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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가 접종 완료 후 2개월만 지나도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접종 후 2개월이 지나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 감소가 시작되고, 접종 4개월 이후엔 급격히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6일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의학 협회가 매주 발행하는 의학 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 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접종 완료 후 2개월만 지나도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뉴시스]

이스라엘에서 보건의료인력 4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선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두 달이 지나자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준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의 남성과 면역력이 저하된 대상자에겐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백신을 접종한 경우엔, 백신만 접종했을 때보다 항체 형성이 더욱 강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급속히 면역력이 올라가기 시작해 2차 접종을 마치고 한 달 뒤 항체가 정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진은 “면역력 감소는 접종 4개월 이후 빨라졌으며, 이후 항체가 2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는 90%대로 여전히 높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화이자 측도 백신 접종 완료 후 몇 달이 지날 경우 면역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 백신의 접종 완료 후 면역력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부스터샷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제약사들이 주장한 항체 감소 기간 6개월을 감안해 올해 초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령층과 고위험 군이 우선 대상이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7일 0시까지 만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 중 백신 접종완료 6개월이 지난 접종자 5천164명이 부스터샷 예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얀센 백신 접종자를 포함한 일반 국민은 오는 12월부터 기존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도래한다"며 "이에 맞춰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