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근침습성 방광암(이하 NMIBC)은 표준 치료법인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 후 BCG 방광 내 주입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이후 재발하는 경우 방광 전체를 제거하는 ‘근치적 방광절제술(Cystectomy)’을 고려해야 한다.
근치적 방광절제술 이후 환자는 인공방광을 사용하거나 체외 소변주머니 등을 통해 소변을 배출해야 하므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방광을 적출한 환자들은 신체적 기능뿐만 아니라 사회적∙직업적 기능 측면에서도 큰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방광암 치료에서는 환자 삶의 질을 고려해 방광을 적출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한다. 키트루다는 근치적 방광절제술 이외에 다른 치료법이 없었던 고위험 비근침습성 방광암 환자를 위해 방광을 절제하지 않고 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정병창 교수<사진>는 “키트루다라는 방광 적출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등장하면서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고, 실제 진료현장에서 치료 효과도 좋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완전관해의 반응지속기간이 기존 치료법보다 길어서 환자들이 자기 방광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기간이 길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ase. B씨 (남, 68세)]
환자 B씨는 68세 남성 환자로 6년 전에 비근침습성 방광암으로 진단받았다. 10번 이상의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과 수차례의 BCG 약물 요법을 받았으나, 상피내암이 요도까지 재발해 방광 및 요도 적출술을 시행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요도를 적출하면 인조방광술을 할 수 없고, 소변주머니를 사용하는 요루수술을 해야해 환자는 수술을 강력히 거부했다.
이후 키트루다로 치료를 결정하면서 총 7회 키트루다를 투여 받았고 3개월마다 방광내시경 및 조직검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투여 1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완전관해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정병창 교수는 “키트루다의 등장은 방광암 치료에서 각 치료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에 앞서 방광을 절제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선 환자들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앞으로도 환자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자기 방광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한 정 교수는 “3개월마다 내원해 방광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쉽지 않아 외래 방문을 하지 않는 환자들이 있다”며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지 않으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상황이 방광적출술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할 수 있다. 꼭 의사가 처방하는 치료를 잘 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英 경구 아토피 신약 세계 첫 승인
MHRA, 화이자 JAK1 억제제 허가
영국에서 경구 아토피 신약이 세계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영국 의약품 건강관리 제품 규제청(MHRA)은 화이자의 JAK1 억제제 시빈코(Cibinqo, abrocitinib)를 12세 이상으로 전신 치료 대상인 중등도 이상 아토피 피부염에 허가했다.
피어스 파마에 따르면 화이자의 기존 제품 젤잔즈는 JAK1이나 JAK2 보다는 JAK3을 억제하는 듯하지만, 시빈코는 린버크와 마찬가지로 JAK1 억제제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JAK 억제제에 대한 안전성 검토로 인해 승인이 지연돼 온 가운데, 최근 FDA가 계열적으로 내린 경고 및 제한을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SVB 리링크는 내다봤다.
▲ 화이자의 아브로시티닙은 미국에서 안전성 문제로 인한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판매 허가됐다.
영국에서 아브로시티닙은 100mg 및 200mg의 권장용량으로 허가됐다. 아브로시티닙이 승인된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자 바이오제약그룹 안젤라 황 사장은 “우리는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치료를 위한 MHRA의 아브로시티닙 승인을 환영한다.
이는 중등도에서 중증 질환이 있고 혁신적인 치료 옵션이 필요한 영국 사람에게 중요한 발전이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 허가에 따라 이제 자사의 우선 과제는 NICE 및 스코틀랜드의약품컨소시엄(SMC)과 협력해 일상적인 접근을 보장함으로써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이 중요한 치료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에 영국 MHRA는 아브로시티닙을 유망 혁신의약품(PIM)으로 지정했다.
