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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5 2021/09/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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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 신풍제약, 부광약품 등 코로나 치료제 개발 중
    임상 2상서 주평가지표 유효성 입증 못 해
    업계, 임상 주평가지표 입증 안되면 실패
    실패 인정 대신 새로운 가능성 확인했다는 입장
    주평가지표 변경해 임상 다시 도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 많은 치료제들이 임상 2상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상업화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임상설계를 변경해 다시 도전하는가 하면 임상 3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며 치료제 개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계획은 총 22개로 8개가 종료됐고,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14개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기업 중 큰 주목을 받았던 곳은 △ 셀트리온(068270) △GC 녹십자(006280)대웅제약(069620)신풍제약(019170)부광약품(003000)종근당(185750) 등이었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임상 2상을 마치고 조건부 허가를 받아 상용화에 성공했고, 이후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제출해 지난 17일 정식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사진=뉴시스)
    반면 혈장치료제, 약물재창출 등으로 기대를 모았던 GC녹십자 ‘지코비딕주’, 종근당 ‘나파벨탄’, 대웅제약 ‘코비블록(이전명 호이스타정)’, 신풍제약 ‘피라맥스’, 부광약품 ‘레보비르’ 등은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조건부 허가가 불발됐다. 임상 설계 시 유효성을 입증하고자 내세웠던 주평가지표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임상 결과는 주평가지표와 보조지표인 2차 평가지표를 평가하는데, 주평가지표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임상 성공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GC녹십자는 지코비딕주 임상 2상에서 탐색적 유효성 평가 결과 입증된 치료 효과를 제시하지 못했고, 종근당 나파벨탄은 임상 2상 주평가지표인 임상적 개선 시간에서 시험군과 대조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웅제약 코비블록도 주평가지표가 임상적 개선 시간을 보는 것이었지만 바이러스 사멸까지 걸린 시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신풍제약 피라맥스와 부광약품 레보비르는 음성 전환율이 주평가지표였지만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임상실패 VS 또 다른 유효성 입증

    전문가들은 임상시험 주평가지표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실패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신약개발 기업 관계자는 “임상시험에서는 주평가지표 데이터가 절대적이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주평가지표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임상실패로 간주된다. 코로나 치료제의 경우 대다수 기업이 유효성 입증에 실패해 기대치가 낮아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2차 평가지표 등 또 다른 부분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며 실패를 인정하기보단 새로운 가능성을 위한 임상에 나서는 사례가 많다. 이는 비단 코로나19 치료제 기업들에만 해당하는 사례는 아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주평가지표에서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실패로 보는 것이 맞지만, 그 외 2차 평가지표 등에서 유효성이 확인된다면 신약개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효성을 입증한 데이터를 토대로 임상 설계를 변경해 다시 임상시험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이 또다시 임상에 나서는 것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임상시험을 끝낼 수 없는데다, 일말의 가능성을 확인한 이상 끝까지 가고자 하는 의지도 있다. 물론 주주나 주가에 대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임상 2상에서 주평가지표를 입증하지 못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업 중 상당수는 임상 2상 또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임상대상 환자를 기존 중증환자에서 중증 고위험군 환자로 바꿔서 다국적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부광약품은 주평가지표를 음성 전환율에서 바이러스 감소 효과로 바꾼 뒤 임상 2상을 완료해 오는 9월 말 또는 10월 초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신풍제약이 임상 3상을 승인받았고, 대웅제약도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 치료제 개발사 관계자는 “비록 지난 임상 2상에서 주평가지표를 입증하는데는 부족했지만, 2차 평가지표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회사에서도 임상 설계를 변경해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CDC-FDA,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이견


    64세 이하 직업적 노출 고위험군 권고 ‘갈려’


     미국 CDC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에 관해 이번 FDA의 응급 허가 사항과 다소 다른 권고를 내렸다.

    CDC 전문가 패널은 FDA와 마찬가지로 65세 이상 및 장기 요양시설 환자에 대해 추가 접종을 권고했다.

    아울러 18세 이상으로 암, 당뇨, 심장질환, 만성 신장 질환, 폐 장애 등과 같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험을 높이는 기저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3차 접종을 권했다.

    그러나 FDA와 달리 CDC는 의료진, 교사 등 직업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 위험이 높은 18~64세에 대해서는 추가 접종을 권장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백신 전문가는 젊은층에 대한 추가 접종의 효과가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로이터를 통해 평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대상자 중 64%가 접종을 완료했다.

