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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00조 샀다… 개인, 증시 주류로게시글 내용
작년동기 대비 30조 이상 많아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9개월도 채 안됐음에도 역대급 순매수 행진을 보이면서 국내외 주식 100조원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무섭게 순매도를 이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개인이 코스피를 떠받치면서 국내 증시의 중심이 돼 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외에서 총 100조8641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71조1064억원(ETF, ETN 등 제외)을, 코스닥 시장에서 11조4531억원을 사들이며 국내에서만 82조5595억원을 담았다. 해외주식도 18조3046억원(156억4500만달러)을 사들였다. 다만 해외주식의 경우는 일부 증권사와 운용사, 기관 등의 금액도 포함된 수치다.
순매수 100조원은 지난해 총 순매수 규모인 86조9185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은 코스피 47조4906억원, 코스닥 16조3175억원으로 국내 시장에서만 63조8081억원을 순매수했다. 해외에서는 23조1104억원(197억3400만달러)을 사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30조원이나 많다. 지난해 개인은 코스피에서 43조3139억원, 코스닥 11조3892억원, 해외 15조1313억원(129억6600만달러)으로 총 69조8344억원을 담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주식 시장 수익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을 내려는 유동성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부동산 규제로 인해 반대급부로 주식 시장에 돈이 몰렸고, 2030세대들도 집값이 치솟으면서 집을 사기 위해 주식 시장에 뛰어든 것도 이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저축보다는 주식에 넣는 편이 낫다는 인식에 깔리면서 부모들도 자식들에게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는 등 주식 열풍이 불었다"면서 "코스피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롯해 연초에 국내 LG화학, 현대차 등 대형주를 대거 담은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직 주가 상승에 대한 영향력은 외국인들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지만 개인 역시 올해 들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향후 3~4년 동안은 이러한 순매수 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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