올해 1월에는 전신요법 치료가 필요하고 허가된 전신요법에 대한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소실되거나 허가된 전신요법이 적합하지 않거나 불내성인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위한 의약품 조기접근제도(EAMS)에 대해 긍정적인 과학적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의약품 조기접근제도는 미충족 수요가 분명한 환자에 대한 임상적 요인을 바탕으로 판매 허가 이전에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
화이자는 미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을 포함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아브로시티닙에 대한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각국 규제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의 다른 JAK 억제제 젤잔즈(Xeljanz)가 심장 관련 부작용, 암, 혈전,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젤잔즈를 포함한 JAK 억제제 3종에 이에 관한 박스형 경고문을 추가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약물들을 최소 하나 이상의 종양괴사인자(TNF) 차단제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제한했다.
이러한 안전성 문제는 JAK 억제제 계열 전체의 문제로 관측되고 있으며 아브로시티닙에 대해서도 동일한 경고문 및 제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DA는 이미 안전성 연구 데이터 검토를 이유로 아브로시티닙에 대한 신약승인신청서 심사 기간을 두 차례 연장한 상태이며, 새로운 심사 기한은 알려지지 않았다.
코로나19 표적단백질 세포단계 가시화 성공
조직 속 잔혈 등 영향없이 국소 발병부위 밝힐 수 있어
日 연구팀, 세포내 국소이미징 확립 계획
코로나19의 표적단백질을 세포단계에서 가시화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토레이리서치센터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표식체수축항체와 2차 이온질량분석법(SIMS)을 이용해 조직 속에 남아있는 잔혈 등 영향을 받지 않고 국소 발병부위를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는 기술을 발전시켜 세포내 국소이미징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세포에 감염될 때 표적으로 이용하는 단백질 'ACE2'에 대해 폐조직 국소 발병부위를 세포단계에서 밝히는 데 성공했다. 최소 50나노미터의 고공간분해능으로 이미징분석 등이 가능한 SIMS와 이온빔으로 효율적으로 2차이온을 방출하는 표식체를 활용해 가시화할 수 있었다.
ACE2의 발현분포를 확인하는 기존 방법은 조직 속에 남아있는 잔혈의 영향이나 이미징 분해능의 문제로 인해 세포단계에서 발현분포를 밝히기 쉽지 않았다. 연구팀이 이번에 확립한 방법은 잔혈이나 다른 성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고공간분해능으로 생체 속 목적한 분자를 가시화할 수 있다.
토레이리서치센터는 단백질이나 핵산 등이 세포 속 어느 소기관으로 이행하는지 밝히는 세포내 국소이미징을 확립하기 위해 측정계를 구축하고 있다. 발병원인 규명과 약효발현의 과학적 근거를 획득하고 핵산의약품의 핵 이행 및 항체의약품의 리사이클링 평가를 가능케 하는 방법을 개발해 신약 연구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갑상선암 치료 중 환자의 심혈관질환 상관관계 분석 연구 논문 발표
중앙대병원·국립암센터·보라매병원 공동연구 국제내분비학회저널 게재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갑상선암이 심혈관질환과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이 어려운 가운데, 갑상선암 환자에서 부정맥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안화영 교수와 국립암센터 이은경(내분비내과)·정유석(이비인후과) 교수, 보라매병원 채영준(내분비외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갑상선암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 관계를 분석한 연구 논문(Cardiovascular outcomes in thyroid cancer patients treated with thyroidectomy: A meta analysis)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1951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갑상선암 환자들과 정상인들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18개의 논문을 바탕으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갑상선암으로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의 위험도가 1.55배,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1.1배, 뇌혈관질환의 위험도가 1.15배 상승했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 1.95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갑상선암으로 인해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이완기 혈압과 심박수가 증가하고, 좌심실의 크기가 커지며 이완 기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심방세동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갑상선암의 재발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갑상선전절제술 후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억제될 정도의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하게 될 때 유발되는 불현성 갑상선기능항진증 역시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이번 연구를 통해 갑상선암의 완치를 위해 시행하는 치료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감상선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화영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과 여포암 등 분화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아서 비교적 진행성 병기인 3기의 경우에도 10년 생존율이 80%에 이르기 때문에, 다른 암에 비해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이 매우 드물다”며, “하지만 갑상선자극호르몬억제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상승해 이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재발의 위험성이 높지 않은 갑상선암의 환자들에 대해서는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화영 교수는 “한국인 갑상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인 임상시험이 많이 이루어져 오랜 기간 치료 받는 많은 수의 갑상선암 환자가 적절한 건강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향후 맞춤치료로서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동연구를 수행한 국립암센터 내분비내과 이은경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 갑상선암 생존자들의 장기적인 심혈관계 건강관리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가운데, 내분비과학 분야 권위지인 미국내분비학회(ENDO) 공식저널 ‘임상내분비학․대사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다.
