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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일주일 만에 세계 6대주 전체에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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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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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4 2021/12/0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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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대륙에서 확인되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일본 내 첫 감염자는 인천공항을 경유했던 것으로 전해져 불안감을 낳는다. 세계 각국은 백신 의무화, 부스터샷 접종, 국경 봉쇄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미 늦은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나온다.

[리스본=AP/뉴시스] 113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의 한 병원에서 한 근로자가 응급실 입구 복도를 청소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9일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미 지역에 오미크론이 퍼졌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1.12.01.



남미서도 나와…이스라엘선 '부스터샷' 의사 2명 돌파감염



브라질 보건당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귀국한 부부가 남미 대륙에선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24일 남아공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한 뒤 일주일 만에 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북미·남미 등 6대주에서 모두 감염자가 나왔다.

1일(한국시간)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가 나온 국가는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10곳과 남아공, 보츠와나, 영국, 홍콩, 호주, 이스라엘, 캐나다, 일본, 브라질, 프랑스령 레위니옹까지 모두 20개국이다.

유럽에서는 포르투갈 프로축구팀에서 1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집단감염된 것을 비롯해 각국에서 환자가 속출했다. 지난달 30일(이하 각 현지시간)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인도양 소재 프랑스령 레위니옹,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연합(EU) 및 유럽경제지역(EEA) 11개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 총 44명이 확인됐다.

EU를 탈퇴한 영국에선 확진자가 22명까지 늘었다. 잉글랜드 등에서 13명, 스코틀랜드에서 9명이 확인됐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들 22명이 모두 남아공 여행과 연관돼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사회 내에서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미 지역은 캐나다에서 나이지리아 입국객 등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지난달 30일까지 총 감염자가 7명으로 늘었고 감염 지역도 온타리오, 퀘벡, 앨버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등 4개주로 확산했다.

오세아니아 호주에서는 남아공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2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일본과 이스라엘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특히 중동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친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 셰바 메디컬센터의 의사 2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의 증상은 현재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선 1일 두 번째 오미크론 환자가 나왔다. 일본 FNN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29일 페루에서 일본으로 입국한 사람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페루는 남미 국가이며, 이 사람은 첫 감염자인 30대 나미비아 외교관의 밀접 접촉자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후생노동성이 자세한 감염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국도 안전지대라고 보기 어렵다. 나이지리아 방문 후 귀국한 부부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의심돼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일본 내 첫 감염자가 인천공항을 경유해 간 것으로 전해져 공항 내 접촉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닛칸스포츠는 1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나미비아에서 일본으로 오는 직항편이 없다면서 해당 감염자가 에티오피아, 인천공항을 거쳐 일본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암스테르담=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출발한 항공기 두 대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61명을 격리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 인근 바드호베도르프의 한 호텔이 보인다. 당국은 이들 중 '오미크론' 변종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21.11.28.



"WHO 첫 보고 전 유럽에 퍼져 있었다"



오미크론이 국경을 통한 유입뿐 아니라 지역사회 내부에서 전부터 확산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진다.

지난 30AP 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RIVM)는 111923일 채취한 표본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아공이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처음 WHO에 보고한 1124일 이전에 유럽에 오미크론 변이가 퍼져 있었다는 의미인데, 다만 남아공이 첫 보고한 표본은 11월 9일 채취된 것이다.

독일과 벨기에에서도 WHO 보고 이전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특히 독일 라이프치히에선 출국한 적도 외국인과 접촉한 적도 없는 39세 남성이 감염돼 이미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내 감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오사카=AP/뉴시스] 30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지난 28일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에서 일본으로 입국한 30대 남성 1명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을 받았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2021.11.30.



백신 접종 의무화에 벌금까지 나와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놀란 유럽 각국은 백신 의무화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올라프 숄츠 독일 차기 총리는 연내에 백신 접종 의무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는 입법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그리스는 내년 1월 16일까지 백신 1차 접종 예약을 하지 않는 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하면서, 백신 접종 거부자에겐 매달 100유로(약 13만원)의 벌금을 물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도 내년 1월 말까지 18세 이상의 추가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영국에서는 이날부터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됐다. 델타 변이 피해가 큰 오스트리아는 오미크론이 최초 보고되기 전인 지난달 20일 이미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다.

각국은 잇따라 국경 문을 좁히고 있다. CNN에 따르면 30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행 제한 조치를 도입한 국가는 최소 7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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