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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의료체계 마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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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8 2021/12/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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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한 달 뒤인 내년 1월에 대유행을 예고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의료체계 마비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기념 병원의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호흡기에 기관내관(ETT)을 삽입하고 있다. 2021.02.11 [사진=로이터 뉴스핌]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CDC는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내 오미크론 감염자가 일주일 사이에 7배로 급증했다며 이 상태라면 이미 델타 변이로 힘든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두 가지의 시나리오를 갖고 오미크론 확산 예측 모델링을 분석했는데 최악의 시나리오는 오는 1월 오미크론이 대유행으로 번져 델타 변이, 독감과 함게 '트리플 유행'으로 심화할 경우다. 

오미크론 감염 추이 초기 데이터를 보면 백신 접종자와 부스터샷 접종자는 대부분 중증과 사망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실시한지 1년이 지나도 여전히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국민 약 8000만명이다. '트리플 유행'으로 입원환자가 늘면 의료체계가 과부하될 소지가 크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유행 수준은 아니지만 조금은 급증한다는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도 의료체계에 부담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CDC는 어느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있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익명의 한 CDC 당국자는 "오는 1월 대유행 시나리오는 병원을 잠식시킬 수 있다. 우리는 진지하게 이러한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DC의 오미크론 확산 예측 모델링은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보건 당국의 것과 유사하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새로운 우세종으로써 델타 변이를 대체할 수 있다. 

미국은 지난 4일부터 11일 사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전체 신규 감염자의 0.4%에서 2.9%로 급등했다. 뉴욕과 뉴저지주는 이 비율이 13%에 달한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보다 4배 강하다는 일본 연구도 나왔다.

화이자, 모더나 등 제약사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 개발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많은 보건 전문가들은 2차 접종만으로 중증과 사망 위험이 줄고, 부스터샷만으로 충분할 수 있다며 변이가 나올 때마다 백신을 바꿀 순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한다. 제조 여력과 원재료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전날 한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을 포기하고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는 강력한 이유가 현재 없다. 미접종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접종 완료자에게는 부스터샷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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