WCLC 2021] PACIFIC 임상 후 국가별 RWD 눈길
미국, 항암방사선요법 후 임핀지보다 키트루다 공고요법 더 많아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에서 항암동시방사선요법 후 1년간의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아스트라제네카) 공고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국가별 수용도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회의(WCLC 2021)에서는 지난 2018년 PACIFIC 3상 임상 결과가 발표된 이후 몇몇 국가에서 진행한 실제 진료 현장 데이터(Real-World Data)가 발표됐다.
이 가운데 네덜란드 연구진은 PACIFIC 데이터 발표 이후 실제 임상 현장에서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3개 지역 7개 병원의 흉부 다학제 종양 진료위원회가 치료 결정을 분석한 결과, 임핀지가 표준요법으로 정립된 2018년 이후 항암동시방사선요법을 시행하는 빈도가 높아졌다는 것.
▲ 네덜란드 연구진은 PACIFIC 데이터 발표 이후 실제 임상 현장에서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5년~2017년 사이 3기 비소세포폐암으로 치료를 받은 855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95%에 대해서는 훙부 다학제 진료위원회에서 논의했다.
이 가운데 최종 치료를 근치적 치료법(수술 및 항암동시방사선요법)으로 권고받은 환자들은 2015년~2017년 3년간 평균 46%였으나, 임핀지가 허가된 이후(2018~2019년) 55%로 늘어났다.
치료법에 따라 분석하면, 항암동시방사선요법은 2015년~2017년 평균 34%에서 2018~2019년 평균 42%로 크게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순차항암방사선요법은 21%에서 16%로 줄어들었다.
2018년 PACIFIC 임상 결과가 발표된 이후 보다 많은 환자들이 항암동시방사선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근치적 치료법을 선택하지 못해 이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부연이다.
미국 연구진은 보험 청구자료를 토대로 3기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치료 현황을 분석했는데, 조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항암방사선 요법 후 임핀지로 공고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가 얼마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더 많았던 것.
연구팀은 2017년~2020년 보험 청구 자료에서 폐암으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 중 전이 또는 진행성 종양 코드의 환자들을 선별, 이 가운데 주로 소세포폐암에서 사용하는 에토포사이드를 투약한 환자를 제외했다.
IQVIA에 따르면, 종양환자의 의무기록 상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에토포사이드를 처방한 경우는 6.8%에 불과했던 반면, 소세포폐암에서는 79%에 달해, 에토포사이드를 투약한 환자는 소세포폐암 환자로 간주한 것.
이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6주 이상 항암방사선요법을 받은 환자들을 선별하고, 다시 전이성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제외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항암방사선요법을 받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공개 청구자료에서 8071명, 비공개 청구자료에서는 357명을 선별, 공고요법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공개 청구자료에서는 22.2%(1794명)만이 항암방사선요법 이후 임핀지로 공고요법을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34.9%(2820명)은 공고요법을 받지 않았고, 34.5%(2785명)는 항암화학요법으로 공고요법을 실시했다.
나아가 키트루다로 공고요법을 받은 환자도 25.4%(2047명)로 임핀지를 통해 공고요법을 받은 환자보다 더 많았다.
비공개 청구자료에서는 357명 중 35.6%가 임핀지로 공고요법을 시행, 공개 청구자료보다 더 높았다.
