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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중악재' 덮쳤지만…증권가 "주식비중 더 늘려라"게시글 내용
오미크론 치명률 낮을수록
경제활동 재개 가속도 기대
2차전지·게임 성장주 유리
'3중 악재(긴축·오미크론·인플레이션)' 여파에도 증권가는 12월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이 단기 하락의 재료이긴 하지만 경기 정상화를 해하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세계 공급 대란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으로 기업 이익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실적 모멘텀이 있는 성장주로 조정장 대응 전략이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미크론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면 경기 둔화 요인이 되고 금리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며 "12월 성장주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와 주가 연관성이 작은 2차전지(배터리), 미디어·콘텐츠, 바이오,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업종 및 배당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시장 조정으로 성장주의 낙폭이 확대됐는데 해당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가 필요해 보인다"며 "2차전지, 인터넷, 게임과 더불어 테이퍼링 국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던 IT 하드웨어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기존 백신의 효과성이 유효하고 치명률이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 점이 입증되면 세계 증시는 빠르게 기존 경로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자산 배분 관점에선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강세와 함께 상대적으로 강력한 방역체계, 대응력을 지닌 선진국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업종과 관련해선 "바이오, 게임 등 전염병 확산의 수혜를 재차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는 강세가 전망된다"며 "연말 배당을 노린 배당주 및 성장주 확대 전략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과거 세계 주식시장은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 국면에서 성장주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우세했다. 이에 12월 주식시장 주도주는 2차전지, 헬스케어, 경기소비재, 소프트웨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수급이 집중된 반도체주는 조정 국면에서 비중을 더 늘리는 게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은 -10%포인트에서 바닥을 탈피 중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우려 국면에서 IT 위주로 재편될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반도체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키움증권도 IT와 반도체 업종이 유망하다고 봤다.
증권가는 긴축 시계가 돌아가는 상황 속에 오미크론, 인플레이션 등 연말 불확실성 요소들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증시의 정확한 방향성은 오미크론에 대한 의학적 분석이 마무리된 후 파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기존 백신과 방역 체계에서 수용이 어려우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기조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세계 경제 밸류체인의 하단을 담당하는 국가들이 재차 셧다운되면 수출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위험성도 있다. 경기 회복세는 더뎌지더라도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연준이 과거와 같은 부양정책을 쓰기 어려운 점도 문제다.
하지만 현재로선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률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오미크론은 재앙이 아닌 '위장된 축복'일 수 있다"며 "독감 이하로 치명률이 낮아지고 대응 백신까지 완성된다면 경기 재개(리오프닝)가 당겨질 수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선 12월 코스피 중요 분기점으로 2800선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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