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는 사자들이 델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CBS 등 외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동물원에 사는 아프리카 사자 11마리가 얼마 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된 사자들은 생후 1~9년이며, 기침과 무기력증, 재채기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자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자 동물원 측은 사자들을 대상으로 비강 면봉 코로나 19 검사를 시행했고, 총 11마리가 양성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덴버 동물원 관계자는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자들은 전문 의료 인력의 도움으로 현재는 대다수가 건강을 되찾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동물원에서도 고양잇과 동물들의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자들의 치료 과정 등 정보를 다른 동물원과 공유했다"며 "우리 동물원 사자 중 아직 동물 전용 코로나 19 백신을 맞은 사자는 없다. 이후 추가로 백신이 제공된다면 호랑이와 함께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덴버 동물원 사자들의 코로나 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올해 4월 인간에서 동물로 코로나 19가 전파될 수 있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된 동물로는 동물원에 거주하는 사자, 호랑이, 고릴라, 오랑우탄 등이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19에 감염된 동물이 다시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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