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입국한 외국인들이 검역대에서 입국 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뉴스1 |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은 지난 3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신종 감염병'( EID, 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한 논문에서 "호텔 CCTV 카메라 영상을 확인했을 때 두 사람 중 누구도 방을 떠나지 않았고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 CCTV 분석 결과 격리기간 객실을 이탈한 사람은 없었다. 객실 간 공유되는 물품은 없었으며 격리된 두 사람이 각각의 문을 연 것은 문밖에 바로 놓인 음식을 받을 때였다"고 적었다.
두 환자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홍콩에 입국한 뒤 같은 격리호텔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객실에 묵고 있다가 잇따라 오미크론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번째 감염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36세 여행객이며 두번째 감염자는 캐나다에서 온
62세 여행객이다.
두 사람이 머물던 방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있다. 홍콩 당국은 캐나다 여행객이 남아공 여행객으로부터 2차 감염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접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두 사람 간 공기를 통한 전파가 이뤄졌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사람이 쓰고 있던 재사용 마스크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마스크에는 필터가 달려 있는데 마스크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는 걸러주는 반면 마스크를 통해 밖으로 나가는 공기는 걸러주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검역 호텔에서 복도를 가로질러 두 백신 접종 완료자 사이에 오미크론 변이 전파가 나타난 것은 잠재적 우려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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