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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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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5 2021/12/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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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만 2천명 발생
日 확진자 적은 이유, 서양에 드문 특이체질과 관련" 새 연구

​리 화학연구소 "일본인 60%가량이 해당되는 'HLA-A24', 감염 세포 파괴에 영향"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습격에도 일본의 확진자 수, 특히 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가 적은 이유가 일본인의 특이체질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요미우리신문·석간후지 등에 따르면 일본 리 화학연구소는 일본인의 약 60%가 보유한 백혈구 항원(HLA) 타입 'A24'(이하 HLA-A24)가 코로나19의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영국 과학잡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공개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다른 국가에 비해 적은 이유는 'HLA-A24'를 다수가 보유한 일본인 특유 체질과 관련 있다는 내용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HLA-A24' 타입인 일본인의 비율은 60% 정도이나, 미국과 유럽 등은 1~20% 정도이다.

​연구진은 'HLA-A24' 타입의 사람들이 감기의 원인이기도 한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세포를 보유하면 'T세포' 활동이 증식되고, 이 T세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T세포'란 항원을 식별해 외부 침입자를 파괴하는 일종의 킬러 세포다.

'HLA-A24'를 가진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QYI'라는 펩타이드가 발생해 'T세포'를 증식시키고, 이 T세포가 코로나19 감염 세포를 파괴해 중증화를 방지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 'T세포'에는 이런 특성을 기억하는 기능이 있어 과거 계절성 감기에 걸렸던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체내에서 자고 있던 T세포가 빠르게 늘어 코로나19 감염 세포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미신문은 "일본은 해외에 피해 코로나19 감염자나 사망자가 적어 '팩터X'라고 불리는 일본인 특유의 요인이 있을 거란 주장이 제기됐었다"며 리 화학연구소의 이번 연구 결과로 이런 주장에 힘을 얻게 됐다고 시사했다. 노벨상을 받은 일본 의학자인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는 앞서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급감에 대해 "일본인만의 특이한 유전자가 존재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연구를 해봐야겠지만, 일단 이를 팩터X라고 부를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후지이 신이치로는 "'HLA-A24'가 팩터X의 후보로 여겨져 치료제 개발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연구 결과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HLA-A24' 타입의 사람들한테서 발생한 'QYI'를 백신으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카와카미 유타가 국제의료복지대 면역학 교수는 "계절성 감기에 걸린 사람의 T세포가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 중요한 연구"라며 "코로나19에 대한 일본인의 방어력을 설명할 근거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한편 NHK 집계에 따르면 9일 오후 11시 59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65명이고 사망자는 1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감염자 수는 123.15명으로 하루 2만5000명이 넘었던 지난 8월에 비해 많이 줄어든 상태다. 사망자 역시 지난 9월 초 하루 80명이 넘었던 데 비해 급감했다.




일본에서 매독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 현지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0일 닛칸겐다이에 따르면 일본에서 올들어 10월까지 발생한 매독 감염자는 63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82명에 비해 34%나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감염자 수(5784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일본에서 일일 코로나 감염자수는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신 주로 성관계로 전파되는 매독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3년 1000명을 넘어섰던 일본의 매독 감염자는 올해에는 7000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권에 집중됐던 감염이 최근에는 지방 중소도시로도 퍼지고 있다.

수도 도쿄도의 경우 지난해 1~10월에는 감염자가 1312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085명으로 59%나 증가했다. 그동안에는 감염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지방 도시에서도 확진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오이타현의 경우 2014년의 경우 1년간 총 5명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지난달 중순까지 44명으로 뛰었다. 20~40대가 32명(남자 25명, 여성 7명)으로 70%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의 매독 환자는 패전 직후의 혼란기인 1948년에 연간 22만명에 달했을 정도로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러나 항생제 페니실린이 보급되면서 안정되기 시작해 1997년에는 500명 수준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2011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추세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일본에서는 다양한 원인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명확한 근거는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성관계를 매개로 하는 매독의 특성상 성풍속 산업의 이용자와 종업원간의 접촉이 주요 감염통로라는 데는 대체로 인식이 일치한다.

올해의 감염자 급증 현상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극도로 제한됐던 유흥업소 이용이 올들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뚜렷한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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