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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시장에 악재는 금리인상 악재 반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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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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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2 2021/12/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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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랠리 이어가던 美증시 오미크론 등장하면서 약세 - 오미크론보다 연준 기조 전환이 시장에는 악영향 - 금리인상 악재 반영하며 기술주 약세 두드러져 - 연준 내부서도 금리인상 필요성 속속 제기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연일 랠리를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 출현 이후 맥을 못 추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오미크론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조 전환이 투자심리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그동안의 기조를 버리면서 시장은 긴축에 대한 우려로 얼어붙고 있다. (시잔= AFP)

파월 한마디에 시장 우르르…“긴축에 대비하라” 5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을 바꾸면서 지난주 시장이 크게 반응했으며,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전망 속에 불안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폐기하고 유행병에 대한 정부 지원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주식 시장이 급락하고 변동성 지표는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내년까지 채권 매입이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과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를 근거로 시장은 안정을 찾아갔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파월은 투자자들이 3년 동안 겪어보지 않은 것”이라고 짚었다. 연임 후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한 파월 의장이 오미크론 출현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도 불확실한 와중에 시장에 직격타를 줄 수 있는 통화 정책의 변화 가능성은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사진= AFP)

기술주 동반 약세…오미크론보다 금리인상 반영 최근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은 시장의 불안을 더 증폭시킨다. 지난달 일자리 수 증가는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2017년도 수준인 4.2%로 떨어졌고, 시간당 평균 급여가 4.8% 올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바클레이즈는 “연준이 경제를 거의 완전고용상태로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2월에는 테이퍼링(채권매입축소)의 속도를 올리고 내년 3월부터는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증시 상승세를 이끌던 빅테크 주식이 시장대비 더 부진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테슬라, 넷플릭스, 엔비디아, 메타(옛 페이스북)은 최근 몇 주 사이 10% 이상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일 1.92% 떨어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17% 하락)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84% 하락)에 비해 낙폭이 훨씬 컸다. ‘셧다운 수혜주’로 꼽히는 기술주들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은 지난 한 주간 16.5%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며,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엣시와 음식배달서비스 도어대시도 일주일 동안 20.6%, 16% 각각 하락했다. 기술주 주가는 대표적으로 금리 흐름과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로 고평가 상태인 기술주들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이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비용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오히려 실적이 좋았던 종목까지 포함한 기술주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오미크론보다는 다가올 금리 인상을 시장이 선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금리인상 시기 언급 없지만 당초 예상보다 이를 듯 아직 연준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는 물론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의 속도를 바탕으로 금리 인상 시기를 예측하고 있다. 테이퍼링이 끝나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2일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3일 내년 3월까지는 테이퍼링을 끝내고 2022년에 최소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같은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나라면 내년에 4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할 것”이라며 “그건 충격적이겠지만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관리에 실패해 중앙은행의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비판이다. 한편, 파월 의장은 연준 정책 입안자들과 2022년 중반으로 예정된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10일에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10월 미 CPI는 전년동월대비 6.2%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에도 역대급 인플레이션 압박이 이어졌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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