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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무력화 가능성' 남아공발 새 슈퍼 변이에 WHO 긴급회의게시글 내용
스파이크에 돌연변이 집중, 백신 무력화 가능성
남아공 최근 확진자 급증…새 변이 영향 의심
英·싱가포르, 아프리카발 입국 금지
WHO 곧 긴급대책회의…'누 변이'로 명명될 듯[앵커]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새 코로나19 변이가 보고돼 WHO, 세계보건기구가 긴급회의를 엽니다.
속단하긴 어렵지만, 델타 변이보다 훨씬 위협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들은 바이러스 표면에 뾰족 튀어나온 '스파이크 단백질'에 작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변이 바이러스가 주목되는 건 돌연변이가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집중돼 있어 기존 방식의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델타 변이는 스파이크 돌연변이가 16개였는데, 새 변이에는 32개여서 훨씬 강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권위 있는 감염병 전문가인 라비 굽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델타 변이가 '높은 전파력'과 '중간 침투력'인데 비해, 새 변이는 '높은 전파력'과 '높은 침투력'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 영국 보건장관 : 이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고, 기존 백신의 효과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감염된 사람은 아프리카 남아공과 보츠와나, 그리고 남아공에 다녀온 홍콩 남성 등 10명이지만, 지난해 말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가 지금 전 세계를 휩쓰는 걸 보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남아공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갑자기 10배 넘게 급증해 새 변이의 영향이 의심됩니다.
영국이 아프리카 6개 나라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을 즉시 중단시킨 것도 그래서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긴급회의에서 이 변이를 '주요 변이'로 지정할지 논의하고, 이름도 정할 예정인데 그리스 알파벳 순서상 '누 변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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