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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에 뿔난 셀트리온 소액주주 '집단행동'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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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7 2021/10/1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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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모으기 운동' 나서며 경영진 압박…'주주가치 제고방안' 요구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서울 삼성역 인근에 띄운 '지분 모으기 운동' 관련 광고 화면(셀트리온 소액주주 비대위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최근 주가 급락 상황에 대한 회사 측의 대응을 요구하며 '지분 매도 운동'까지 펼치겠다고 밝히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셀트리온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에 따르면 최근 소액주주들은 사측을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기로 뜻을 모으고 '지분 모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셀트리온 소액주주는 약 41만명이며 소액주주 비중은 64.3%다.

단체에 따르면 이날까지 지분 모으기에 참여한 주식수는 1400만주로, 전체 지분의 10% 가량이 모였다. 비대위 측은 발행주식수의 37%에 해당하는 5000만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소액주주 참여를 독려하는 옥외 전광판 광고를 이날부터 1개월간 서울 삼성역과 인천 부평역 인근 빌딩에서 송출하기 시작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6% 이상(전날 종가 기준) 하락했다. 특히 미국 제약사 머크의 '먹는(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오고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측되면서 타격이 컸다.

소액주주들은 셀트리온 사측에 최근 급락한 주가에 대한 회사의 책임있는 답변과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자 '주식 모으기' 운동을 통해 '세 결집'에 나선 것이다.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주주의 이익을 등한시하고 주주와 소통 없는 현 경영진의 행태에 분노한다"면서 "회사는 2005년 코스닥 상장부터 2018년 코스피 이전 상장까지 회사의 운명이 달린 중요한 순간마다 소액주주들의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공매도' 관련 발언을 하자 대대적인 공매도 반대 운동을 벌일 정도로 일사분란하게 회사측과 행동을 함께 했지만 최근 주가 급락에 대한 회사측의 마땅한 움직임이 없는 부분에 대해 분노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회사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주주들의 가치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으며 우리의 믿음과 노력을 존중했던 경영진의 태도도 이제는 어느 한 곳에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회사는 공매도의 공격을 감당할 수 없어 다국적 회사에 매각을 선언했던 아픈 기억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는 "회사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더 이상 등한시한다면, 우리 소액주주도 지분 매각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이번 운동을 추진할 수밖에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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