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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의사회 "원칙없는 오락가락 방역정책, 의료현장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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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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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7 2021/12/12 11:14
수정 2021/12/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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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와 협의해 선제적인 방역정책 수립 촉구..."방역정책 책임자 문책해야"

 


김부겸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라포르시안] 대한내과의사회가 방역당국의 백신접종 지침의 잦은 변경과 방역 패스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내과의사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오락가락한 방역지침과 한발 늦은 백신접종, 대책 없이 시작한 '위드코로나'로 일일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속출하는 5차 대유행에 접어들었다"고 비판했다. 


의사회는 "몇 차례 대유행을 겪는 동안 정부는 비용이나 행정절차를 우선시하는 방침을 결정하고, 다음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며 음식의 간을 보듯 거리두기 단계만 올렸다 내렸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의료계 전문가들은 작년 중반부터 코로나19 대유행을 조기에 종식하기 위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백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접종해야 함을 강력하게 권고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K-방역 초기성과에 취한 나머지 코로나19 백신의 조기 확보에 실패해 타 선진국들과 비교해 백신접종이 늦게 시작됐다"고 상기했다. 

의사회는 "정부는 본인들의 추진력과 행정력으로 타 선진국에 비해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르다고 자화자찬하면서 면역 취약계층의 부스터샷과 청소년층 백신접종에 대해 미리 치밀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 결과 현재 위중증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미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잦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침 변경도 문제삼았다. 

의사회는 "추가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 접종대상자임에도 고지를 받지 못하고, 접종대상자 접종 간격도 하루가 멀다고 바뀌다 보니 전화 통화나 내원해 문의하는 대상자들 때문에 백신 접종의 정상적인 업무에 방해가 되고 일반진료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접종 초기에도 불안정했던 예약시스템은 1년이 다 돼 가고 있는데도 불안정하고 업데이트도 되지 않아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의료기관에 가기만 하면 접종받을 수 있다는 황당무계한 안내를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심지어 접종대상자에게 권고하는 백신 종류도 통일되지 않아 정부로부터 모든 백신을 적기에 충분히 받는 '백신 마트'가 아닌 이상 현장의 혼란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적용시설 기준이 애매하고 의학적인 사유로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국민에 대한 예외기준도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의사회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신의 안전성을 고려해 자율에 맡겼던 청소년층의 백신접종을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이유만으로 백신접종의 효과와 이상 반응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구하지 않고 강압적인 백신 패스 정책을 밀어붙이는 정부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의사회는 "정부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발생 추이와 해외 유행상황을 통해 예측되는 상황에 대비하고 선제적인 지침을 마련했다면 작금의 혼란은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갈팡질팡하는 코로나19 정부 정책은 지금까지로도 충분했다"면서 "정부는 백신접종 지침 잦은 변경을 당장 중단하고 현장에서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의료계와 긴밀히 협의해 의학적 근거를 갖춘 선제적인 방역정책 수립 ▲국민도 안중에 없는 밀어붙이기식 방역 패스는 재고 ▲원칙없는 방역정책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http://m.rapport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14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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