체 접종자의 95% 이상에게 항체 지속률이 높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췄다. 이를 위해 작년 11월 백신 3억3000만 회분을 확보했다. 일본 인구가 두 번씩 맞고도 남는 물량이다. 1·2차 접종 간격도 한 달로 유지했다.

한국은 백신 수급난으로 인해 접종 속도가 더뎠다. 지난 2월 요양병원·시설의 입소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지만, 화이자·모더나를 들여오지 못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의존했다. 4월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층에 화이자 백신을 맞추기 시작했지만, 백신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약 한 달간 접종이 중단되기도 했다. 60~74세 접종은 5월부터 시작했지만, 백신 수급 차질로 11~12주 뒤인 8~9월 2차 접종이 진행됐다. 이들은 화이자·모더나보다 항체 지속률이 짧은 AZ 백신을 맞았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까지 5개월이 걸린 것이다. 일본은 이 기간이 3개월에 불과했다.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짧은 기간 안에 집중적으로 맞췄어야 했는데, 1·2차 기간이 늘어진 것이 실책”이라는 게 의료계 지적이다.

○“일본 집단면역 이르렀을 수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외국인 유입을 차단한 것도 재평가받고 있다. 일본은 작년 1월 16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인솔하던 가이드가 코로나19에 처음으로 걸린 뒤 한국인·중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중단했다. 이후 거의 2년 동안 일본은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대부분 제한했다. 한국은 최근에야 인천 내 외국인 교회를 중심으로 오미크론이 퍼지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해외 유입 확진자는 누적 1만6200명이다. 일본(4772명)의 세 배 수준이다.

일본이 집단면역에 이르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은 코로나19 증상이 심한 사람이나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 대해서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무증상·경증으로 코로나19를 앓고 지나간 사람의 비율이 높아서 집단면역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국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면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PCR 검사를 시행했다. 광범위한 PCR 검사를 통해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고 격리한 것이 결과론적으로 자연 면역(코로나19에 걸린 후 회복해 얻은 면역)을 저해했다는 의미다.

이선아 기자/도쿄=정영효 특파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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