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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천억 던졌던 연기금…9월 벌써 1조4천억 순매도게시글 내용
10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시장전체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번)에 따르면 연기금은 9월 첫 주(9월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1조3천710억 원, 코스닥에서 1천145억 원 순매도해 총 1조4천856억 원을 순매도했다.
8월 전체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을 8천882억 원 순매도한 것보다 이달 첫 주에 더 많이 팔아치운 셈이다.
순매도 액수 중 상당 부분은 지난 2일 우정사업본부의 1조 원 규모의 카카오뱅크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이 차지했다.
9월 1~9일 사이 연기금의 카카오뱅크 누적 순매도 액수는 8천487억 원 수준이다. 다만 이를 제외해도 연기금은 여전히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에서 6천369억 원이나 순매도한 상태다. 지난달보다 매도 속도가 더 빠르다고 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 이외에 9월 1~9일 사이 연기금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한 종목들은 ▲삼성전자(2천181억 원 순매도) ▲카카오(1천156억 원) ▲네이버(985억 원) ▲삼성SDI (920억 원) 순이었다. 반면 크래프톤(920억 원 순매수), SK텔레콤(479억 원) 등은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402억 원), 위메이드(196억 원) 등을 순매도했다. 반면 에스티팜(204억 원), 펄어비스(112억 원)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주가는 지난 8월 초 3,296.17로 고점에서 8월 말 3049.03까지 곧장 떨어졌다. 9월 들어서는 1일 3,215.13으로 회복되는 듯했지만 9일 3,100선 내외로 떨어진 상태다.
"약점만 잡히면 공매도"...카카오 9배 폭증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LG화학도 상위
카뱅,크래프톤도 공매도 증가
지난 한 주간 카카오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이 국내 증시 종목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10일 카카오의 공매도 거래액은 2천594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전주(8월 30일∼9월 3일·286억원) 대비 807%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 8일에는 1천759억원이 거래되며 지난 5월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한 종목의 일간 공매도로는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그 다음 날인 9일 하루 동안 공매도가 금지됐다.
최근 금융당국, 공정거래위원회, 정치권 등에서 잇따라 온라인 대형 플랫폼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카카오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 투자자들도 카카오에 대한 공매도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는 주식을 먼저 판 뒤 나중에 이를 사들여 그 차익을 노리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실제 지난 3주간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권에는 삼성전자(3천436억원), 카카오(3천292억원), 엔씨소프트(2천914억원), LG화학(2천518억원) 등이 올랐다.
카카오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LG화학은 최근 각사의 개별 이슈로 주가가 약세를 보인 대형주들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이 기간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의 비중이 6.7%로 삼성전자(1.9%), 카카오(3.5%), LG화학(4.1%)보다 컸다.
신작 '블레이드 & 소울2'(블소2)의 부진이 향후 실적 및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매도가 더 몰린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다만 이들 대형주의 공매도 거래 비중, 시총 대비 공매도 비중 등으로 미뤄 봤을 때 공매도 자체가 주가 하락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지난 10일 코스피200에 특례로 편입된 카카오뱅크, 크래프톤이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 1·2위에 올라 주목된다.
당일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거래액은 1천624억원, 크래프톤은 1천78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각각 34.74%, 28.63%였다. 거래 비중으로는 증시 종목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첫 번째, 크래프톤이 세 번째로 컸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이 코스피200 편입으로 공매도가 가능해진 만큼 롱숏 전략과 관련한 공매도에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롱숏 전략은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종목을 공매도하는 식으로, 서로 다른 종목에 대해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동시에 취해 헤지(위험회피)를 하는 투자를 말한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다른 동종 기업들에 비해 높아 이들 기업이 공매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많이 나올 때가 시장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을 때인데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공매도를 하는 사람도 자신의 포지션을 완전히 매도로 가져가기보다는 매도를 한 만큼 매수를 해서 헤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이 공매도가 되는 종목으로 바뀐 만큼 (이 종목들을 대상으로) 그러한 전술적인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에 개인 자금이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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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 개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중소형주에 대한 선투자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총 1조4896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약 2주 간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인 것은 지난 3일(-717억원)과 7일(-131억원), 10일(-225억원) 단 3거래일에 불과하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19일 종가 기준 1000포인트가 붕괴되는 등 8월 20일 967.90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해 이날 현재 1037.9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8월 코스닥 시장은 7월에 이어 IT 버블 이후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지만, 기관 투자가의 대규모 매도에 따른 급락세를 경험했다. 기관은 지난달에만 1조1000억원이 넘는 팔자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지수 고점과 저점의 폭이 100포인트에 달하며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개인이 1조500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기관의 매도세를 방어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유가증권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지만, 시가총액 상승분의 대부분을 셀트리온헬스케어(8.3%), 셀트리온제약(13.4%), 에이치엘비(44.9%)등 시총 상위주가 담당했다.
시총 상위주 쏠림 현상에 대해 증권사 한 관계자는 “종목 장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최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업종을 제외하면 뚜렷한 주도 업종이 없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결국 늘어나는 개인 자금의 향방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향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앞두고 2차전지 소재, 비메모리 반도체, 자율주행, 디지털 헬스케어 등 글로벌 증시에서 핵심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미래 산업이 코스닥에 몰려 있다는 판단에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키움증권 성장기업분석팀은 이달 유망 투자 카테고리로 △피부미용 시장 확대 수혜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성장 수혜주 △신제품 효과로 실적 턴어라운드와 리레이팅이 기대되는 모바일 부품주를 꼽았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공개(IPO)가 이어지고 있는 주요 업종별 잠룡들의 등장은 제조업보다는 서비스, 유형자산보다는 무형자산의 비중이 큰 기업들의 가치 상승을 이끌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조달 시장의 자금 흐름 역시 미래 신성장 산업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성장 여력이 높고 영업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여느 때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 미래 헬스케어, 5G,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솔루션 영역에서 강점을 확보한 기업들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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