    ​ESMO 2021] 암환자 코로나19 사망률 12배, 부스터샷 필요

    영국 코호트, 젊은 암환자 코로나19 사망률, 일반인 대비 5배
    스위스 코호트, 암환자 사망률 21.5%, 일반인 대비 12배
    백신 1회 접종시 항체 반응률 일반인 절반...2회 접종시 유사
    이전 감염 환자에서 백신 효과 향상...3차례 접종 필요성 제시



    암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사망의 위험이 일반인들보다 1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백신 1차 접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항체 반응도 일반인의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차 접종시 항체 반응은 일반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나아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암환자들 중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환자들은 델타 변이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항체가 더 많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나 3차 접종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최근 폐막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1)에서는 암환자의 코로나19 사망 위험과 백신의 가치를 평가한 다수의 연구 결과들이 보고됐다.



    ▲ 최근 폐막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1)에서는 암환자의 코로나19 사망 위험과 백신의 가치를 평가한 다수의 연구 결과들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영국 연구진은 약 2만 명에 이르는 암환자 코호트를 분석, 활성 암과 코로나19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50세 미만 젊은 환자의 사망위험이 비슷한 연령의 비(非) 암환자보다 5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스위스 연구진은 국가 레지스트리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암 환자의 사망률이 21.5%로 일반인의 1.7%보다 12배 이상 높았다고 보고했다.

    나아가 20개국 1600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 암환자를 분석한 유럽종양학회 연구에서는 레지스트리에 포함된 암환자들 중 64%가 입원이 필요한 중증의 코로나19 환자였으며, 31%는 사망으로 이어졌고, 11%는 집중 치료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코로나19 백신이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네덜란드 연구진은 비(非) 암환자, 항암화학요법 치료 환자, 면역항암요법 치료 환자, 항암화학요법 및 면역항암요법 병용 환자 등 4개 그룹 약 8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mRNA-1273) 접종 후 항체 반응을 평가했다.

    그 결과 1차 접종 28일 후에는 항암치료 환자들의 항체 반응률이 32.5%~37.1%로 모두 40%를 하회, 비(非) 암환자의 66.0%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2차 접종 28일 후에는 항암화학요법 환자의 반응률이 83.8%, 항암-면역항암요법 병용 환자가 88.8%, 면역항암요법 환자는 93.1%로 대폭 상승, 99.6%의 비(非) 암환자를 거의 따라붙었다.

    이스라엘 연구진 역시 약 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성분명 토지나메란, 제품명 코미나티)의 항체 형성률을 분석, 유사한 결과를 보고했다.

    암환자에서는 1차 접종시 항체 형성률이 3분의 1미만으로 80%가 넘는 비(非) 암환자와 큰 차이를 보였지만, 2차 접종 후에는 86%로 상승, 비(非) 암환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것.

    나아가 영국 연구진은 암 환자에서 추가접종(3차 접종,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약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결과,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암환자에서 델타 변이와 같은 변이 바이러스에서 더 높은 수준의 중화 항체를 형성했다는 것.

    이에 앞서서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암환자들이 첫 번째 접종 후에도 항체 반응이 크게 향상됐다는 보고도 있었다는 것이 유럽종양학회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는 60세 이상 인구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5개월이 지나 추가 접종을 하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률이 줄어든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이와 관련, 유럽종양학회 루이스 카스텔로 브란코 박사는 “ESMO 2021에서 발표된 연구는 코로나19 백신이 암환자에서도 일반인에서 만큼 안전하며 효과적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누구에게, 또 언제 추가 접종을 고려해야 하는지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암환자를 포함해 면역 기능이 저하된 모든 환자를 우선시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두카누맙' 허가‥'기대'와 '신중' 사이로 평가한 의사들

    병의 근원인 '아밀로이드 베타' 타깃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접근
    효능에 대해 여전히 여러 논란있으나 '경증' 환자 대상으로 어느 정도 효과있을 것이란 기대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헬름(Aduhelm, 아두카누맙)'이 FDA로부터 승인받은 것은 변함이 없다. 


    FDA 허가로 아두헬름은 시장에 출시돼 처방될 것이다. 


    아두헬름의 허가 소식은 국내에서도 화제였다. 


    아주 오래도록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던 상황에서, 아두카누맙은 새로운 타깃의 약이기에 더욱 관심을 받았다. 


    다만 국내 의사들 사이에서 평가는 분분했다. 국내 의사들은 아두카누맙의 사용에 있어 '신중함'과 '기대감'이 양분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아두카누맙의 허가는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알츠하이머 치료에 흔히 사용돼 왔던 '도네페질'의 경우 '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다. 


    콜린은 뇌에 존재하는 특정 화학물질로, 중추신경계의 콜린 전달 능력이 떨어지면 인지 능력이나 행동 능력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도네페질과 같은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효소 억제제는 아세틸콜린 분해를 막는다.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이 계속 남아 활동하게 하는 원리다. 


    그러나 이 도네페질은 일식적이거나 유지의 개념으로 사용돼 왔을 뿐, 알츠하이머의 치료적 접근은 아니었다.  


