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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진료 못 해”…9곳 ‘준중환자 병상 확충 불가’게시글 내용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거의 80%, 빈 병상은 단 70개입니다.
정부가 수도권 종합병원에 병상을 확충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그러다 암환자를 치료 못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3일까지 상급 종합병원에 준중환자 병상 402개를 추가 확보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던 방역당국.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지난 5일)]
"행정명령을 통해서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 402개와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692개소를 확충토록 하겠습니다."
열흘이 지났지만, 22곳의 상급 종합병원 중 준중환자 병상 마련 이행계획서를 제출한 곳은 13곳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곳은 당장은 병상 확충이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한 상급 종합병원장은 "코로나 병상을 늘리면 암환자 등 다른 중환자들이 정상적인 진료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고, 또 다른 종합병원 관계자도 "병상 가동률이 거의 100%인데 지금 있는 환자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난감해했습니다.
인력이 부족한데 코로나 병상만 늘리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하는 병원장도 있었습니다.
병상 추가 확보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자, 방역 당국은 오늘 오전 상급 종합병원장 회의를 열어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상급 병원들이 이행계획서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병상 확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8%이고,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6.1%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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