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샤워나 목욕하지 마세요”
코로나 19 백신을 맞고 나면 꼭 듣는 주의사항이다. 왜 백신 접종 후엔 샤워하지 말라는 걸까?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비단 코로나 19 백신만의 문제는 아니다. 주사를 이용하는 모든 치료 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면 피부와 근육에 작지만 손상이 생긴다. 피부는 우리 몸의 일차 방어선이기 때문에, 작은 손상이라도 생겼다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샤워나 목욕 중에는 물, 샤워타올, 수건 등 균이 닿을 여지가 많다. 샤워를 하는 화장실에는 보통 변기도 함께 있어 배변 활동으로 나온 균이 공기 중을 돌아다니고 있다. 습기가 높아 곰팡이가 생기기도 좋은 환경이다. 화장실에 걸린 샤워타올과 수건이 제대로 건조되지 않은 채 화장실에 내내 있었다면 균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균이 예방 접종 하면서 생긴 손상 부위에 닿으면 드물지만 침입해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아쿠아 밴드 등으로 피부 손상 부위를 가린다면 샤워해도 상관없다.
한편, 백신 접종 후 샤워나 목욕을 금지하는 이유가 체온에 급격한 변화를 주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급격한 체온 변화가 면역 기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 이는 근거 없는 말이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지키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샤워로 면역 반응에 영향을 줄 만큼 급격하게 체온이 변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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