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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호주의 비영리 학술매체 '컨버세이션'에는게시글 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이 발견되며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 변이가 에이즈 환자에게서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29일 호주의 비영리 학술매체 '컨버세이션'에는 툴리오 드 올리베이라 남아공 전염병 대응 및 혁신센터(CERI) 소장을 비롯한 남아공 과학자 5명이 지난 27일 기고한 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글에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상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에게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HIV로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걸리면 면역체계가 심하게 손상돼 바이러스 감염을 오래 겪으며 새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면역 결핍 환자들은 바이러스를 제거할 만큼 충분히 강하지는 않으면서 바이러스가 진화할 정도의 '면역 압력'을 가해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면역 압력이란 인간의 면역계에 저항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진화하도록 유도받는 압력을 말한다.
이 전문가들은 "남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은 HIV 질병 때문에 (코로나19) 치료를 효과적으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이 에이즈 환자에게서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할 몇 가지 임상 사례가 있지만, 아직 알아야 할 것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해 아직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WHO는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선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기까지 며칠에서 수주까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감염학자이자 미국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인 에릭 딩은 최근 트위터에서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500%까지 감염력이 높다"며 오미크론의 전염성을 경고한 글을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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