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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피로·무기력…영,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제 임상시험게시글 내용
"코로나 바이러스로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영국에서 코로나19의 후유증인 극도의 피로감과 무기력을 완화하는 치료제 개발이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갔다고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XA1125'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이 치료제는 세포 호흡을 돕는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 코로나19 환자의 미토콘드리아가 바이러스로 인해 손상돼 극도의 피로, 무기력 등의 후유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토콘드리아는 산소를 이용해 세포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해 '세포 내 발전소'로 불린다.
미토콘드리아는 음식 섭취를 통해 확보한 화학 물질을 인체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 삼인산'(ATP)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데, 바이러스가 미토콘드리아에 침입해 자기복제를 하면서 이 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몸은 매일 40㎏의 ATP를 만들어 내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AXA1125는 미국 바이오기업 액셀라(Axcella)가 개발 중이며,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AXA1125는 바이러스에 걸린 인체에서 미토콘드리아 작용을 정상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앞서 비알콜성 지방간(NAFL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일부 효험을 보였다고 액셀라는 밝혔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중증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피로감을 겪는 환자 40명을 테스트 중이다. 28일간 환자 중 절반에게는 AXA1125를 주고, 나머지에는 가짜약을 주는 방식이다.
시험 결과는 내년 중반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코로나19는 복합적인 질병이라 이 약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약이 제대로 된다면 많은 환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영국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를 4주 이상 앓는 장기 환자 중 56%는 극도의 피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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