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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등장에 백신·치료제 시장 격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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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2 2021/10/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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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등장에 백신·치료제 시장 격변 예고


증권가, 머크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긍정적 임상결과 주목
항체 치료제보다 경쟁력 우위…백신도 필수서 선택으로 전환
‘제2의 타미플루’ 가능성 주목…‘위드코로나’ 진입 결정적 계기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관련 시장 흐름에 대한 다양한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제네론, GSK/Vir, 릴리 등 주사제형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 관련 해외 업체와 바이오엔텍, 모더나, 노바백스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 해외업체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머크와 리지백(ridgeback)에서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2/3상 중간 결과에서 코로나19 감염 경증 환자 대상 병원 입원율과 사망률을 50%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된 것에 따른다.
 
머크는 이를 근거로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만일 긴급사용승인이 승인되면 세계 최초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발매가 개시된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기존 항체 치료제에 비해 저렴하고 복용편의성이 높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에 비해서는 가격이 비싸다. 증권가에 따르면, 백신은 2회 접종 시 60달러 내외, 몰누피라비르는 5일 복용 시 700달러 내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기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시장에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백신보다 비싸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의료재정 배분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고해 낮은 감염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백신 부작용 이슈로 백신 접종을 꺼려했던 경우엔 경구용 치료제가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속적인 백신 접종 권고로 백신 수요는 2022년에도 늘어나겠지만, 경구용 치료제 개발로 백신 접종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상황에서 백신 관련 업체 가치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이 전망된다항체 치료제 개발 업체 역시 경쟁력 악화로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여러 해외업체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후발주자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도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점점 더 후발주자 시장 침투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사노피는 백신 임상이 긍정적이었음에도 임상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다만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따른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 필요성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구용 치료제 개발 가시화는 위드코로나로도 연결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로슈가 경구용 치료제 타미플루를 출시하면서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높은 해법을 제시했던 것처럼, 코로나19 극복에도 경구용 치료제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경구용 치료제가 위드코로나 시대 핵심적 해결방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기대했다.
 
허 연구원도 경구용 치료제로 입원과 사망을 줄일 수 있게 되면 위드코로나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한다위드코로나가 본격 시행되면 비코로나 분야 순수 바이오텍 업체는 임상 재개, 대면학회 재개, 기술이전 가능성 증가 등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화이자와 로슈 등에서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2·3상 결과를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관련 이슈는 지속될 예정이다.

경구용 치료제·백신 위탁생산 지원 촉구…김강립 "신중"

국내 임상 3상 중인 경구용 치료제 2건 및 삼성 바이오로직스 GMP 신청 등 "속도내야"
김강립 식약처장 "안전성·효과성 검증 중요…국내 바이오 산업 신뢰성과 직결된 문제"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 속에, 김강립 식약처장은 국민 건강과 국내 바이오 산업의 신뢰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강립.jpg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경구용 치료제와 삼성바이오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정부의 신속한 승인 등에 대한 요청이 제기됐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방역 당국이 오는 11월 초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준비로써 경구용 치료제와 백신 위탁생산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날 실시된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권덕철 복지부장관과 정은경 질병청장은 10월 말까지 전국민 백신 접종률이 70~80%를 달성하게 되면, 11월 초부터 위드코로나로 이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문제는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향후 1일 확진자가 5000명에서 1만명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는 점이다.


강기윤 의원은 "위드코로나에서 준비할 게 많다. 1일 5천 명, 1만 명으로 확진자 발생하면, 의료시설, 의료인력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격무에 시달리고 있고, 향후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 업무는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종근당과 신풍제약으로 모두 임상 3상 진행중이다.


이처럼 아직 국내 경구용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해외 경구용 치료제를 1만 8천 개 선 구매했고, 2만개 추가 구매하기 위해 2022년도 당초 예산에 구매 비용을 예산에 편성했다.


강기윤 의원은 "식약처는 빠른 시일 내에 외국 경구 치료제라도 빨리 승인해서 준비해야 한다. 백신 구입 때처럼 늑장 부리면 큰 문제가 생긴다"며, "국내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서도 지원 방안을 찾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현재 국내 경구용 치료제 개발 진행에 대해서는 섣부른 언급은 조심스럽다. 임상 시험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도록 하겠다"며, "신속하면서도 철저하게 안전성 효과성 검증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윤 의원은 또한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례에 대해서도 식약처가 하루빨리 모더나 백신 '제조판매품목 허가'를 신속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은 국내 공급용으로 품목허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식약처에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과 GMP를 신청해 평가가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모더나 간의 백신 국내도입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10월 중에도 모더나 백신의 국내도입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식약처장은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에 대해서는 GMP가 매우 중요한 측면이 있다. 바이오 의약품은 화학 의약품보다 품질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큰 생산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신뢰성을 갖고 해외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나아가 "말씀해 주신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며, 최선을 다해서 신속한 처리 중요하다는 거 인정한다. 하지만 안전에 대해 확인하는 것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접종하는 문제이며, 해외로도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전체 바이오 기업의 신뢰와도 직결되기에 소홀함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특혜 의혹에 "과학적 근거 중심" 반박

이종성 의원, 셀트리온 렉키로나 조건부·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임상 3상 승인 등 특혜 지적
김강립 처장 "다른 의도 없고, 국민 최우선…안전성·효과성 등 과학적 근거 중심 판단"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허가와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백신의 임상3상에 대한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 김강립 처장(이 근거 중심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8일 진행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종성 의원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조건부허가, 임상 승인과 관련해 특혜, 또 K-바이오 성과를 내기 위한 결과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종성 의원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허가 과정에 있어서 특혜 의혹이 있다"며 "코로나19·치료제 백신과 관련한 논란 무마를 위해 홍보에만 열을 올렸다는 평가가 있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우선 셀트리온 렉키로나주를 보면 임상 2상 1차 변수가 위약군과 차이가 별로 없는 신뢰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며 "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임상 3상 승인의 특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임상 3상 신청 내국인 10% 기준 등 임상가이드라인에 못 미쳤고, 임상 2상이 마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임상 3상이 승인된 만큼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것.
 
이종성 의원은 "이는 결국 의약품의 안전성 확보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성과물을 만들기 위해 무리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선거를 앞두고 K-바이오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강립 처장은 다른 의도는 전혀 없고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강립 처장은 "식약처는 모든 의약품의 심사 과정에서 안전성·효과성을 중심으로 국민 건강 보호를 최고의 목적으로 삼고 있고 다른 목적은 없다"며 ""국민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의약품을 또 믿을 수 있으면서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가가 제1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 3상 승인은 내국인에 대한 10%는 가이드라인에서 공고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환자 모집이 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전문가 자문도 거친 결정이었다"며 "또 2상에서도 안전성 지표도 확인했고, 효과 등도 모두 학인해 근거 가지고 과학적 판단을 거쳐 승인한 것일 뿐 다른 의도를 가지고 서두르거나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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