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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에 '돌파감염' 복병...부스터샷·개인방역 절실게시글 내용
1일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돌파감염이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돌파감염은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맞고 2주가 지나 항체 형성이 완료된 이후 확진된 사례를 말한다.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의 기본 접종률은 80%를 향해 가고 있지만, 초기 접종자들의 항체가 떨어진 것이 문제”라며 “부스터샷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대상자 확대도 고려해볼 시기”라고 지적했다.
현재 돌파감염 누적 사례는 약 2만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2693만8731명 중 1만9954명이 확진돼 돌파감염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백신 접종 완료자 10만명당 74.1명 꼴로 0.074%에 해당한다. 연령별 돌파감염 비율은 30대가 0.134%로 가장 높았고 80대 이상이 0.106%, 70대가 0.91%로 뒤를 이었다. 감염자가 맞은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이 0.26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외에 아스트라제네카 0.099%, 화이자 0.048%, 모더나 0.005% 순이었으며 교차접종자 중 발생률은 0.071%를 기록했다.
더 우려스러운 건 최근 취약시설 내 집단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경남 창원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이날까지 총 163명이 확진됐는데 이 중 돌파감염자가 133명(82%)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북구 요양병원에서는 확진자 19명 중 14명(74%)이 돌파감염자였고, 노원구 상계백병원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 18명 중 15명(83%)이 돌파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가장 먼저 접종을 완료한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항체가 떨어지고 있어 발생한 현상이라며 기본 접종률에만 매달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현재 1차 접종률 80%를 넘었다고 자화자찬하는데 초기에 백신을 맞은 고위험군의 30~40%는 제대로 된 백신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특히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6개월 후부터 접종 효과가 떨어진다고 보고 있지만, 현재 국내 상황을 보면 그 이전부터 돌파감염된 사례가 꽤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의 경우 백신 접종을 완료했어도 위중증·사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외국 사례만 따라 할 게 아니라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촘촘하게 짜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확대하며 속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60세 이상 고위험군과 얀센 백신 대상자를 중심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이어가고 있고 11월부터는 50대 연령층과 우선접종 직업군,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 결과를 보면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4개월만 지나도 델타 변이에 대한 방어효과가 5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최소 50세 이상은 접종 완료 후 4개월 후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외에도 취약시설 중심으로 기본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을 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한림대 성심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해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감염 관리 소홀로 대규모 확산이 발생했는데 이번 요양병원 돌파감염 사례도 유사한 사례일 수 있다”며 “취약 시설 안에서 얼마나 방역 관리가 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마스크나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반드시 준수해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에도 대규모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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