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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뒤 회복 안 된 60대, 병원 가니 "폐가 하얘"게시글 내용
앵커]
우리가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 꼭 챙겨야 하는 또 다른 두 가지는 위·중증 환자들을 위한 병상 관리가 잘되는지, 또 재택 치료가 잘 이루어지는지입니다. 오늘(15일) 정부는 2만 6천명 넘는 재택 치료자들이 대면 진료 받을 수 있는 곳을 더 늘리고 항체 치료제를 맞을 수 있는 대상도 더 넓히겠다고 했습니다만, 일단 지금 잘 되고 있는지는 저희가 취재한 두 환자의 사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재택치료 기간이 끝나고선 중증 폐렴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60대 환자부터 보시겠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67살 송모 씨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곧바로 재택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체온계로 하루 두 번씩 직접 검사해 모니터링 기관에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송씨는 단 한 번도 산소포화도를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정모 씨/송씨 딸 : 고장 났다, 안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새 측정기 보내주겠다는) 연락이 안 왔어요. 측정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희 엄마는 방치돼 있었어요.]
체온만 보내고 산소포화도는 보내지 않았는데, 모니터링 기관이었던 병원에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결국 재택치료가 끝난 뒤에도 건강상태가 회복되지 않자 병원을 찾았습니다.
중증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모 씨/송씨 딸 : 폐가 양쪽이 거의 다 망가졌다고. 당장 중환자실 가셔야 한다고. (엑스레이에) 그냥 하얗대요, 양쪽 폐가 다.]
결국 송씨는 구급차를 4번 갈아타며 13시간 동안 산소호흡기로 버틴 끝에 중환자실에 들어갔습니다.
재택치료 담당 병원에선 관할 보건소에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다시 보내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병원은 "모니터링 기관이 중간에 변경되는 과정에서 혼돈이 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담당 병원 관계자 : 아무래도 처음 시작이고, 환자분들도 여러 가지 섞여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는 사람이 없어서 관리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관악구보건소 관계자 : 기간제 근로자 2명으로 풀로 돌리고 있는데 일이 과다하다 보니 순간적으로 실수하지 않았나…]
환자가 몰려 관리에 구멍이 생겼던 겁니다.
송씨의 가족들은 약 한알만 제대로 먹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거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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