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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정부 준비 ,영국,싱가포르게시글 내용
'위드 코로나' 준비 본격화…일상회복위원회 13일 출범(종합2보)
4개 분야별로 정책 자문·의견 수렴해 이달중 로드맵 마련
백신접종 완료율 70% 달성이 전제 조건…정부 "신중히, 단계적 추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둘째 주로 예상되는 '위드(with) 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
우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를 오는 13일 민관 합동으로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참고자료를 통해 일상회복위원회 구성 시점과 관련, "13일 출범한다. 첫 회의 개최는 13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도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백신 접종률과 코로나19 확산세, 중증화율과 치명률 추이 등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개최되는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에서 국민 여러분의 말씀을 귀담아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는 정부뿐 아니라 민간이 참여하는 정책자문 기구다.
위원회는 경제민생, 교육문화, 자치안전, 방역의료 4개 분야별로 단계 전환 전반에 대해 정책자문을 하고 사회적 의견수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위원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이달 중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총 확진자 수보다 중증화와 사망자 수를 줄이고 관리하는 쪽으로 방역의 초점을 이동시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 취했던 거리두기나 사적모임 제한 등 기존의 방역 조치도 자연스럽게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정부는 앞서 방역조치 완화 가능성과 함께 백신 접종 완료자 등에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백신 패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의료체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택치료를 확대하고, 이를 위해 재택치료 대상을 입원 요인이 없는 70세 미만으로 넓히기도 했다.
방역체계 전환은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아지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실제 백신 접종으로 인해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올해 1월 중증화율은 3.2%, 치명률은 1.4%였으나 지난 7월부터 4차 유행이 시작됐음에도 백신 접종 효과로 7월 이후 중증화율은 2%, 치명률은 0.3%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정부가 5월 1일∼8월 28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2만5천92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확진되더라도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은 2.73%였으나 접종 완료자는 0.66% 수준이었고, 치명률도 각각 0.42%, 0.17%로 큰 차이가 났다.
정부는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이 '예방접종'이라고 강조해 왔으며,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국민의 70%(18세 이상 기준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고 고령층은 9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0시 기준 접종 완료율은 59.3%로 60%에 육박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달 마지막 주에 접종 완료율이 일상회복 전환 기준인 7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2주 항체형성 기간을 고려해 그로부터 약 2주 뒤인 11월 둘째 주께부터 일상회복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 청장은 "10월 25일이 있는 주에 접종완료율 7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정부가 방역체계 전환 시점을 내달 초로 잡은 만큼, 일상회복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달말에는 세부 내용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성급한 일상회복이 되지 않도록, 시기와 방법 등 모든 면에서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성급한 일상회복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의 희생과 노력을 한순간에 헛되이 할 수 있기에, 보다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며 "일상회복은 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그리고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yna.co.kr
특파원 시선] '위드 코로나' 영국 학교 아슬아슬…확진자 속출
만 11∼16세 15명 중 1명이 코로나19 감염
노마스크·노백신…예전처럼 수업 하다 한 학교서 수십명씩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개학한 지 한 달 만에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잉글랜드에서 지난 2일 기준으로 11∼16세 연령집단 15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비율은 전주에는 20명 중 1명이었는데 한 주 만에 빠르게 늘면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5일 발표된 영국 정부 집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으로 등교하지 않은 학생 수가 지난주 10만명에 달했다.
영국 학교들은 대체로 9월 초에 여름 방학을 마치고 등교 수업을 재개했다.
런던 남부 외곽 지역의 한 학교는 최근 20여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걸려서 비상이 걸렸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그 숫자가 얼마나 늘지 가늠하기 어렵다.
10∼18세 학생 약 1천500명이 재학 중인 그 학교를 2주전쯤 방문했을 때 코로나19는 이미 끝난듯한 분위기였다.
방문객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의 요청은 없었다.
학생들은 좁은 복도에서 우루루 몰려다니고 함께 뒹굴며 체육 수업을 하고 있었다. 하교길에도 어깨동무를 하고 왁자지껄 장난을 치며 걸어갔다.
안내하는 교직원이나 학생들도 방문객들과 얼굴을 바짝 마주하고 대화를 했다.
그 사이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외계인이거나 '정상생활 복귀'를 거부하는 불순분자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아이들의 활기가 느껴져서 좋았지만 코로나19가 크게 퍼졌다고 하니 '위드 코로나'의 수위 조절이 어렵다는 점을 새삼 곱씹게 된다.
다른 학교는 역시 개학 후에는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을 하지 않고 있지만 교내 방문객과 학생들의 접촉을 계속 차단하는 등 조심을 한 결과인지 아직은 확진자가 크게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영국 잉글랜드는 여름 방학을 한 뒤 코로나19 방역규제를 풀면서 중등학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등도 모두 없애고 주 2회 자율 신속검사만 남겼다.
교육부는 교실내 환기가 잘 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모니터 기기 30만대를 잉글랜드 지역에 배포하기로 했는데 아직 완료가 안됐다.
초등학교는 예전에도 마스크 착용 규정이 없었으며 지금도 신속검사도 하지 않는다.
이에 더해 이번 학기부터는 미성년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무장해제된 상태로 아이들이 한 데 모이니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다만 16세 이상은 상당수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12∼15세 접종도 최근 승인이 났는데 속도가 빠르지 않다. 3일 기준 접종률이 10%가 안된다.
성인들은 너도나도 팔을 걷었고 '안티 백서'를 한국에서 마스크 착용 거부자를 보듯이 대하지만 아이들 접종에는 반응이 다소 다르다.
전문가들도 아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건강 측면만 보면 접종 이득이 딱히 크지 않다고 봤다. 다만, 교내에서 코로나19가 퍼져서 학교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를 감안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이들이 등교를 못하고 제 때 교육을 받지 못하면 특히 저소득층에서 피해가 막대한데다가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서 결국 접종 승인이 내려졌다.
그러나 이 연령대 자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일부러 동의를 안한 경우도 있을 뿐 아니라 '깜빡' 잊고 마감을 넘겼다는 경우도 있다.
영국 학교는 일단 다음주부터 다시 중간 방학에 들어가기 때문에 교내 확산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독감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겨울이다.
정부는 마스크를 다시 쓰는 것을 포함해서 코로나19 확산시 비상계획을 세워놨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 관련 단체들은 교육 당국에 당장 방역조치를 강화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집에서 하는 자율 신속검사 대신 학교 현장 검사를 도입하고 밀접접촉시 자가격리도 되살리라고 요구했다.
'위드 코로나' 싱가포르, 신규 확진 이틀째 최다…3천703명
닷새 연속 3천명대…61세 이상 611명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으면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채택한 싱가포르에서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하루 최다치를 기록했다.
10일 로이터통신 및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3천703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틀 전 싱가포르는 신규 확진자 3천590명이 나와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전날 확진자 중 지역사회 감염자는 2천868명이며 이주 노동자들이 주로 머무는 기숙시설에서도 832명이 나왔다. 해외 유입 사례는 3명이었다.
61세 이상의 확진자는 611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5일 연속 일간 신규 확진자가 3천명을 넘었다.
싱가포르는 7일 현재 인구 545만명 중 두 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가 전체의 83%에 달하며, 현재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이다.
또 다음 달 15일부터 한국과 백신 접종자에 대해 무격리 입국을 시행한다.
그러나 지난 8월 시작된 방역 완화 조치와 함께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식당 내 식사 및 모임 허용 인원을 2명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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