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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급락장이 지속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쪼그라 들었다. 7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반등에 성공하며 각각 1.7%, 3% 이상 급등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1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각각 5,318억원, 4,064억원씩 매도하며 9,381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개장 직후 28.56포인트(0.98%) 오른 2,936.87에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투자자의 대량 매수세에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에 결국 코스피 지수는 51.15포인트(1.76%) 오른 2,959.46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도 상황은 비슷했다. 10.29포인트(1.12%) 오른 932.65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57억원, 8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이 4,064억원어치 매도하며 지수 상승폭을 줄였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은 증시 부진의 영향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코스피 지수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전력난에 지난 9월 월간 하락률이 4.08%로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3,000선이 깨지는 등 부침을 겪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4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멈춘 코스피가 반등하자 지수를 매수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목적 등으로 매도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미국 불확실성 등 매크로 리스크가 완화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강세를 보였다”며 “연내 미·중 정상회담 합의 소식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 따른 에너지 가격 하락도 물가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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