    K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뇌 속에 쌓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고 타우 병변을 되돌려 신경이 되살아나는 것 이야말로 치매 치료의 최종 목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뇨병 약이나 고혈압 치료제와 같이 현재 환자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흔히 알츠하이머는 콜린 분해를 억제하는 약제를 사용한다. 신경 기능이 비록 죽어가고 있지만 콜린이 제대로 순환할 수 있도록 작용하는 개념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두카누맙은 어떨까. 아두카누맙은 알츠하이머의 발생 원인이며 증상 악화에 관여하는 불용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amyloid beta protein)을 표적으로 한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을 억제함으로써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발생을 차단할 수 있는 '원인 치료제'로 접근했다. 


    FDA는 아두카누맙이 일관적이고 매우 설득력 있게 뇌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수치를 감소시켰다고 바라봤다. 실제로 아두카누맙은 ENGAGE, EMERGE, PRIME 임상 모두에서 59~71%의 플라크를 감소시켰다. 


    K교수는 "아두카누맙은 쌓여있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뇌에서 제거하는 원리다. 그동안 이 부분에 대해 여러 접근이 있었으나, 아밀로이드 베타를 빼놓아도 세포 사멸을 되돌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치매는 질환 발생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진행될수록 인지 기능 및 일상생활 기능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비가역적인 질환이다.


    초기를 지나 중기 및 말기 치매 단계까지 이를 경우 치매 환자는 인지 기능의 저하와 더불어 정신 행동 증상, 신경학적 증상, 기타 합병증으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에서 치매 환자 및 보호자들은 질환의 지연이 아닌, 인지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기다렸다. 


    이를 반영하듯 아두카누맙의 FDA 승인 소식에 해당 치료제를 언제 사용할 수 있는지 의사들에게 질문하는 환자와 보호자가 크게 늘어났다. 


    K교수는 "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는 질문같다. 치매에 사용할 수 있는 약은 한정돼 있었고 새롭지 않았다. 그런데 아두카누맙은 앞선 약과 다른 기전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두카누맙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엔 여러 조심스러움이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효능' 부분이다. 조건부 승인을 받은 아두카누맙에 대한 효과는 지금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아두카누맙은 임상 3상 EMERGE 및 ENGAGE 연구와 임상 1b상 PRIME 연구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아두카누맙의 고용량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EMERGE 임상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지만, ENGAGE 임상에서는 인지 기능은 물론 동일한 측정치에서 위약 대비 더 나쁜 결과를 보였다. 

     

    이후 바이오젠은 고용량 투여군에서 효능을 입증한 임상데이터를 수정 발표했다. 사후비교분석(Post-Hoc Analysis) EMERGE 연구에서 고용량 아두카누맙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은 78주 후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인 치매 평가 척도(CDR-SB) 점수가 위약군 대비 23% 감소하며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번복된 결과는 여러 전문가들에게 불신을 심어줬다. 


    따라서 바이오젠은 이 약이 아밀로이드 베타를 감소시키면서, 환자의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추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또 아두카누맙은 4주에 한 번 주사를 맞게 되는데, 1회 투여에 약 500만원으로 1년 동안 투여를 할 경우, 약 6500만원이 예상된다. 그리고 아두카누맙은 꾸준히 지속적으로 투약해야 한다. 

     

    게다가 아두카누맙은 근본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에 대한 항체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환자의 혈관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이에 일시적인 아밀로이드 베타 감소로 미세한 뇌혈관 손상 부작용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아두카누맙의 임상에서는 증상이 없이 부작용이 진행된 환자가 보고 됐다. 때문에 치료가 시작되면 일정 기간마다 뇌 MRI를 촬영해 부작용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그러므로 부작용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주기적 양전자 단층촬영(PET)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의 추가 비용 발생도 고려 사항이다. 

     

    그런데 아두카누맙은 치료 대상자 선정이 정확하게 이뤄진다면 분명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뇌 안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이 존재하며 치매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가 대상이다. 알츠하이머 치매 병기가 어느 정도 진행됐고, 신경변성 정도가 심하다면 신약을 사용해도 회복이 어렵다고 여겨진다. 

     

    바이오젠은 '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한 치료 전략은 광범위한 신경변성이 진행되기 전, 병기가 초기인 단계에서 효과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질환이 중증으로 악화될수록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증가하며, 중증 치매의 관리 비용은 최경도 치매 대비 약 2배 이상 높다. 아두카누맙이 질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면 그만큼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K교수는 "아쉽게도 아두카누맙은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치매 증상이 심한 환자들에서는 기억을 포함한 인지 기능을 관장하는 뇌 능력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치료 시작 전 뇌 안에 아밀로이드 베타가 있고 뇌혈관 병변이 없음을 쉽게 확인하는 툴이 나온다면 그 환자를 대상으로 아두카누맙이 좋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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