또한 항암화학요법으로 공고요법을 받은 환자는 34.7%(124명), 키트루다로 공고요법을 받은 환자가 23.0%(82명), 공고요법을 받지 않는 환자는 20.2%(72명)으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현재의 진료지침을 더 잘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진은 공개 청구 자료나 비공개 청구자료 모두 임핀지 표준요법을 시행하는 환자가 40%를 넘지 않고 있으며, 공고요법을 아예 받지 않거나 키트루다로 공고요법을 시행한 환자가 예상보다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표준요법인 임핀지 공고요법 사용을 늘리는 것이 항암 치료의 결과를 개선하는데 더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네덜란드와 미국 연구진이 치료 패턴을 중심으로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한 것과는 달리, 싱가폴 연구진은 EGFR 변이 여부 및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Neutrophil Lymphocyte Ratio, NLR) 등을 토대로 임핀지 공고요법의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싱가폴 국립암연구소에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치료를 받은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항암동시방사선요법만 받은 환자와 항암동시방사선요법 후 임핀지 공고요법을 받은 환자를 분석했다.
항암동시방사선요법 단독(56명)군과 임핀지 공고요법 병용(39명)군 총 95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임핀지 공고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r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22.7개월로, 대조군의 8.9개웗보다 수치상으로는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했다.(HR=0.64, p=0.173)
그러나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임핀지 공고요법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가운데 대조군은 21.6개월로 임핀지 공고요법군의 사망 위험이 68%(HR=0.32, p=0.012) 더 낮았으며, 통계적으로도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이를 다시 EGFR 변이에 따라 분석한 결과, EGFR 야생형(Wild-type)에서 대조군과의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나긴 했으나, EGFR 변이가 있는 경우에도 임핀지 공고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및 전체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기저시점의 호중구 림프구 비율에 따라서도 무진행 생존율이나 전체 생존율에 차이가 나타나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예측인자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외에도 미국 플로리다 연구진은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에서 항암동시방사선요법 후 임핀지 공고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인종에 따라 분석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항암동시방사선요법 후 임핀지 공고요법을 받은 총 50명의 자료를 분석했는데, 비히스패닉계 백인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며, 12개월 및 18개월 시점의 무진행 생존율은 모두 61.7%로 집계됐다.
반면, 소수인종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8.6개월, 12개월 무진행 생존율과 18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모두 47%로 비히스패닉계 백인보다 낮았다.
다만, 후속 치료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소수민족이 9.5개월, 비히스팩닉계 백인이 8.8개월, 12개월 시점 무진행생존율은 소수민족이 30%, 비히스패닉계 백인이 40%로 의미있는 차이는 없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인종에 따른 차이가 확인된 만큼, 이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며, 다른 한 편으로는 임핀지가 후속치료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평가다.
식약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도 신속 허가 대상”
▲ 식약처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또한 신속 허가 절차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신속 허가 대상에 포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는 식약처가 발표했던 신속 허가 절차 대상 의약품에 속하기 때문에 제약사의 허가 신청이 접수될 경우 빠른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브리핑을 통해 경구용으로 사람이 복용하는 코로나19 치료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부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의 빠른 도입을 위해 선구매 금액을 미리 예산에서 편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알렸다.
현재 국내ㆍ외 제약사들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일부는 FDA 2상 임상 승인을 받는 등 검증 절차를 수행 중이기에 이르면 내년에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의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도 등장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식약처는 제약사들이 경구용 치료제 도입을 검토할 경우, 신속 허가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직 경구용 치료제 대다수가 임상을 수행 중이기에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앞서 코로나 백신ㆍ치료제에 대해서는 신속 허가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알린 바 있기에 경구용 치료제도 같은 범주에 들어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에서도 질병청 발표 이후 관련 논의가 일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제약사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허가 신청을 제출할 것인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식약처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의약품과 백신에 대해서는 사전 검토 절차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빠른 도입을 위한 신속 허가 절차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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